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2021년 가을 남도 여행(2)-새벽 번개시장과 목포항에서 남항 해변길을 거쳐 갓바위까지 도보 트레킹.

2021.10.3(일) 맑고 더움 어제 장시간의 운전과 음주로 인한 피곤함으로 인하여 눈을 뜨니 7시가 훌쩍 넘어 있었으나 와이프의 요청으로 아침도 걸르고 목포역 뒷쪽에서 열리는 새벽 번개 시장을 구경하러 8시경 집을 나서니 눈앞에는 안개낀 목포항이 내려다 보이고 있었다. 맑은 날씨 아래 목포항을 지나 역 뒷쪽의 번개시장(구청호시장)에 들러 구경하면서 갈치와 병어 등의 수산물과 야채를 산 뒤 목포 역앞을 경유하여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직 9시가 갓 넘은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유명 맛집의 하나인 일인 만원의 백반 전문 "돌집" 식당이 이미 문을 열고 있어 마침 아침 전이라 들어가 명성만큼 맛있는 백반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 후 11시경 숙소를 나와 바로 숙소 앞의 "목포진..

2021년 가을 남도 여행(1)-목포(木浦)를 향하여

2021.10.2(토) 맑음 오랜만에 어머님 댁에서 하루 자고 점심은 역시나 지난 큰 일에 축하를 해 준 친가쪽 식구들을 일식집에서 대접한 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차례 지나치기는 하였으나 하룻 밤이라도 머물렀던 적은 없었던 남도의 미항인 목포시를 아지트로 주변을 여행하기 위하여 와이프와 같이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목포를 향하였다. 마침 사촌 여동생이 오래전 목포의 원도심에 낡은 구옥을 한채 사서 깨끗이 수리한 후 세컨드하우스 처럼 사용하고 있고 나 또한 오랜만에 시간이 되기에 이곳을 베이스로 하여 약 10 여일 동안 주변을 여행하고자 계획하고 떠나는 길이었다. 대구에서 목포까지의 짧지 않은 길을 부지런히 달려 이미 날이 어둑해진 저녁 6 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하였는데 위치는 그야말로 원도심의 요지..

2021년 가을 거제 여행(5)-해금강 일출과 부산 가덕도 연대봉

2021.10.1(금) 맑고 뜨거움 오늘은 이곳 거제도를 떠나 대구로 가야 하는 날이라서 일찍 일어나 해금강 일출을 본 후 거가대교를 지나 이제는 부산 강서구에 속하는 한때 영남권 신공항 문제로 시끄러웠던 가덕도 연대봉(해발 459 미터)을 등산 후 대구로 가기로 계획하고 우선 일출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해금강을 향하였다. 6시경 해금강 일출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작가님들이 이곳저곳에 진을 치고 매의 눈으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었는데 나도 어줍잖게 휴대폰 카메라로 그들 틈에서 몇 장의 일출 사진을 찍고 야영장으로 돌아와 아침 후 정리하고 9시 반경 그동안 정들었던 그리고 이제는 남은 생애에 다시 올 수 있을 지 의심되는 야영장을 떠났다. 그리고 거제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거가대교를 ..

2021년 가을 거제 여행(4)-여차,홍포 해안길과 망산(397 미터)

2021.9.30(목) 흐린 후 개임 밤새도록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날씨가 잔뜩 흐려 있었지만 예보상으로는 오후부터 좋아 진다고 하여 기대를 하며 오전 동안에는 간단히 아침을 한 후 텐트안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내심 오후에 날씨가 좋아지면 거제도 최남단의 남부면 중에서도 가장 남쪽의 여차 마을과 홍포 마을을 잇는 해안길을 트레킹 후 그저께 가려다가 못갔던 망산에서의 일몰 구경을 계획하고 오후 2시경 야영장을 떠나 한적한 도로를 달려 오후 2 시반 경 여차 마을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천천히 홍포 마을로 향하였다. 사실 여차와 홍포 마을을 잇는 해안도로는 10 여년전 거제에 있을 때 한번 걸었던 길이라 낮설지 않은 곳인데 그때 보다 포장 부분이 조금 더 많아졌고 군데군데 전망..

2021년 가을 거제 여행(3)-계룡산(566 미터)

2021.9.29(수) 흐린 후 비 다행히 밤사이에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구름이 찐뜩 끼어 있고 일기 예보는 오후부터 상당한 비를 예보하고 있으나 혼자서 야영장에 틀어박혀 있기에는 이곳까지 시간을 내어 온 것이 아까워 오늘은 과거 살았던 거제 시청 소재지인 고현읍의 뒷 산이자 당시 한번 올랐던 거제도 최고의 명산인 계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8 시가 조금 넘어 야영장을 나섰다. 8시 반경 고현 초등학교 부근에 차량을 주차 후 백병원 옆길을 따라 고도를 높히며 임도를 가로 지른 후 1 시간여가 지난 9시 반경 모노레일의 상부 정류장이자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의 통신대 유적지가 남아있는 주능선에 도착하니 비록 최고의 날씨는 아니지만 시원한 바람과 엄청난 조망이 반겨주고 있었다. 이..

2021년 가을 거제 여행(2)-노자산(565 미터)과 가라산(585 미터)

2021.9.28(화) 잔뜩 흐리고 오후엔 가는 비 비록 열악한 환경? 임에도 잘자고 7시경 일어나 커피와 컵밥으로 아침을 한 후 잔뜩 흐린 날씨와 오후의 비 예보에 대비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오늘은 휴양림의 뒷 산인 노자산을 오른 후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거제도 최고봉인 가라산까지 가기로 하고 8시 반경 야영장을 떠났다. 휴양림이 이미 상당한 높이에 있기에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데 주 능선에 다가가자 거의 완공 단계인 학동고개와 정상부 능선의 전망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공사로 인하여 임도와 공사 차량 통행을 위한 길들이 엉켜 약간의 지체 후 출발한지 약 1 시간 만인 9시 반 경 이름도 거창한 노자산 정상에 올랐는데 최근 산정상까지 이르는 케이블카 설치 문제로 여러곳이 시끄러운 바 접근의..

2021년 가을 거제 여행(1)-산방산과 거제 자연휴양림

2021.9.27(월) 구름 많음 지난 주말 큰일을 무사히 치르고 그 후유증으로 어제는 종일 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 새벽 5시에 계획해 둔 거제도 여행을 위하여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리고 대전에서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로 바꾸고 이어서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계속 남으로 달려 통영을 지나고 거제대교를 지나 오늘의 일차 목적지인 거제도의 서쪽 둔덕면에 위치한 산방산(해발 507 미터) 아래의 청마 유치환 시인의 기념관과 생가가 있는 방하 마을에 도착하니 출발한 지 5시간이나 훌쩍 지난 오전 10시가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먼 거리였다. 사실 이번 거제도 여행은 과거 2010년 경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 약 1년간 직장 생활을 한 곳에..

홍천(洪川) 가리산(加里山, 해발 1051 미터)

2021.9.18(토) 밤새도록 비 그러나 서서히 개임 어제는 낮에도 지속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여 그냥 야영장에 머물며 가져간 이윤기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란 책을 읽으며 소일하다가 오후 3시엔 약간 비가 소강상태인 틈에 약 사십여분 동안 숲 해설사를 따라 숲해설 행사에 참가하기도 하였는데 참가자가 나 혼자 뿐이어서 조금 민망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삼일째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데 이번에는 양도 상당하여 새벽녘 화장실을 가려다 단체로 온 사람들이 주방 삼아 옆 데크에 설치해둔 타프가 무너져 그 아래의 물품들이 비에 젖고 있어 그분들을 깨워서 알려주는 등 약간의 소동도 있었다. 아침이 되니 태풍이 물러났는지 비는 잦아들고 날씨가 드디어 좋아지고 있었으나 주말이라 빨리 데크를 비워 주어야 하..

고성(高城) 북설악 성인대와 송지호 둘레길

2021.9.16(목) 이른 새벽녁부터 비 그리고 서서히 개이나 구름 많음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새벽 한두시 경부터 결국 심하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잘자고 7시경 일어나니 아직도 가늘지만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태풍의 영향인지 내일과 모레 아침까지도 비가 예보되어 있어 많이 실망 스러웠다. 사실 날씨만 좋다면 내심 이번 기회에 화암사를 들날머리로 성인대 일출과 이어서 신선봉까지의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이런 상황이 되어버려 어떡할까 궁리한 결과 내일 날씨가 오늘보다 더 좋다는 보장도 없고 또한 오후에는 잠시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여 일단은 컵밥 종류로 아침을 한 후 우선 성인대라도 다녀올려고 8시경 야영장을 나서 미시령 ..

홍천(洪川) 공작산(해발 887 미터)과 국립 용대 자연휴양림

2021.9.15(수) 구름 상당 이번 주에는 주 후반부에 제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얻은 귀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이런저런 궁리끝에 가능한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고 생각되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소재한 국립 용대 자연휴양림의 야영장 데크(302번) 하나를 운좋게도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예약할 수 있었고 따라서 이번 기회에 그동안 늘 가보고 싶었으나 가보지 못하였던 북 설악의 성인대와 신선봉 그리고 30년도 더 전에 한번 여행하였던 동해안 최북단의 여러 석호들을 여전히 바쁜 와이프로 인하여 비록 혼자지만 한 번 둘러보기로 계획하였다. 하지만 멋진 계획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나들이는 날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