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목) 비교적 맑음
사실 이곳 성주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화장골은 엄밀히 얘기하자면 성주산이 아니라 보령과 부여의 경계를 이루는 만수산 능선의 서쪽 아래 있으나 이미 부여쪽인 만수산의 동쪽 자락에 부여군에서 운영하는 만수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아마도 이름을 성주산으로 한것 같기도 하였으나 확인된 상황은 아니다.
이곳에 머문지 4일째인 오늘은 먼저 부여쪽 만수산 자락에 위치한 조선 초기 세조때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세조의 왕위 찬탈 후 21세에 출가하여 전국을 떠돌다가 말년을 지냈던 유서깊은 사찰인 무량사를 둘러본 후 만수산을 한바퀴 돌아보려 하였으나 무진암 쪽의 등산로가 완전히 막혀 있어 동선 구성이 여의치 못한 관계로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약 3시간에 걸쳐 야영장이 위치한 화장골을 따라 올라 만수산 능선에 오른 후 시계방향으로 전망대를 거쳐 만수산 조루봉을 지나 야영장으로 돌아왔는데 전망대에서의 조망도 별로인 등 실망스러웠으나 화장골의 단풍만은 아름다웠다.
오후 2시 반경에 하산하여 휴식을 취하다가 바다를 끼고 있는 보령에 와서 바다를 안 가볼수 없기에 오후 4시경 야영장을 나와 옥마산을 넘고 보령시를 지나 대천항 수산시장을 방문하여 전어회를 조금 사서 포장 후 돌아오는데 부근에서는 올해 연말에 개통 예정인 보령과 태안쪽의 원산도를 잇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어서 또다시 가야할 곳이 한군데 더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이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저께 들렸던 옥마정에 올라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였는데 최고는 아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았으며 옥마정을 내려와서는 야영장 입구 성주면 소재지의 하나로 마트에서 또 다시 지역 막걸리와 야채등의 부식을 구입 후 저녁에는 한잔의 막걸리와 더불어 오랜만에 전어회를 곁들여 넉넉한 저녁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야심한 밤에 화장실을 오가면서 야영장에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필 여자 화장실의 센서등이 켜졌다 꺼졌다 하여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황당한 상황이 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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