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2(금) 흐리고 강한 바람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과 더불어 늦은 오후부터는 요란한 봄비가 예보된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삶의 활력을 잃지 않으려 브런치 후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5호선의 고덕역을 향하였다.
오전 11시가 되어가는 시각 고덕역에서 내려 근처의 명일 근린공원을 출발하여 나지막한 도심 야산 숲 속을 관통하는 서울둘레길 트레일을 따르자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맨발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주변의 수목 또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물이 오른 색을 띠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에서는 이미 산수유와 개나리 그리고 일부 진달래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천호대로를 건넌 트레일은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일자산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는 예봉산과 검단산 일대를 그리고 남쪽으로는 위례 신도시 넘어 남한산성 일대를 보여주며 이어지다가 산자락을 벗어나 강동대로를 건넌후에는 다양하고 예쁜 봄꽃들로 치장한 화훼단지와 방이동 생태공원을 지나 오후 1시가 되어가는 시각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관통하는 성내천의 오목1교에 도착함으로써 7 코스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잠깐의 휴식 후 8 코스를 따라 만개한 산수유와 아직 찬란한 자신들의 시절을 기다리고 있는 벚나무들이 좌우로 심어져 있는 성내천 물줄기를 상류쪽으로 한참 동안 올라가다가 수도권 제1 순환도로를 만난 후에는 남서쪽으로 순환도로 옆길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을 통과하여 송파 IC 부근에서 다시 탄천의 지류인 장지천과 합류 후 많은 자전거들이 보이는 탄천변을 지나고 탄천을 건너 번잡한 수서역에 도착함으로써 8 코스를 끝내고 지하철에 올라 집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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