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서울 청계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7. 19:19

2021.12.3(금) 새벽 눈 내린 후 맑게 개임

아침 일찍 일어나니 예보와 같이 새벽에 살짝 눈이 내려 쌓여 있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쌓일 정도는 올해 처음인 것으로 생각되어 서둘러 준비하여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와 성남시 그리고 의왕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을 가기로 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서초구의 화물트럭 터미날에 도착하니 8시 반경이 되었다.

사실 청계산은 워낙에 접근성이 좋아서 늘 많은 사람들로 붐벼 나도 오래전 주말에 사람들에 부대끼며 와이프와 한번 오른 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예상대로 평일 이른 아침이라서 한적하고 날씨도 새벽 눈 온 뒤로 좋아져 천천히 남으로 옥녀봉을 향하여 고도를 높이며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9시 반경 옥녀봉에 도착하여 서울대공원 건너 관악산과 서울 일대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계속 남으로 눈이 살짝 내린 트레일을 따라 좌측인 동으로는 성남 일대와 우측인 서쪽으로는 과천 일대를 내려다보며 헬기장을 지나 돌문바위와 전망이 좋은 매바위를 지나 10시 반경 매봉에 도착하였다.

이후 조선 초기 성리학의 대가로 유교적 이상 사회를 꿈꾸던 정여창 선생의 피눈물이 담겨있다는 혈읍재를 지나 정상부의 군부대로 인하여 약간 헷갈려하며 돌아서 망경대 바위 위에 올라 청계산 최고의 조망을 감상한 후 이수봉을 향하다가 정오경 볕이 좋은 데크에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 무분별하게 어지러울 정도로 세워둔 안내표지판과 이정표가 널려있는 트레일을 따라 이수봉과 국사봉을 지나 오후 2시가 채 못된 시각 안양과 판교를 잇는 57번 도로와 제2 경인고속도로 그리고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하오고개에 도착하여 더 남쪽으로 백운산을 거쳐 광교산까지의 종주도 고려해 보았으나 여러 가지로 무리일 것 같아 다음에 이곳에서 연결하기로 하고 의왕시 청계동 원터마을 쪽으로 하산하여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서초구 화물터미널 입구에서 남으로 하오고개까지의 청계산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