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9(화) 잔뜩 흐리고 구름 가득 어제저녁 상당한 양의 음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다행히 큰 비는 없지만 이번 주는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고 하여 상당히 실망스러우나 세상사가 그런 것이려니 하고 스스로 위안하며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늘은 지난번에 못 올랐던 미녀봉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려고 계획하고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여 8시 반경 야영장을 나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아름다운 계곡길을 따라 상류로 가자니 지난여름에 머물던 최상류부의 1번 사이트가 나타나 잠시 당시의 기억에 잠겼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임도길이 끝나고 솔숲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오도산 쪽과 미녀봉 쪽이 갈라지는 오도재 삼거리를 지나 정상 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