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851

괴산 막장봉과 장성봉

2025.6.13(금) 잔뜩 흐리고 오후에는 서서히 빗방울이....오늘은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정이고 거기에 더해 오후부터는 비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급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저녁에 남은 찌개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서둘러 사이트를 정리하고 야영장을 나와 다시 쌍곡계곡으로 향하였다.그리고 이지역의 맹주 격인 군자산을 오르려 소금강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머리로 가니 등산로 폐쇄를 알리는 출입금지 경고판이 세워져 있어 굳이 무리할 이우가 없어 플랜 B로 생각해 둔 막장봉과 장성봉을 오르고자 제수리재를 향하였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무도 없는 제수리재에 차량을 주차하고 잔뜩 찌푸린 날씨 아래 동으로 능선길을 따라 장성봉을 향하는데 등산로가 일종의 마루금이라서 조금 오르자마자 바로..

괴산 칠보산

2025.6.12(목) 쾌청한 초여름 날씨야영장의 1번 사이트가 화장실이 멀어 약간의 불편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숲 향기를 맡으며 잘 자고 8시경 일어나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숲 속에서 쉬다가 9시가 훌쩍 넘어선 시각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산들 중의 하나인 칠보산을 오르기 위하여 야영장에서 약 15킬로 정도 떨어진 쌍곡계곡(이곳에도 쌍곡구곡이 있음)을 향하였다. 그리고 제3곡인 떡바위(병암) 등산로 입구 부근 길가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한 후 계곡을 따라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는데 어제의 과음으로 약간은 힘이 들어 가능하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다행히도 등산로가 계속적으로 숲그늘이 좋아 최악은 아니었으며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들며 컨디션이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괴산 아가봉과 옥녀봉 그리고 갈론(갈은:葛隱)구곡

2025.6.11(수) 맑으나 더운 초여름 날씨이번 주에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과거 이삼십여 년 전후의 시기에 모두들 한 번쯤은 올랐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한번 괴산지역의 산들을 둘러보고자 평일이라서 힘들지 않게 "성불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2박 예약하고 부지런히 운전하여 오늘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해 둔 산막이길로 유명한 괴산호 상류의 "연하협 구름다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경이 되었는데 주차장은 무료이고 한산하였고 날씨는 쾌청한 초여름이나 햇살이 상당히 뜨거웠다.간식과 물을 단단히 챙겨 하수도 정비사업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를 따라 갈론마을 쪽으로 약 1킬로 정도 걸어 들어간 후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산속으로 들어 처음에는 계곡을 따라 가다가 이어서 가파른 능선 사면을..

양평시내 산책(양평대교 입구에서 남한강변, 양강섬, 물안개공원, 군립미술관을 거쳐 양평시장까지)

2025.6.10(화) 구름 많고 더운 날씨시간이 비는 낮시간을 이용하여 양평시내를 둘러보려 일터에서 양평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9시 반경 양평읍 쪽의 양평대교 입구에 내려 하류 쪽으로 남한강변의 자전거길을 따라가다가 이 지역을 흐르는 현재는 남한강이라 불리는 강의 과거 이름인 양강(楊江)의 이름을 따서 공원으로 꾸며놓은 양강섬에 들러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본 후 부교를 건너 다시 강변으로 나갔다. 이후 고산(孤山)이란 자그마한 산위에 서있는 고산정이란 이름의 정자에서 남한강을 조망하고 내려와 고산의 북쪽 기슭을 깎아 조성한 2000년대 초반 상당히 유행한 노래여서 나도 알고 있는 "사랑을 위하여"란 노래를 만든 가수 김종환의 노래비가 서있는 물안개 공원을 거친 후 양평 시가지 쪽으로 발길을 되돌렸다. 그리..

래구(來邱) 일기

2025.6.7(토) 맑고 더운 날씨사실 오늘은 대구에 들러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였다가 퇴원한 어머니의 여러 가지 상황을 체크하기로 생각하였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햇반과 남은 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9시 반경 길을 나섰다.그리고 정오경 대구의 중심가에 도착하여 "국일 따로국밥"이라는 오래된 대구의 전통 맛집 식당에서 지인 두 명을 만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역시나 대구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점심을 하였다. 지인들과 헤어진 후에는 막걸리 두잔 정도만 마셨지만 바로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정말로 오래된 기억들로 점철된 향촌동 입구의 옛 상업은행 건물에 들어선 대구 문학관과 향촌 문학관을 약 한 시간에 걸쳐 찬찬히 둘러보았는데 아련한 기억들과 어울려 실로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후 본가로..

상주 남산

2025.6.6(금) 구름 약간 현충일날을 맞아 잠시 현충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느지막이 일어나 계란을 푼 뜨끈한 라면과 햇반 그리고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천천히 배낭을 챙겨 9시 반경 휴양림의 배경을 이루는 남산을 오르기 위하여 야영장을 나서 한적하기 그지없는 트레일을 따라 산으로 들었다. 사실 이곳의 대표 격인 성주봉은 이미 두 차례나 올랐던 곳이라서 이번에는 특별한 매력이 없음에도 호기심에 남산을 오르기로 하고 제2 하산로라 적힌 안내판을 따라 처음에는 계곡을 따르다가 마지막에 능선을 타고 올라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성주봉과 연결되는 주능선에 당도하였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주능선을 따라 남산 쪽으로 향하는데 군데군데의 전망 포인트에서는 북으로 어제 올랐던 청화산과 조항산을 비롯하여 백..

상주 청화산과 조항산(백두대간)

2025.6.5(목) 쾌청한 초여름 날씨이번 주 후반에도 약 이삼일간 자연 속에서 머무르고자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짐을 챙겨 한적한 고속도로를 타고 금왕 IC에서 나와 괴산읍을 통과하여 남으로 경북 상주시계에 진입하고 이어서 아침 7시가 채 못된 시각 목적지인 상주시 화북면 입석1리의 옥양교 부근의 주차 가능한 도로변 공터에 도착하였는데 계획보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부근 백악산 입구의 옥량폭포를 잠깐 들렀으나 수량이 없어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7시 15분경 부근의 버스 정류장에서 7시 05분에 종점인 괴산군 송면 이평마을을 출발하여 상주시로 향하는 상주 시내버스에 나 홀로 승객으로 탑승하여 약 4킬로 거리에 위치한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백두대간상의 늘재에 섰다. 백두대간만큼이나 거대한 느낌의 바위 표지..

서대문 알프스(녹번역에서 백련산, 안산, 인왕산, 탕춘대성, 독바위산을 거쳐 녹번역으로 회귀)

2025.5.30(금) 그런대로 좋은 날씨이번 주에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멀리 가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은 일부 사람들이 서대문 알프스라는 재미난 이름을 붙여놓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일부 은평구와의 경계에 걸쳐있는 수개의 산을 연결하는 코스를 가려고 아침 9시경 집을 나서 부근의 뚜레쥬르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포장한 후 지하철을 이용하여 들날머리로 생각해 둔 녹번역에 내리니 오전 10시가 되었다.녹번역 3번 출구에서 아파트 사잇길을 따라 남서쪽 숲길로 들어선 후 아쉽게도 이미 모두 떨어져 버린 아카시아 꽃잎으로 하얗게 덮인 트레일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시야가 트이며 백련산 정상 조금 못 미친 전망대에서는 특히 북한산 쪽과 인왕산 쪽의 조망이 대단하여 잠시 한숨 돌리며 쉬었다. 그리..

양평 시가지 산책(남한강변과 갈산공원)

2025.5.27(화) 비교적 괜찮은 날씨오늘 낮에 시간 여유가 있어 양평 시내의 양평대교 입구에서 상류 쪽으로 양평의 옛 이름인 갈산(葛山)이라는 이름을 딴 남한강변의 갈산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과 산책객들이 보였다. 또한 공원내의 운동장에서는 요즘 노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 골프대회도 열리고 있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공원의 구석 곳곳에는 한국전쟁과 월남전 참전 기념비 및 전몰자들을 위한 현충탑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의하여 희생당한 양평군민과 반공투사를 위한 충혼비와 기념비 등이 쓸쓸하게 서있어 가슴 아픈 우리의 근대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였다. 오전 10시 경부터 약 한 시간 반에 걸쳐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난 뒤 부근의 횟집에서..

해남 흑석산(해발 652미터)

2025.5.24(토) 약간 흐림지난 이틀간의 약간은 무리한 일정으로 오늘 하루는 조금 느긋한 일정을 생각하였는데 그것은 머물고 있는 흑석산을 오르는 것이었다.8시경 느지막이 일어나 어제저녁에 남겨둔 닭죽으로 아침을 하고 천천히 쉬다가 11시가 되어가는 늦은 시각 야영장을 나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흑석산 정상 쪽의 바람재를 향하는데 갈수록 경사도가 심해지며 사방으로의 멋진 조망이 펼쳐짐과 동시에 이는 해남 땅의 광대함과 풍요함을 나타내는 것 같았고 뿐만 아니라 상당한 암릉도 있어 의외로 멋진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이 한명도 없어 적막함을 만끽하며 주능선에 오르고 이어서 2시 40분경 북쪽으로 영암의 월출산을 포함하여 사방으로의 멋진 조망이 일풍인 흑석산 정상에 당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