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화) 맑으나 약간의 연무
오늘은 이곳 자연 휴양림이 이름을 차용한 이 지역 산지의 중심이자 최고봉인 성주산을 등산하기로 계획하였는데 실질적으로는 휴양림이 위치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성주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이 위치하고 있어 느긋이 일어나 아침을 하고 9시 반경 야영장을 나와 성주면 소재지를 지나 성주사지를 둘러본 후 심원계곡을 따라 올라 10시 20분경 오늘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성주1리(심원마을 혹 심연동 지명이 여기저기 다르게 표현되어??)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부근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 후 램블러 앱과 이정표에 의존하며 시계방향으로 역시나 아무도 보이지 않는 한적함 속에서 처음엔 임도를 따라 그리고 나중에는 임도를 벗어나 단풍이 고운 트레일을 따라 11시 50분경 보령시에서 세운 지나친 크기의 그러나 상부가 일부 파손되어 약간 보기가 흉한 이곳 보령의 특산인 오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서있는 장군봉에 도착하여 주위를 전망하며 한참을 휴식하였는데 충남 남부임에도 의외로 첩첩 산중의 느낌이 들고 따라서 지금은 역시나 모두가 폐광되었지만 과거 한때 강원도 정선 태백 지역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의 큰 석탄 산지였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이후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따르다가 문봉산과의 갈림길에서 문봉산쪽으로 크게 도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계곡을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니 비교적 이른 오후 1시 반경 밖에 되지 않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옥마산 줄기의 옛길에 위치한 대천항을 포함한 서해 조망이 좋다는 옥마정에 들렀으나 박무가 끼어 별로였다.
내일이나 모레쯤 날씨가 좋은 날 저녁에 노을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성주면 소재지의 하나로 마트에 들러 이곳 막걸리와 두부를 사서 야영장으로 돌아온 후 뜨거운 샤워와 휴식 그리고 저녁에는 두부김치를 만들어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며 어제 있던 두팀마저 떠나버려 완전히 전세를 낸 듯 야영장을 독차지하며 가을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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