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5)-보해산과 금귀봉 등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2. 10:48

2021.11.12(금) 흐리고 한때 눈발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여전히 흐리고 변덕스러운 어제와 비슷한 날씨지만 실망만 하고 있기에는 내일 이곳을 떠나야 하는 사정상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역시나 이 지역의 잘 알려진 산인 보해산과 금귀봉을 연계 산행하려고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야영장을 떠나 거창읍을 통과하여 산행의 들날머리로 계획한 거창군 주상면 거기 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니 10시가 채 못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구름은 많으나 비교적 맑은 날씨 아래 외장포라는 정겨운 이름의 마을을 통과한 후  보해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여 약 2시간 여가 경과한 11시 반경 당연히 아무도 없는 보해산 정상에 도착하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 어제와 같이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가조 벌 건너 동쪽으로 보이는 어제 올랐던 의상봉 일대가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멋진 광경을 보여주었다.

이후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진 능선을 따라 좌우의 풍경을 조망하며 또한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남으로 금귀봉을 향하다가 중간의 햇볕이 좋은 데크계단에서 안성탕면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도로가 통과하는 안부인 큰재를 지난 후 다시 약간은 힘겹게 느껴지는 오르막을 올라 오후 2시가 채 못된 시각 덩그렇게 산불감시 초소만이 외롭게 서있는 금귀봉에 다달았다.

그리고 난 뒤 약간은 지루하기도 한 하산길을 재촉하여 내장포 마을로 하산한 후 도로를 따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차량을 주차해둔 거기 삼거리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거창읍을 지나며 마트에 들러 지역 막걸리와 어묵 그리고 두부를 사서 야영장으로 돌아와 어묵을 볶고 두부김치를 만들어 반주를 하며 이곳 오도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거기삼거리에서 보해산 정상까지
좌로는 의상봉과 가조벌 일대 그리고 정면으로는 금귀봉과 그너머 거창읍 일대를 조망하며 큰재까지
                                 금귀봉을 오르며 만난 뜬금없는 진달래 꽃과 뒤돌아 보이는 보해산 일대 그리고 하산지점인                                      내장포 마을에서 보이는 좌측의 보해산과 우측의 금귀봉 그리고 능선길
야영장에서의 밤

 

보해산과 금귀봉 사이 능선에서 가조벌 너머 의상봉과 비계산 오도산 일대를 조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