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0(금) 구름 약간 그리고 더움
어제 8시간 넘는 등산과 오랜만의 음주로 인한 피곤함으로 비교적 늦은 시각인 8시경 일어나니 오늘도 안개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안개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후 컵밥 종류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늘은 야영장의 뒷산이고 상주시 화북면과 문경시 농암면의 경계에 위치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날머리로 문경 쪽의 영강 상류인 쌍룡 계곡(상주에서는 용유계곡이라 하는 것 같음)에 있는 용추교와 심원사란 사찰 쪽을 이용하고 있어 편의상 문경 도장산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야영장을 나와 천천히 화북면 소재지를 지나 우회전하여 쌍룡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조선시대 십승지의 하나였다는 우복동의 얘기가 있는 동천석을 지나 문경 시계에 들어선 후 회란석과 병천 정사를 지나고 산행 들날머리인 용추교를 건너 차량 10여 대 정도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경이 되었다.
이후 램블러 앱을 켜고 영강에 위치한 쌍룡 폭포를 감상 후 다시 트레일로 돌아 나와 거친 임도길 수준의 트레일을 따라 심원사 입구의 삼거리까지 간 후 예상보다 작은 규모의 적막하고 진짜 수도 사찰 같은 느낌의 심원사를 잠깐 들렸다가 크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장산을 오르기 위하여 심원사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헌데 체력적으로 약간 힘든 것 같은 느낌이 오는데 이미 가장 긴 루트로 들어와 버려 다시 내려가기도 곤란한 상태라서 가능한 천천히 오르는데 능선에 오르니 서쪽으로는 어제 올랐던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나 정상부는 약간 구름에 덮여 있어 아쉬웠고 북으로는 청화산과 조항산 그리고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뚜렷하고 심원사가 자리한 계곡 건너로는 도장산 정상이 보이고 있었다.
역시나 한 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한 채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몇 군데의 갈림길을 통과한 후 12시 반경 도장산 정상에 오르고 이어서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한창 제철인 하얀색의 구절초로 이루어진 수려한 능선길을 따라 송이 채취로 인한 접근 금지 경고 플래카드를 보며 지속적으로 하산을 하여 오후 3 시경 주차장에 다다름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화북면 소재지의 편의점에 들려 테스 형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야영장으로 돌아와 피자와 생오이 그리고 김치를 안주로 하여 우선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역시나 시원한 샤워 후 저녁을 하고 지금까지 와는 달리 금요일이라서 많은 야영객들이 들어와 약간은 소란스러웠음에도 피곤한 나머지 일찍 잠에 곯아떨어짐으로써 3일째 날을 멋지게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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