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6)-황매산 기슭의 모산재를 거쳐 대구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2. 13:09

2021.11.13(토) 비교적 맑음

이곳에 머문 지 6일 째인 오늘에서야  비교적 좋은 날씨가 처음일 정도로 이번 여행은 날씨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으나 이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고 기억에 남을 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컵밥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서울 집에서 오는 와이프를  대구에서 만나 본가와 처가도 들렸다가 내일 고향 시제에 참석해야 하기에 대구로 가는 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황매산 기슭의 모산재를 들렸다가 가기로 계획하고 8시 반경 야영장을 나섰다.

야영장을 나와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는 합천 호반을 따라가며 봉산면 그리고 대병면 소재지를 지나 황매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으나 일종의 독립봉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아름다운 바위로 이루어진 모산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되었고 이어서 상당한 사람들과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시계방향으로 "황매산 기적길"이라고 명명된 모산재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1시간 여뒤에 이곳 모산재 등산의 압권인 돛대바위에 도착하여 시원한 조망을 만끽하고 이어서 모산재 정상에서 멀리 좌측으로 황매산 정상부를 바라보며 바위능선을 따라 하산을 지속하여 영암사지를 거쳐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삼국시대 대야성으로 불리며 역사의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오래된 고도 합천읍을 거치며 읍내 입구의 사람들이 줄 서있는 합천 짬뽕이라는 식당에서는 맛있는 짬뽕으로 점심을 하고 부근의 일해공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공원 이름을 보면서는 조금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점심후에는 합천읍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황강변 절벽에 위치한 합천 8경의 하나라는 함벽루와 시원한 황강의 풍광도 둘러본 후 일사천리로 국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를 향하였다.

 

이른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합천호
모산재 한바퀴
"합천짬봉" 식당에서
합천 함벽루와 황강변, 강건너 정양 레포츠 공원에는 야영장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