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2021.10 강원도 야영 여행(9)-노인봉(해발 1338 미터) 등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12. 18. 22:50

2021.10.21(목) 맑다가 차츰 흐려져 저녁부터는 약한 비

오늘은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오르지 못하였던 왕복 약 20 키로 거리의 노인봉 산행을 계획하였기에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 후 배낭을 단단히 챙겨 7시 반경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인 소금강 계곡으로 들어섰는데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몇 사람의 탐방객들이 보였다.

수년전에 비하여 입구의 상가 지역이 올해로 깨끗히 정비되어 기분좋게 상가 지역을 지나 계곡에 들어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무릉계폭을 들렸다가 본격적으로 계곡에 들어서 십자소와 연화담 그리고 식당암을 지나 이 지역의 명소인 구룡폭포를 경유하여 수년전 와이프와 같이  왔다가 돌아섰던 또 다른 명소인 만물상에 이르러 한참을 휴식하였다.

이후 다시 걸음을 옮겨 백운대를 지난 다음 삼폭포와 광폭포 그리고 계곡의 마지막에 숨어있는 단풍과 어울리는 낙영폭포를 거친 후에는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능선을 따라 고도를 올려 오후 1시경 노인봉 정상에 섰다.

헌데 올라오는 도중에 아마도 지난 수해 복구를 위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산속의 열악한 환경에서 숙식하며 일하고 있어 고마움이 느껴지기도 하였고 또한 정상에는 의외로 진고개쪽에서 많은 산객들이 와 있어 한쪽 구석에서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 후 하산을 하려는데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며 구름이 몰려와 약한 비도 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가 심하여 오늘 밤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다행히 큰비는 내리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오후 5시경 야영장으로 돌아와 물을 데워 간단히 씻은 후 상가의 편의점에서 더덕 막걸리와 편육 그리고 두부를 사와 두부김치를 만들고 편육을 데워 반주를 곁들여 이번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비에 대비하여 주변을 점검 후 잠을 청하였다.

 

야영장에서 노인봉까지 그리고 하산
저녁 야영장에서

 

 

무릉계폭에서

 

구룡폭포에서

 

 

낙영폭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