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서울 청계산

2021.12.3(금) 새벽 눈 내린 후 맑게 개임 아침 일찍 일어나니 예보와 같이 새벽에 살짝 눈이 내려 쌓여 있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쌓일 정도는 올해 처음인 것으로 생각되어 서둘러 준비하여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와 성남시 그리고 의왕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을 가기로 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서초구의 화물트럭 터미날에 도착하니 8시 반경이 되었다. 사실 청계산은 워낙에 접근성이 좋아서 늘 많은 사람들로 붐벼 나도 오래전 주말에 사람들에 부대끼며 와이프와 한번 오른 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예상대로 평일 이른 아침이라서 한적하고 날씨도 새벽 눈 온 뒤로 좋아져 천천히 남으로 옥녀봉을 향하여 고도를 높이며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9시 반경 옥녀봉에 도착하여 서울대공원 건너 관악산과 서울 일대..

의왕 모락산(해발 386 미터)

2021.12.1(수) 맑으나 춥고 강한 바람 늘 연말이 다가오면 하는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단어인데 올핸 정말로 이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코비드-19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시간이란 괴물은 우리들의 이런 어려움을 간단히 외면하며 12월이 다가오게 하였다. 이번 달 둘째주 부터 어쩔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풀타임은 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상황과는 반대로 일요일 전일과 월, 화요일 야간만 일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사람들과의 번잡한 조우 대신에 한적함 속에서 이런저런 개인적인 공부와 일 그리고 취미 활동 등등을 하며 당분간은 지내보기로 결정하였다. 하여 12월의 첫날인 오늘 아침부터 무언가 마음이 어수선하여 우왕좌왕하다가..

가평, 포천 운악산(해발 938 미터)

2021.11.29(월) 구름 많음 다음 달부터는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다시 일을 시작해야만 하기에 오늘도 길을 나선다. 오늘은 80년대 후반 군 복무 시절 몇 가지 추억들이 얽혀있는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위치한 운악산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평을 들머리로 포천을 날머리로 횡단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서둘러 지하철 6호선과 경춘선 그리고 광역 1330-44번 버스를 차례로 환승하여 들머리인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의 현등사 입구에 내리니 10시가 갓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좋지않은 날씨에 월요일이라 역시나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현등사 입구에 들어서 구한말 일사늑약 후 순국한 3분의 충신을 모신 삼충단을 둘러본 후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바로 우측 능선으로 붙어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며 시야가 트이는데 날..

2021.11 강화도 야영 여행(3)-진강산(해발 443 미터)과 길상산(해발 374 미터) 산행

2021.11.26(금) 흐림 비교적 잘자고 일어나 뜨끈한 국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정리 후 야영장을 나서 오늘 계획한 섬 남쪽 양도면의 진강산과 길상면의 길상산 산행을 위하여 일차적으로 고려 왕릉의 하나인 양도면 능내리의 가릉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을 가는 길에 바다와 남으로 강화의 최고봉인 마니산 풍광이 잘 어우러진 건평항에 들러 포구 입구의 도로변에 조성된 "천상병 귀천공원"을 들렀는데 이곳은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인 귀천이 탄생한 곳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2017년도에 강화군에서 아담한 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천상병 시인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일본의 해안도시 효고현(兵庫縣)에서 태어나 해방과 더불어 고국으로 돌아와 경남 마산에 정착했다. 이후 천 시..

2021.11 강화도 야영 여행(2)-고려산과 혈구산 연계 산행

2021.11.25(목) 비교적 맑음 오늘은 야영장에서 빤히 내려다보이는 내가면 소재지의 고려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고천 4리 마을회관을 들날머리로 고려산과 혈구산을 시계방향으로 연계하여 산행하기로 계획하고 든든하게 아침을 한 후 느지막이 출발하여 마을회관에 차량을 주차하니 벌써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다. 역시나 아무도 없는 한적한 마을길을 따라 고려산의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 "고천리 고인돌군"을 향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곳곳에 강화 나들길의 시그널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붙어있어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였다. 사실 진달래 꽃으로 유명한 고려산은 수년전 진달래가 한창일 때 엄청난 인파에 휩쓸리며 북쪽에서 한번 산행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그 반대쪽인 남쪽에서 올라가게 되었고 또한 강화도에 특히 많이 분..

2021.11 강화도 야영 여행(1)-강화읍과 고려천도공원 그리고 평화전망대를 거쳐 덕산 국민여가캠핑장까지

2021.11.24(수) 잔뜩 흐린 날씨에 더해 오후 늦게는 약한 비까지 잠깐 지난주 일요일인 11월 14일 저녁 늦게 10일간의 남부지방 야영여행과 고향 시제를 끝으로 엄청난 교통 체증의 고속도로를 거쳐 서울 집으로 돌아온 후 이런저런 마음과 몸의 불편함으로 인하여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약 10일은 병원 진료와 죽음 같은 휴식 그리고 와이프와 같이 둘이서 김장을 하는 등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지내다가 다시 오랜만에 오늘부터 2박 3일간의 강화도 야영여행을 계획하고 집을 나서 평일이기에 비교적 한적한 도로를 따라 강화도를 향하였다. 사실 강화도는 고려시대부터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역사의 보고와도 같은 곳이고 또한 지금까지 여러차례 왔었지만 항상 주말이어서 엄청나게 막히는 교통사..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6)-황매산 기슭의 모산재를 거쳐 대구로

2021.11.13(토) 비교적 맑음 이곳에 머문 지 6일 째인 오늘에서야 비교적 좋은 날씨가 처음일 정도로 이번 여행은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으나 이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고 기억에 남을 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컵밥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서울 집에서 오는 와이프를 대구에서 만나 본가와 처가도 들렸다가 내일 고향 시제에 참석해야 하기에 대구로 가는 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황매산 기슭의 모산재를 들렸다가 가기로 계획하고 8시 반경 야영장을 나섰다. 야영장을 나와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합천 호반을 따라가며 봉산면 그리고 대병면 소재지를 지나 황매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으나 일종의 독립봉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아름다운 바위로 이루어진..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5)-보해산과 금귀봉 등산

2021.11.12(금) 흐리고 한때 눈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여전히 흐리고 변덕스러운 어제와 비슷한 날씨지만 실망만 하고 있기에는 내일 이곳을 떠나야 하는 사정상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역시나 이 지역의 잘 알려진 산인 보해산과 금귀봉을 연계 산행하려고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야영장을 떠나 거창읍을 통과하여 산행의 들날머리로 계획한 거창군 주상면 거기 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니 10시가 채 못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구름은 많으나 비교적 맑은 날씨 아래 외장포라는 정겨운 이름의 마을을 통과한 후 보해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여 약 2시간 여가 경과한 11시 반경 당연히 아무도 없는 보해산 정상에 도착하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 어제와 같이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가조 벌..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4)-거창 우두산(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우두산 정상) 산행

2021.11.11(목) 눈까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 아침에 일어나 우선 날씨를 확인하니 비는 내리지 않으나 잔뜩 흐려있고 오후에는 약간의 비예보가 있으나 예보가 틀리기를 바라며 오늘은 거창군 가조면의 명산이자 최근 Y자형 출렁다리로 인하여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두산을 등산하고자 아침으로 뜨끈한 라면을 한그릇하고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고견사 쪽을 향하였다. 사실 우두산 일대는 과거 90년대 대구에 살 때 여러 차례 들렸던 곳이나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거리는 상태에서 가조면을 통과하여 10시경 계곡에 접근하자니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 및 거창 산림치유센터"라는 엄청난 이름 아래 대대적으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이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에 당도하니 평일이고 이런 좋지 않은 날씨임에..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3)-황계폭포와 합천호반의 의룡산과 악견산 등산

2021.11.10(수) 잔뜩 흐린 가운데 약한 비도 간간히 내리는 변덕스런 날씨 잔뜩 흐린 날씨속에 느지막이 일어나 어제 남은 된장찌개와 몇가지 밑반찬으로 든든히 아침을 하고 야영장을 나서 합천호반의 도로를 따라 오늘의 첫 목적지인 이곳 합천의 명소 황계폭포(黃溪瀑布)를 향하였다. 헌데 이곳 합천호에도 수면 곳곳에 태양열 집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10시 경 폭포 약간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조금 상류로 걸어 역시나 아무도 없는 적막한 폭포에 도착하니 과거 여러차례 이지역을 왔었지만 들러보지 못하였던 바 의외로 폭포의 규모나 형상 등등이 대단하고 아름다워 합천 8경의 하나로써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생각되었다. 한참을 폭포에 머물다가 오늘의 두번째 계획인 합천호반의 의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