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한 차례 완료)

서울둘레길(17, 마지막회)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7. 5. 21. 23:00

2017.5.21(일) 맑음

지난주는 야영장으로 등등 상당히 피곤한 일정이었으나 원래도 늦잠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거기에 더해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오늘도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데 단잠을 즐기고 있는 집사람을 깨우기가 무엇하여 신문을 뒤적이다가 와이프가 깨어난 후 오늘의 계획을 물으니 서울둘레길을 끝내자고 하여 흔쾌히 집을 나섰다.

지난번에 이어 버스를 환승하여 수유리 4.19 국립묘지에 내려 시작한 마지막 서울둘레길은 최근들어 가장 청명한 날씨속에 북한산의 별칭인 삼각산이 어떻게 유래하였는지를  잘보여주는 듯한 백운대, 망경대,인수봉의 세 봉우리의 선명한 모습을 시선 가득히 두고 우이동으로 향하였다.

망우리 못지 않게 우리 근현대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들의 묘소가 집중되어 있는 길을 지나고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잘 가꾸어진 솔밭 공원을 지나 우이동에 다다르니 여전히 흉물스런 짓다만 콘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어떻게 해결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우이동을 지난 트레일은 이제 도봉산 자락으로 들어서자 마자 연산군 묘를 지나고 이어 쌍문동, 방학동 일대를 지나며 훌륭한 전망을 가진 전망대를 지나 도봉산 역쪽으로 이어지는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이어서 길은 도봉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북한산 둘레길과 지척에 위치한 도봉산 전철역을 향하는  서울 둘레길이 갈라지게 되므로 실질적인 트레일은 끝난 셈이었다.

이미 점심때가 지난지라 부근의 물회집에서 물회와 국수사리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작년 10월 하순 무렵부터 시작한 서울트레일의 완주를 자축하고 도봉산 전철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집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