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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성불산

2023.5.31(수) 맑고 좋은 날씨 지난밤 사이에 잘 자고 아침 7시경 다양한 종류의 새소리 속에 짙은 숲 속에서 눈을 뜨니 어제의 궂은 날씨는 사라지고 맑고 화창한 날씨와 싱그러운 바람이 반겨주는데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시간이 허락지 않아 오늘 떠나야 하기에 지난주 화개장터에서 사 온 재첩국을 주메뉴로 아침을 한 후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하고 11시가 되어가는 늦은 시각 야영장 주차장을 들날머리로 시계방향으로 약 4시간에 걸쳐 그야말로 완상을 하며 성불산 산행을 하고 저녁 러시 아워를 피하기 위하여 서둘러 집을 향하였다. 또한 이곳 성불산이 해발 오백 미터대에 불과한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과하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뛰어난 조망이 있고 또한 날씨마저 아주 좋아 기대 이상..

괴산 산막이 옛길과 등잔봉 그리고 천장봉

2023.5.30(화) 잔뜩 흐림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믿고 작년 11월 이후 실로 오랜만에 와이프와 같이 1박 2일로 괴산 쪽을 야영여행하기로 생각하고 괴산 성불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의 2번 데크를 예약한 후 오늘 아침 6시 반경 일어나니 날씨는 여전히 잔뜩 흐려 있었지만 좋아질 거라 믿고 준비를 하여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 중간의 음성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오늘 탐방을 예정한 대단한 유명세가 있는 괴산 산막이 옛길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인지 10시 반이나 되었다. 이후 이곳을 들날머리로 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산막이 옛길을 포함하여 등잔봉과 천장봉을 경유하여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난 뒤 입구의 가게에서 버섯..

집 옥상에서

2023.5.29(월) 그저께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부터 개이기 시작함 지난주 초 지리산 일대의 산행을 겸한 2박 3일간 여행이 무리였던지 2016년에 엄청 심하게 앓았던 허리와 허벅지 쪽의 대상포진이 수일 전부터 다시 발생하여 어제부터 집안에서 꼼짝 않고 쉬고 있는데 오후 들어 날씨가 개이면서 시계가 최근에 보기 드물게 대단히 좋아졌다. 따라서 집 옥상에서 동으로 불암산 자락 너머 주금산에서 철마산을 거쳐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의 시원스런 능선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가슴이 설레이며 몸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내일부터 1박 2일 이나마 괴산 쪽으로 야영여행을 가기로 생각하였다.

하동 형제봉(성제봉)

2023.5.24(수) 맑고 더운 날씨 그러나 약간의 박무 어제는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에 피곤한 나머지 잠에 빠져들어 푹 자고 눈을 뜨니 6시 반경이었다. 오늘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익히 알려진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보는 형제봉을 오르고 난 뒤 서울 집으로 돌아가야기에 가능하면 일찍 서둘러 자율로 운영되는 숙소의 공용 주방에서 인스턴트 떡국으로 아침을 한 후 주인장의 차량 센딩 서비스로 화개장터에 가서 08:15분 출발의 버스를 타고 08:30분경 악양면 소재지에 내렸다. 이후 약간의 박무는 있으나 비교적 좋은 날씨 아래 시계 반대방향으로 긴 코스를 택하여 형제봉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날씨가 뜨거운데 더하여 배낭까지 무겁고 연 사흘간의 강행군으로 스피드가 나지 않아 전체..

지리산 1박2일 북남종주(2)-촛대봉 일출 감상 후 세석 대피소에서 남부능선을 따라 삼신봉을 거쳐 쌍계사까지

2023.5.23(화) 날씨는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나 황사는 여전, 오후에는 약간의 소나기도.... 남자 숙소로 배정된 2호 방에는 약 십 수 명의 산객들이 머물렀는데 대부분이 천왕봉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였고 새벽 4시가 가까워오자 여기저기서 부스럭 거리며 일어나 채비를 하고 있어 나도 더 이상 잠을 청하지 못하고 4시 반경에 일어나 스틱만 챙겨 약 1킬로 못 미친 거리의 촛대봉 일출을 감상하러 대피소를 나섰다. 멋진 촛대봉에서의 일출을 감상 후 대피소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햇반을 곁들여 아침을 한 후 07시경 아직 황사는 있으나 맑아진 날씨 아래 멀리 남으로 뻗어나간 남부능선을 따라 쌍계사를 최종 목표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04:40분 부터 한 시간에 걸친 촛대봉 일출 감상 조촐한 아침식사 ..

지리산 1박2일 북남종주(1)-백무동에서 세석 대피소까지

2023.5.22(월) 짙은 황사에 더해 잔뜩 흐리고 오후부터 약한 비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황사와 흐린 날씨가 오후부터 좋아질 수 있다는 예보가 있고 또한 열흘 전에 이미 이번주 초 2박 3일간의 등산 여행의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해 놓아 "All is well"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08:20분 출발의 지리산 북쪽 기슭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행 버스에 올랐다. 헌데 대전을 지나 남으로 가면서 날씨가 좋아지는 커녕 12:50분쯤 나를 포함하여 두 사람이 백무동에 내렸을 때는 오히려 약한 비가 내리고 황사도 더욱 짙어지는 기미를 보였으나 그에 굴하지 않고 준비를 다시 한번 확인 후 백무교 다리와 야영장을 지나 세석으로 가는 최단거리인 한신계곡 방향의 지리..

소백산 구봉팔문 3구간(7.8.9봉)-실패

2023.5.17(수) 맑고 뜨거운 날씨 연 이틀간의 약간은 무리한 산행과 음주 그리고 지난 이틀간 무사히 계획대로 하였다는 자만감? 에 더해 오늘의 마지막 3구간은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는 안이한 생각 등등으로 인하여 일찍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오늘도 역시나 눈을 뜨니 8시가 가까워 오고 있어 서둘러 시원한 국물로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철수하여 오늘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가곡면 어의곡리 못 미친 대대리의 대대 보건진료소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하여 보건진료소 앞의 도로변 빈 공간에 차량을 주차 후 단단히 준비를 하여 뜨거운 햇살아래 골짜기 안쪽으로 보이는 7. 8. 9봉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3킬로 이상의 뜨거운 포장길을 걸어(나중에 보니 평일에..

소백산 구봉팔문 2구간(4.5.6봉)

2023.5.16(화) 맑고 한여름같이 뜨거움 어제에 이어 오늘은 1구간과 비교하여 조금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2구간을 걷고자 일찍 일어나려 하였으나 피곤함과 음주로 인하여 7시가 훨씬 넘어서야 일어나 서둘러 시원한 김치찌개로 아침을 하고 특히 뜨거운 날씨에 대비하여 소금과 얼음물을 담은 보냉병까지 준비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보발재를 향하였다. 구인사 입구를 지나 595번 지방도를 타고 영춘면과 가곡면의 경계인 보발재를 지나자마자 바로 아래에 위치한 화장실과 주차 공간이 갖춰진 곳에 차량을 주차 후 2구간을 시작하려니 시간은 벌써 9시가 가가워 오고 있었는데 이곳이 또한 소백산 자락길 6 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였다. 온달 관광지 앞 도로변에서 바라본 오늘의 목적지 방향 보발재 정상의 포토존에서 내려다본..

소백산 구봉팔문 1구간(1.2.3봉)

2023.5.15(월) 화창한 봄날씨 이번주 초 이박삼일 간은 소백산 북동부의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에 걸쳐 있는 지형적으로도 특이하지만 불교적인 유래와 의미도 있어 상서롭게 여겨지는 구봉팔문이라 불리는 아홉 개의 봉우리를 세 차례에 나누어 오르기로 하고 이미 2주 전에 부근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 남천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는데 날씨도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전날은 약간 잠을 설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사십여 년 전인 푸른 청춘의 시절 친구와 같이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종주 산행을 한 이 후로 단양을 들릴 때면 가끔 생각이 나서 언젠가 꼭 한번 오르고자 하였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더 지나가면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두려움에 혼자이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이런저런 참고 자료를 찾아..

대구 팔공산(서봉, 비로봉, 동봉)

2023.5.10(수) 맑고 더우나 박무 어제저녁 워낙에 일찍 잠에 들어 정신없이 10여 시간 이상을 자고 눈을 뜨니 7시경이 되었는데 몸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상태라 원래 오늘 계획하였던 부근의 최정산과 주암산 등산을 갑자기 어제 보았던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의 거대한 실루엣이 눈에 어려 실로 오랜만에 해발 820 미터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팔공산을 올랐다 서울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서둘러 참치 김치찌개로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정리한 후 근년에 완공되었다는 대구외곽 순환선을 타고 팔공산 케이블카 정류장을 향하였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그동안에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한 팔공산 시설지구의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하니 1986년 엄청나게 추운 겨울에 와이프와 이곳에서 케이블카..

대구 대덕산, 감태봉, 용지봉

2023.5.9(화) 어제처럼 좋은 봄 날씨 어제 낮동안의 피곤함과 밤의 기분 좋은 과음으로 인하여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니 9시 가까이나 되었지만 날씨도 여전히 기가 막힌 봄날이어서 그냥 종일 야영장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순두부 찌개로 아침을 하고 샤워 후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이곳 진밭골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위하여 골짜기 초입의 공영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을 들날머리로 대구시의 가장 남쪽을 형성하고 있는 대덕산, 만보정, 욱수정, 감태봉, 용지봉을 차례로 거치는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런 약 7시간의 산행을 하였는데 시계가 너무 좋아 대덕산 정상 못미친 곳의 데크 계단과 용지봉에서는 대구 시가지를 넘어 대구의 북쪽 끝자락인 팔공산 일대가 훤히 조망..

대구 청산

2023.5.8(월) 화창한 봄 날씨 진밭골 산책과 가족들과의 점심 식사등으로 오전을 보내고 난 뒤 와이프는 다시 친정으로 갔다가 서울 집으로 가기로 하고 나는 어차피 이곳 대구에 수요일까지 머무르기로 하였으니 오후에는 돌아가신 아버님을 모셔둔 가창면 우록리의 남지장사를 들려 성묘를 하고 절 뒷산인 청산을 한 바퀴 돌기로 계획하고 남지장사를 향하였다. 사실 아버님 기일 전후인 매년 7월 세째주 일요일 정오에 전국에 흩어져 사는 형제자매들이 모여 성묘를 하고 점심을 함께 하기로 되어 있는데 나는 올해 오기는 오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미리 성묘를 해두려고 생각하였고 또한 그동안 수십 차례 갔었지만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청산이란 이름의 절 뒷산을 한번 오르려고 하였기에 오후 시간은 그곳에서 보내..

대구 진밭골 산책 그리고 가족들과 점심 식사

2023.5.8(월) 화창한 봄 날씨 피곤함으로 인하여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지저귀는 새소리와 짙은 아카시아 꽃 향기속에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일기예보대로 수일간의 궂은 날씨는 씻은듯이 사라지고 화창한 봄 날씨가 반겨주고 있었다. 하여 멀지않은 곳인 수성못 근처의 식당에 정오경 예약해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의 점심 식사 시간까지 진밭골을 산책하기 위하여 서둘러 일어나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하고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진밭골 최 상류의 산능선상에 위치한 욱수정까지 왕복 약 7 킬로의 거리를 약 두시간에 걸쳐 산책하였는데 지난 수일간의 비로 인하여 계곡에 물이 상당하여 심산유곡에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였고 봄날의 아카시아와 이팝나무 꽃 향기도 기분좋게 오감을 자극하여 기분좋은 산책이 되었다. 이후 간..

대구 진밭골 야영장

2023.5.7(일) 종일 비 내리다 저녁부터 서서히 개임 금요일 저녁부터 2박 3일간의 연속적인 근무를 마치고 나오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90대의 연로하신 양가 노인 세 분이 생존해 계시는 대구를 방문하고자 차량에 올랐다. 원래 몸이 아주 좋지 않은데 더하여 지난주에 낙상으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시멘트 시술을 받으신 장모님을 간병하고자 목요일 와이프는 이미 먼저 래구하였기에 우선 처갓집을 향하였는데 연휴 마지막날 수도권을 벗어나는 상황이라 고속도로는 그런대로 잘 소통이 되어 오후 2시가 못된 시각 앞산 아래에 위치한 처갓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지난 1월 하순 설날 이후로 수개월 만이다. 오십여 년을 살았던 곳이지만 워낙에 이런저런 일들로 애증이 깊어서인지 일 년에 평균 대..

남파랑길 42코스(원천항에서 가천 다랭이 마을까지)

2023.5.3(수) 잔뜩 흐린 날씨오늘은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가야기에 아침 6시반 경에 일어나 간단히 커피와 쿠키로 요기를 하고 미조항 07:10분 출발의 501번 버스를 타려고 시간을 맞추어 나오니 날씨도 지난 이틀에 비하여 아주 나빠져 잔뜩 찌푸려 있고 또한 버스 시간이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와는 달리 최근에 10분 일찍으로 바뀌어 놓치고 해안 마을들을 돌아가는 07:45분 출발의 503번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원천항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이어서 바로 42 코스를 출발하게 되었다.                                                       지난 이틀간 잘 쉬었던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