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한 차례 완료) 23

다시 서울 둘레길 7, 8 코스-명일 근린공원(고덕역)에서 오금1교를 거쳐 수서역까지)

2024.3.22(금) 흐리고 강한 바람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과 더불어 늦은 오후부터는 요란한 봄비가 예보된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삶의 활력을 잃지 않으려 브런치 후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5호선의 고덕역을 향하였다. 오전 11시가 되어가는 시각 고덕역에서 내려 근처의 명일 근린공원을 출발하여 나지막한 도심 야산 숲 속을 관통하는 서울둘레길 트레일을 따르자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맨발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주변의 수목 또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물이 오른 색을 띠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에서는 이미 산수유와 개나리 그리고 일부 진달래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천호대로를 건넌 트레일은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일자산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는..

다시 서울 둘레길 6코스(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

2024.2.4(일) 구름 약간 지난 수일동안도 공기질이 좋지 않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다가 오늘은 그래도 날씨 상황이 조금 나아져 작년 연말경에 둘째 사위가 와이프에게 사준 등산화를 테스트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와이프와 같이 작년 4월 꽃피는 시절에 두 번째 걷다가 중단한 서울 둘레길을 이어서 걷고자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 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의 약 10여 킬로에 이르는 6코스(과거 3-1코스)를 약 3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앳 추억을 더듬으며 걸었는데 비교적 포근한 날씨 아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휴일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강동구 일대에 대규모로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커지는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가 마치 무한 번식..

다시 서울둘레길 2코스(화랑대역에서 광나루역까지)

2023.4.24(월) 박무 그러나 비교적 무난한 봄날씨 아침에 일어나니 박무는 끼었지만 날씨가 그런대로 무난하여 오늘은 중랑 숲과 망우산, 용마산 그리고 아차산 지역을 통과하는 서울둘레길 2코스를 지난번에 이어 걷기로 생각하고 집을 나서 10시 반경 출발점인 화랑대역 4번 출구에 섰다. 출발하자마자 트레일은 바로 묵동천으로 내려선 후 서울의료원까지 천변을 따라 간 다음 거대한 아파트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신내 양원 지구를 지나 캠핑장을 비롯하여 여러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중랑 숲 지역을 가로지른 다음 망우리 고개를 건너 우리 근대사의 여러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문화 공원" 지역에 들어섰다. 이미 여러차례 와봤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봄이 한창인 망우산의 서쪽 자락을 따..

다시 서울 둘레길 1코스(2)-당고개역에서 화랑대역까지

2023.4.3(월) 비교적 무난하나 매우 건조한 날씨 전국적으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대기가 너무 건조하고 거기에 더해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인하여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울한 봄날 지난 4일간의 칩거를 깨고 브런치 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당고개역에 내려 오래된 마을길을 따라 지난번에 내려왔던 석천공원 쪽의 서울 둘레길 코스에 들어서 덕릉고개를 향하는데 시끄러운 세상사와는 무관한 듯 계절은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어 다시 한번 시간의 무서움과 절대적임을 깨달으며 트레이일을 따랐다. 11:30분경 덕릉고개를 지나 불암산 지역에 들어선 트레일은 봄꽃들이 만개하고 멀리 서쪽으로는 중랑천 건너 북한산과 도봉산 줄기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멋진 길이..

다시 서울 둘레길 1코스(1)-도봉산역에서 당고개역까지

2023.3.26(일) 비교적 괜찮은 날씨 좋은 날씨가 굳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일요일 멀리 가기도 사정상 마땅치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러고 싶지도 않아 점심 무렵 와이프와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한번 걸었던 서울 둘레길을 한차례에 약 10여 킬로씩 열대여섯 번에 나누어 다시 한번 걷기로 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시작점인 도봉산역에 내리니 오후 1시경이 되었고 이어서 역과 붙어있는 이미 봄빛이 완연한 서울 창포원에서 첫걸음을 떼었다. 이미 한차례 왔던 곳이라서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옛 기억들을 더듬으며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창포원을 지나 중랑천을 건넌 후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여 수락산의 서쪽 자락으로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트레일은 진행방향의 ..

서울둘레길(17, 마지막회)

2017.5.21(일) 맑음 지난주는 야영장으로 등등 상당히 피곤한 일정이었으나 원래도 늦잠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거기에 더해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오늘도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데 단잠을 즐기고 있는 집사람을 깨우기가 무엇하여 신문을 뒤적이다가 와이프가 깨어난 후 오늘의 계획을 물으니 서울둘레길을 끝내자고 하여 흔쾌히 집을 나섰다. 지난번에 이어 버스를 환승하여 수유리 4.19 국립묘지에 내려 시작한 마지막 서울둘레길은 최근들어 가장 청명한 날씨속에 북한산의 별칭인 삼각산이 어떻게 유래하였는지를 잘보여주는 듯한 백운대, 망경대,인수봉의 세 봉우리의 선명한 모습을 시선 가득히 두고 우이동으로 향하였다. 망우리 못지 않게 우리 근현대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들의 묘소가 집중되어 있는 길을 지나고 도심에서..

서울둘레길(16)

2017.5.16(화) 흐림 오늘부터는 특별한 일이 없어 이번 주는 조용히 산을 즐기고자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 양양의 미천골 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둔 상태라 하루 집에서 쉴려고 하였으나 오전에 와이프가 서울둘레길을 마져 끝내자고 얘기하여 느즈막히 집을 나서 버스를 환승하여 지난번에 이어 구기동 터널 입구의 한국 고전번역원 앞에 내려 시계 방향으로 오늘의 트레일을 시작하였다.사실 이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 구간과 정확히 일치하는 곳으로 4년전 이맘때 쯤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 때 한번 지나간 길이어서 인지 낮설지가 않았고 또한 우연히 시기적으로도 같은 시기라 아카시아 꽃의 향기마저도 그럴리는 없지만 4년전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인지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서울둘레길(15)

2017.5.3(수) 맑음 그리고 더위 오늘은 부처님이 태어나신날, 덕분에 공휴일이다. 허나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부처님 탄신의 참된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이런 생각은 대단히 외람되지만 한국 불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각설하고 오전에 얘들로 인해 약간의 일이 있어 지난번에 이어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 지하철 구파발역에 내리니 시간은 이미 정오에 가까워 오고 있었고 날씨 또한 뜨겁다고 느낄 정도로 더웠다. 그리고 또한 역사안에는 근처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들로 부터 나온 안내인들이 각자의 신도들에게 절로 가는 편의를 제공하려고 사찰의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역사 밖으로 나오니 그들을 태우고 갈 차량들이 길가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 약..

서울둘레길(14)

2017.4.30(일) 맑으나 좋지 않은 대기 시간은 살과 같이 흘러 벌써 잔인한 달이라고 일컬어지는 4월의 마지막 날이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나의 능력과 수단은 제한적이라 우울감과 허탈감만 깊어지는 봄날이지만 무료하게 집에서 뒹굴기 보단 그래도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여 뿌연 대기의 날씨에도 집사람과 집을 나섰다. 지난번에 이어서 서울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두번의 환승을 거쳐 9호선 가양역의 4번 출구로 나오니 인도의 바닥에 그려져 있는 서울트레일의 마크가 우릴 반기고 있었다. 잘 표시된 안내 리본과 팻말을 따라 가양대교에 올라서니 차량들은 여전히 도로를 가득채우고 간간히 바이크 라이더들과 걷는 사람들도 눈에 ..

서울둘레길(13)

2017.4.16(일) 맑음 그러나 뿌연 하늘 우리가 이어서 걸어야 할 석수역에서 부터 한강변의 가양역까지의 서울둘레길 안양천 구간이 봄에는 벚꽃으로 굉장하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있고 따라서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하여 간식과 물등을 챙겨 서둘러 집을 나서 석수역에 도착하니 11시경이다.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 구간의 총길이는 무려 18킬로 정도나 되나 길이 모두 평탄하고 다행히 아직도 벚꽃들이 상당히남아있어 오늘은 가능하면 이구간을 한번에 걷자고 와이프와 서로 격려하며 벚꽃잎들이 바람에 날리는 트레일에 들어섰는데 날씨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또한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기에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졌다. 안양천의 동쪽 제방과 일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