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청장고원(靑藏高源) 여행기

13.장액 둘러보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8. 14. 20:48

2012.11.30(금)  흐림 및 눈, 비

어제 저녁 단동에서 온 중국인 부부가 얘기하길 자기들이 이미 온 라인으로 예약한 이곳 장예의 명소인 단하지모와 이름도 특이하게 여겨지는 마티스(馬蹄寺) 석굴군을 둘러보는 택시를 같이 이용하자고 얘기하니 나로서는 고마울 뿐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들을 만나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단하지모의 일출을 보기위해 출발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눈발마저 내려 마음속에는 아쉬움만이 가득했다. 

먼저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장예시에서 남서쪽으로 기련 산맥 기슭에 있는 쑤난위꾸주쯔즈셴(肅南裕固族自治縣)에 위치한 단하지모, 일명 칠채산(七彩山)을 향하는데 처음으로 듣는 중국의 소수 민족의 이름인 유고족이라는 이름이 흥미를 끌었으나 결국은 그들의 실체를 보지는 못하였다.

이른 아침이고 사람이 너무 없어 매표소를 그냥 지나쳐 칠채산의 중심부로 향하였는데 그곳에는 우리 세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어 우리가 온전히 산 전체를 독차지하였으나 흐림에 더하여 약간의 눈까지 휘날리는 날씨는 이곳까지 먼 걸음을 한 나와 중국인 부부를 약간은 우울하게 만들었다.

중심부에 위치한 성룡?이 출연한 유명한 영화의 세트장은 이미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쇄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다양한 빛깔로 빛나는 대지의 모습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춥고 찬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약 2시간 정도 둘러보고 나오는데 그 사이에 매표소가 문을 열어 이상하지만 역으로 나오면서 입장권을 끊고 조금 더 남동쪽에 위치한 마티스를 향하였는데 중국의 웬만한 곳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도 마티스란 지명은 생소하였는데 기사는 광장히 유명한 불교 유적이라고 얘기하여 중국의 광대함에 대해 다시 한번 수긍 할 수 밖에 없었다.

마티스는 칠채산에 비해 조금 더 해발이 높은 기련산 중턱에 위치하여 주변은 온통  흰 눈으로 뒤덮혀 있기에 무언가 신비감이 더하였는데 사실 이곳은 돈황의 막고굴, 난주의 병령사 석굴과 마찬 가지로 북위 시대부터 수, 당을 거쳐 명나라 까지에 걸쳐 조성된 여러 탑굴 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딴곳과 비교하여 유명세가 덜하여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지 그 문화사적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 되었는데 역시나 관리 상태 등이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였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 도중에 만난 언덕 위 두 개의 흰 백탑 중 한 곳에 적힌 내용이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그 내용인 즉 "이 백탑은 11세기에 역사의 전면에 홀연히 나타나 약 200년간 지금의 닝샤 후이쭈 즈즈취(寧夏 回族 自治區)를 중심으로 엄청난 세력을 떨치며 당시 중원까지 위협하다가 다시 홀연히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버린 불교 왕국인 서하왕국(西夏王國)을 건국한 초대 왕 이원호(李元昊)를 기념하는 탑이다" 라고 적혀 있어 더욱 놀라웠다.

추위속에서도 너무나 신비스러워 사원의 곳곳을 자세히 둘러보고 장예로 돌아오니 이미 오후 3시가 넘어서고 고마운 중국인 부부는 장예 기차역에서 란주로 떠나고 나는 다시 홀로가 되어 시내의 대불사(大佛寺)를 비롯한 몇 곳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흥분되고 힘들었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단하지모, 칠채산에서

 

 

 

 

 

 

 

 

 

 

 

 

 

 

 

 

 

 

 

 

 

 

 

 

 

 

 

 

 

 

 

 

 

 

 

 

 

 

 

 

 마제사에서

 

 

 

 

 

 

 

 

 

 

 

장예시내에서 

 

칠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