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6(일) 흐림 지난주에 이어서 서울둘레길 걷기 두번째이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행장을 챙겨 지하철 수락산역에 내리니 작금 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어지러움에도 불구하고 역 주변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원색의 물결로 가득하고 하늘은 흐리지만 지난주에 비해 가을이 더욱 깊어진 것을 나뭇잎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둘레길 초입에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가 갖춰진 소공원에서 몸을 풀고 트레일을 따랐는데 흐린 날씨가 오히려 걷기에는 더 좋은 느낌이고 길 자체도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에 바닥에는 마닐라삼으로 이루어진 깔개를 깔아놓아 걷기에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 몇군데 자리잡은 전망데크에서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걷자니 수락산이 바위산인 것을 말해주듯이 일부 산사면에서는 멋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