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3

서해랑길 11코스(진도 가치마을에서 쉬미항까지)

2025.4.12(토) 잔뜩 흐리고 간헐적으로 비바람 불다가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강한 비바람사실 어제 저녁 늦게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 두캔을 마셨기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별로 아침 식욕이 없어 근처 편의점에서 김밥과 컵라면을 구입하여 6시 20분발 오늘의 출발지인 가치마을로 가는 첫 버스에 오르니 뒤이어 복장 등등으로 보아 목적이 같아 보이는 한분이 차에 올라 함께 가게 되었다.6시 40분경 가치마을에서 하차하여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는데 60대의 비슷한 연배로 미국 교포이신데 일년에 두번 정도 한두달씩 시간을 내어 고국의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 누비고 다닌다는 대단하신 분으로 어차피 코스도 같고 아무도 없으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함께 해안을 따라 11코스를 걷기 시작하였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강한 ..

서해랑길 9코스와 10코스(진도 귀성 삼거리에서 서망항을 거쳐 가치마을까지)

2025.4.11(금)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이나 강한 바람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도 약 30여 킬로에 달하는 두 개의 코스를 걸으려고 계획하고 있기에 들머리로 가는 첫차 시간인 6시 40분에 맞추려고 5시 반경 일어나 터미널 가까운 곳에 위치한 24시간 운영한다는 청진동 해장국 식당에서 얼큰한 시래기 순댓국으로 든든히 아침을 하고 나 혼자 승객으로 버스에 올라 7시경 출발점인 귀성 삼거리에 내려 서해랑길의 표식을 따라 9코스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벚꽃이 만발한 도로를 따르던 트레일은 남쪽으로 작은 야산을 넘어 고산 윤선도 선생이 약 400여년 전에 애민의 정신으로 쌓았다는 제방과 그 앞에 위치한 선생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굴포 마을에 다달아 잠시 선생의 五友歌 시구도 떠올리며 쉰 후 ..

서해랑길 7코스 잔여부 및 8코스(진도 고군면 오일시 사거리에서 운림산방주차장을 거쳐 귀성 삼거리까지)

2025.4.10(목)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으나 짙은 운무와 강한 바람이번에는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4박 5일의 일정으로 두 달여 전에 이어서 서해랑길을 걷고자 어제 서울 센트럴 시티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오후 5시 10분 출발의 마지막 진도행 고속버스에 올랐는데 승객이 4명뿐이고 무안과 목포 남악의 중간 기착지에 내리는 손님이 없어 들르지 않고 오느라 예정보다 약 20여분 빠른 밤 9시 40분경에 진도 공용터미널에 도착하였다.밤거리를 가로질러 멀지않는 진도읍 중심지에 위치한 대동모텔이라는 이름의 4박을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하여 나름 깔끔한 일인실에 투숙 후 부근의 편의점에서 사 온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샤워를 한 다음 내일 이른 아침 6시 40분 출발의 들머리인 오일시 사거리로 가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