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2021.10 강원도 야영 여행(7)-정선 동강 주변과 고성산성 트레킹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12. 14. 21:17

2021.10.19(화) 구름많고 낮 한때 약한 비

어제의 장시간에 걸친 장거리 트레킹으로 인하여 오늘 하루는 휴식을 취하려고 생각하고 아침 9시경 느지막이 일어나 내가 좋아하는 뜨끈한 샤워로 근육의 피로를 달랜 후 텐트안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고 있자니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 들어 오늘은 정선지역을 흐르는 동강 주변을 간단히 둘러보기 위하여 흐리고 약한 비예보가 있음에도 차량에 올랐다.

보통 동강(東江)이라고 하면 하류쪽인 영월 동강이 워낙에 유명하나 사실은 정선도 상류쪽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오늘은 차량을 이용하여 어제의 종착점이었던 예미 입구의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험한 고개를 넘어 약 30 여킬로 거리에 있는  동강변을 향하였다.

그리고 10시 반경 동강과 그 건너편의 백운산이 시원하게 조망되어 많은 야영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따라서 예약이 엄청나게 어렵고 이름마저 동강조망자연휴양림(오토캠핑장)으로 명명된 해발 약 800 미터에 조성된 야영장에 도착하여 그 유명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강변으로 내려와 부근에 위치한 동강 12경 중의 하나인 나리소를 둘러보았는데 가마득한 절벽아래 굽이쳐 흐르는 시퍼런 물줄기가 강가에 우뚝 솟은 이지역의 맹주격인 백운산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 후 지척에 위치한 역시나 동강 12경의 하나인 고산산성을 약 한시간에 걸쳐 둘러본 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면 소재지의 하나로 마트에 들러 목살과 야채 그리고 정선 옥수수 막걸리를 구입하여 오후 2 시경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일은 이곳을 떠나 오대산 연곡 소금강으로 떠날 예정이고 따라서 오늘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아무도 없는 적막한 야영장에서 역시나 막걸리에서 소주로 이어지는 혼자만의 고독한 파티를 즐겼다.

 

늦은 아침식사
동강조망 오토캠핑장에서 보이는 동강과 건너편의 백운산
두군데에 위치한 나리소 전망대
고성산성 한바퀴
적막한 야영장과 저녁 그리고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