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괴산(槐山) 사랑산(해발 647 미터)과 문장대 오토캠핑장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9. 20. 11:42

2021.9.8(수) 비 온 뒤 오후부터 서서히 게임

어제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나 다행히도 오후부터는 개인다는 예보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오전 9시경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문장대는 여러 번 올랐지만 정작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은 오르지 못하여 속리산의 동쪽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소재한 "문장대 오토캠핑장"을  베이스캠프로 3박 4일 동안 머물며 일대의 산을 오르기로 하고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여전히 차량으로 막히는 서울 시내를 통과하여 제2 중부, 영동, 중부내륙 그리고 평택제천 간의 복잡한 노선을 거쳐 음성 IC에서 나와 음성읍을 우회하고 괴산읍의 하나로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추가로 구입하고 49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야영장을 향하였다.

또한 시간이 비교적 넉넉하여 가는 길목에 위치한 괴산의 사랑산을 들렀다 가기로 하고 사랑산 등산의 들 나들목인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란 이름도 정겨운 오지 마을의 용추 슈퍼 옆에 자리한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오경이 되었다.

이어서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잘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처음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오를수록 이 지역 특유의 소나무와 암릉들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를 보여주고 날씨도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라서 즐겁게 또한 평일이고 날씨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유명세가 있는 산도 아니어서 당연히 혼자의 한적함을 즐기며  정상에 오른 후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오늘 산행의 또 다른 포인트인 용추폭포를 향하였다.

그리고 용추폭포에 당도하니 마침내 구름이 물러나며 햇살이 비치고 거기에 더해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인하여 수량도 풍부한 바 폭포의 위용을 제대로 볼 수 있어 흡족한 마음으로 평탄한 길을 따라 지척의 출발지로 돌아오니 약 3 시간이 경과한 오후 3시 경이되었고 주차비 삼천 원을 지불하려 용추 슈퍼를 찾아가 큰소리로 사람을 찾았으나 전혀 인기척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섰는데 나중에 언제 다시 들릴 날이 있겠지라고 생각하였다.

이후 약 20여 킬로 거리의 야영장에 도착하여 타프와 작은 텐트로 4일 동안 머물 아지트를 구축하고 뜨끈한 샤워 후 우선 피자로 약간의 허기를 달래고 저녁에는 아직 수술 후 1주도 안되었기에 금주를 실천하며 간단히 햇반과 밑반찬으로 저녁을 하고 사이트 맞은편 속리산 자락에 물드는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였는데 개인적으론 내가 선택한 E1 사이트가 편의 시설이 가까워서 비교적 만족스럽게 생각되었다.

 

흐린 날씨에서 시작하여 개인 날씨속에 하산하며

사랑산 용추폭포의 위용, 비온 뒤라서 수량도 좋고...

 

문장대 오토캠핑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