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토) 흐림 기끔 눈 비아침에 일어나니 역시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늘 날씨가 여행자의 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받아들이고 오늘은 눈쌓인 기련 산맥을 넘어 씨닝으로 가서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마음이 괜히 조급해진다.숙소에서 멀지않은 동쪽 버스 터미날에 가서 오전 9시 출발의 씨닝행 중형 이베코 버스에 올라 동남쪽으로 향하는데 도로가 상당한 부분에서 결빙이 되어 제 속도를 잘 내지 못하는데 이 또한 여행자로서는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딱히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었다.여름에는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뤄 유명하다는 민러셴(民樂縣)을 지나니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산으로 접어드는데 사방이 흰 눈으로 뒤덮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정화시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