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상주(尙州) 백악산(해발 857 미터)

2021.9.11(토) 맑고 무더움 지난 밤에는 주말이라서 야영장을 가득 채운 캠퍼들로 인한 소란함으로 인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제대로 자지 못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 시간에서 자유로운 편이니 주말은 예약도 엄청나게 힘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로 인한 번잡함을 특히나 싫어하는 나로서는 오늘 사일째를 마지막으로 부근의 우명하지 않아 사람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백악산을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7시경 일어나 역시나 인스턴트 컵밥으로 아침을 하고 안개에 젖은 타프와 텐트가 마르기를 기다려 사이트를 정리하고 9시경 야영장을 나서 북으로 백악산 등산의 들머리인 입석1리 마을을 향하였다. 9시 반경 들머리로 택한 옥양폭포 입구인 입석1리 마을 도로변에 도착하여 주차 후 산길로 접어 들..

문경(聞慶) 도장산(道藏山,해발 828 미터)

2021.9.10(금) 구름 약간 그리고 더움 어제 8시간 넘는 등산과 오랜만의 음주로 인한 피곤함으로 비교적 늦은 시각인 8시경 일어나니 오늘도 안개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안개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후 컵밥 종류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늘은 야영장의 뒷산이고 상주시 화북면과 문경시 농암면의 경계에 위치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날머리로 문경 쪽의 영강 상류인 쌍룡 계곡(상주에서는 용유계곡이라 하는 것 같음)에 있는 용추교와 심원사란 사찰 쪽을 이용하고 있어 편의상 문경 도장산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야영장을 나와 천천히 화북면 소재지를 지나 우회전하여 쌍룡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조선시대 십승지의 하나였다는 우복동의 얘기가 있는 동천석을 지나 문경 시계에 들어선 후 회란석과 병천 정사를 지나고 산..

속리산 천왕봉을 거쳐 문장대까지(상주시쪽에서)

2021.9.9(목) 맑고 더움 지난밤 자는 도중에 난데없이 비가 내리는 느낌이 들어 급히 일어나 확인하니 비가 아니라 가을철 큰 일교차로 인하여 생긴 짙은 안개가 타프 천에 심한 결로 현상을 일으키고 이 결로들이 떨어지는 것이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안개가 심하였다. 따라서 이런 자연의 오묘한 현상을 간과하고 편의상 이너텐트만을 설치한데 대해 반성하고 오늘 오후에 플라이도 추가 설치키로 하였다. 그리고 아침 7시경 일찍 일어나 인스턴트 낙지 덮밥으로 아침을 한 후 약 8시간 정도로 예상되는 이번 일정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인 속리산 천왕봉 등정과 이후 문장대까지의 종주를 위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여 8시가 채 못된 시각에 차량은 야영장에 두고 이미 계절적으로 시기가 조금 지난 이곳의 명물..

괴산(槐山) 사랑산(해발 647 미터)과 문장대 오토캠핑장

2021.9.8(수) 비 온 뒤 오후부터 서서히 게임 어제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나 다행히도 오후부터는 개인다는 예보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오전 9시경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문장대는 여러 번 올랐지만 정작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은 오르지 못하여 속리산의 동쪽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소재한 "문장대 오토캠핑장"을 베이스캠프로 3박 4일 동안 머물며 일대의 산을 오르기로 하고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여전히 차량으로 막히는 서울 시내를 통과하여 제2 중부, 영동, 중부내륙 그리고 평택제천 간의 복잡한 노선을 거쳐 음성 IC에서 나와 음성읍을 우회하고 괴산읍의 하나로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추가로 구입하고 49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야영장을 향하였다. 또한 시간이 비교적 넉넉..

파주(坡州) 고령산(앵무봉, 해발 622 미터)

2021.9.6(월) 구름 상당 그렇게 그리던 자유인 생활?을 한 지 2주 남짓 되었지만 하루하루가 아까운 느낌이고 또한 내일부터는 비 예보가 있어 오늘은 오래 전인 '80년대 후반 갓난 아기인 첫딸과 와이프를 데리고 고양 쪽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시절 가끔 지나치기도 하고 들렸던 파주 광탄면의 보광사를 품고 있는 고령산을 오르기로 하고 출근 시간을 피하여 9시 반경 집을 나섰으나 역시나 서울 시내의 교통은 예상 불가라 산행의 들날머리인 보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나 되었는데 그동안 오랜 세월이 지나서인지 전혀 기억 속의 느낌과 판이하여 약간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이 변하여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보광사 사찰안을 통과하여 사찰 상단부의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거대한 석조 부처님 입상이 서있는 ..

강화 교동도와 석모도 그리고 낙가산(해발 235 미터)

2021.9.5(일) 비교적 맑음 그러나 저녁부터 흐려짐 오전에 약 3시간 정도 김포 문수산 산행 후 그동안 수차례 들렸던 강화도 본섬과는 달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던 한국전쟁 때 황해도 연백분들이 일시적인 피난이라 생각하고 지척의 바다를 건너왔다가 영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단으로 망향의 시름을 달래며 살고 있다는 교동도와 강화도 본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낙조가 아름답다는 석모도의 명성에 대하여는 들은 바가 있고 또한 다행히 두섬 모두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번에 들르기로 하고 우선 점심 식사를 위하여 오후 1시 반경 강화대교를 건너 교동도의 유명한 재래시장인 대룡시장을 향하였다. 하지만 강화도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섬이라 섬을 가로지르고 교동도로 들어가는 연륙교인 교동대교에 들러서기..

김포(金浦) 문수산(文殊山, 해발 376 미터)

2021.9.5(일) 비교적 맑고 화창 그러나 오후부터 흐려짐 지난 목요일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려니 어제부터 지루하게 지속되던 가을장마가 끝나고?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하여 어떡할까 망설이다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나가보기로 하고 간단히 준비를 하여 9시경 김포의 서쪽 끝 강화도로 들어가는 부분에 위치한 해발 376 미터에 불과하지만 김포의 최고봉이자 조망이 훌륭하다고 알려진 문수산을 향하였다. 크게 어렵지 않은 교통 상황임에도 올림픽 대로를 거쳐 약 60 여 키로의 거리를 한 시간 반 정도나 걸려 산행 들머리인 문수산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고 이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정묘호란 이후로 강화도 방비를 위하여 중요하게 여겨졌었고 따라서 비교적 잘 보존되고 복원된 문..

포천(抱川) 왕방산에서 양주(楊州) 천보산까지

2021.8.31(화) 잔뜩 흐리다가 정오경부터 비 이제 60대 중반이 되며 그동안 잘 돌보지 않았던 몸 여기저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번 기회에 정비?를 하려고 어제는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이번 목요일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예약한 상태이다. 헌데 날씨 또한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오늘은 강수량이 조금이라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북부의 포천과 동두천 양주 쪽을 뒤적이다가 거리는 조금 있지만 지금까지 가보지 못하였던 포천의 왕방산에서 남으로 양주의 천보산을 거쳐 천보산 아래 회암사지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단단히 준비를 하여 이른 시간인 6시 40분경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 6호선과 7호선 그리고 경기 광역버스 3200번을 이용하여 산행 들머리로 생각한 포천 시내의 도로변에..

오랜만에 낙산공원

2021.8.29(일) 오랜만에 약간만 흐림 어제는 질녀 결혼식에 참석하며 하루를 보내었고 오늘은 자유인?이 된 지 첫 주말 일요일이지만 날씨도 그렇게 좋지 않고 또한 내일 오전에 그동안 미뤄 두었던 병원 진료가 예정되어 있어 종일 집에서 쉬면서 이번 기회에 과거 수십 년 동안 모아 두었던 필름 사진을 스캔하여 파일화 하는 작업을 하기로 하고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였다. 헌데 늦은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조금 좋아져 와이프와 같이 오랜만에 집에서 가까운 낙산공원을 산책과 가벼운 운동삼아 약 한시간에 걸쳐 다녀왔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조망을 즐기며 나름 일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었다.

평창 계방산(桂芳山, 해발 1577 미터)

2021.8.27(금) 종일 약하지만 비 내림 새벽녘에 잠을 설쳤다가 다시 잠드는 바람에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나게 되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늘은 아침부터 종일 양이 많지는 않지만 비가 온다고 하여 서둘러 일어나 어제 먹고 남은 육개장을 데워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야영장 사정은 오늘 하루 더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내일 꼭 참석해야 하는 질녀 결혼식이 있기에 오늘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사정이다. 따라서 가는 길에 과거 90년대 대구에 살때 안내산행을 따라 겨울에 한번 올랐던 계방산을 어제의 무리로 인하여 우측 무릎에 통증이 약간 있는 상태인지라 조금 손쉽게 해발 1089 미터의 운두령(雲頭嶺)을 들날머리로 왕복 산행키로 생각하고 10시가 넘은 시각 약한 비가 내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