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0(수) 잔뜩 흐린 가운데 약한 비도 간간히 내리는 변덕스런 날씨
잔뜩 흐린 날씨속에 느지막이 일어나 어제 남은 된장찌개와 몇가지 밑반찬으로 든든히 아침을 하고 야영장을 나서 합천호반의 도로를 따라 오늘의 첫 목적지인 이곳 합천의 명소 황계폭포(黃溪瀑布)를 향하였다.
헌데 이곳 합천호에도 수면 곳곳에 태양열 집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이런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10시 경 폭포 약간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조금 상류로 걸어 역시나 아무도 없는 적막한 폭포에 도착하니 과거 여러차례 이지역을 왔었지만 들러보지 못하였던 바 의외로 폭포의 규모나 형상 등등이 대단하고 아름다워 합천 8경의 하나로써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생각되었다.
한참을 폭포에 머물다가 오늘의 두번째 계획인 합천호반의 의룡산과 악견산 등산을 위하여 들날머리로 생각한 댐에서 약간 하류의 황강변에 위치한 용문사를 향하였다.
11시가 채못된 시각에 용문사에 도착하여 시계방향으로 먼저 의룡산을 오르며 고도를 높이니 해발 400 미터대의 산임에도 북서쪽으로는 합천호와 주위의 산들이 그리고 서쪽으로 가까이에는 오늘 오를 예정인 악견산과 그곳에서 연결되는 금성산 그리고 허굴산이 멀리로는 머리에 구름을 인 이곳의 명산인 거대한 황매산이 조망되고 바로 정면의 황강너머로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청와대 세트장이 발아래로 보이는 대단한 조망이다.
최근에 새로 설치된 듯한 계단을 타고 정상 직전의 급경사 지대를 통과하여 의룡산 정상에 다달아 다시 한번 시원한 조망을 감상 후 악견산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능선을 따르다가 중간쯤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계속 진행하여 악견산 정상과 용문사로 갈라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여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하여 급경사의 오르막을 서둘러 올라 바위로 이루어진 악견산 정상에 섰으나 궂은 날씨로 인하여 큰 조망이 없는 상태라 바로 되돌아 삼거리로 내려와 용문사로 하산을 하려니 다시 날씨가 개이는 등 변덕이 아주 심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오후 3시 반경 하산을 완료 후 길의 굴곡이 너무 심한 합천호반길이 아니라 합천읍과 묘산면을 통하여 내가 좋아하는 적막한 분위기의 야영장으로 돌아온 후에는 역시나 뜨끈뜨끈한 샤워 후 저녁에는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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