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월) 비교적 무난하나 매우 건조한 날씨
전국적으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대기가 너무 건조하고 거기에 더해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인하여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울한 봄날 지난 4일간의 칩거를 깨고 브런치 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당고개역에 내려 오래된 마을길을 따라 지난번에 내려왔던 석천공원 쪽의 서울 둘레길 코스에 들어서 덕릉고개를 향하는데 시끄러운 세상사와는 무관한 듯 계절은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어 다시 한번 시간의 무서움과 절대적임을 깨달으며 트레이일을 따랐다.
11:30분경 덕릉고개를 지나 불암산 지역에 들어선 트레일은 봄꽃들이 만개하고 멀리 서쪽으로는 중랑천 건너 북한산과 도봉산 줄기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 멋진 길이다.
아직은 철이 이른 철쭉 동산도 지나며 군데군데 조성된 쉼터에서 잠깐씩 쉬면서 나아가다가 이번엔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된 멋진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에 올라 대단한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길을 잇는데 갑자기 배꽃이 만개한 과수원과 잘 정리된 밭들이 가지런히 있는 완전한 시골 풍경이 나타나기도 하여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기도 하였다.
그렇게 이어지던 트레일은 육군사관학교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태릉의 뒷산쪽을 통과하며 도심으로 내려와 오후 2시경 아름답게 단장된 경춘선 숲길을 따라 화랑대역에 이르며 끝나게 되어 나도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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