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5(월) 화창한 봄날씨
이번주 초 이박삼일 간은 소백산 북동부의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에 걸쳐 있는 지형적으로도 특이하지만 불교적인 유래와 의미도 있어 상서롭게 여겨지는 구봉팔문이라 불리는 아홉 개의 봉우리를 세 차례에 나누어 오르기로 하고 이미 2주 전에 부근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 남천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는데 날씨도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전날은 약간 잠을 설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사십여 년 전인 푸른 청춘의 시절 친구와 같이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종주 산행을 한 이 후로 단양을 들릴 때면 가끔 생각이 나서 언젠가 꼭 한번 오르고자 하였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더 지나가면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두려움에 혼자이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이런저런 참고 자료를 찾아보니 한 번에 하는 것은 나의 경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불가능이라고 판단하여 세 차례에 나누어하기로 하였고 또한 불교적인 의미를 따르자면 구봉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 역시 편의상 일봉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른 새벽 5시가 채 되기도 전에 서울을 떠나 제천-평택 간 고속도로상의 천등산 휴게소에서 된장찌개와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들날머리로 생각한 구인사 주차장(주차요금 삼천 원, 구인사 입장료는 따로 없음)에 도착하여 준비물들(특히 모두들 힘들고 험하다고 하여 예비 배터리와 헤드 랜턴 그리고 핫팩과 넉넉한 간식과 상당한 양의 물 등등)을 다시 한번 체크 후 8시 반경 선답자들의 트랙을 참고로 백자리 마을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섰다.
08시 반경 화창한 날씨의 축복을 받으며 구인사 주차장을 출발
백자리 마을과 구인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의 백자리 마을 쪽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가야 할 1.2.3봉을 보며 마을을 통과하여 좌측으로 꺾어 산길에 들어서고
본격적으로 산길에 들어서자 급경사에 더하여 트레일이 확실치 않고 초목이 너무 우거져 간간이 보이는 시그널과 선답자들의 트랙에 의존하며 고생 끝에... 특히 가시넝쿨 식물이 많아서 괴로움.
09:20분경 영산홍이 붉게 피어있는 어떤 분의 무덤에 도착하여 묵념 후 잠시 휴식을 하고
이후 무덤 우측으로 긴 사면을 20여 분간 트래버스 하여 09:40분경 임도길에 도달함. 사면길이 좁고 일부는 무너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온통 낙엽으로 덮여 군데군데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조심. 혼자라서 더욱.
임도를 따라 얼마가지 않아 다시 좌측으로 산에 들어서 문필봉에서 올라온 능선을 따라 1봉을 향하는데 짙은 숲으로 둘러싸여 특별한 조망은 없으나 간간히 좌측으로 내가 묵을 야영장이 있는 남천계곡 쪽이 조금 보임.
10:50경 도착한 제1봉 아곡문봉, 역시나 짙은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거의 무.
능선상의 갈림길에 배낭을 두고 다녀온 밤실문봉. 11:30분경. 1봉에서 이곳까지도 마찬가지로 숲이 너무 짙어 별 조망이 없음.
2봉 오르내리면서 보이는 1봉과 3봉, 이정도의 조망밖에는....
3봉 갈림길로 가는 능선상에서의 점심 요기
3봉으로 내려가는 길과 그곳에서 보이는 4봉
15시경 도착한 비교적 그런대로 조망이 양호한 3봉 그리고 그곳에서의 조망. 지나온 2봉 쪽과 멀리 북쪽 아래로 들머리인 백자리 마을과 우측의 문필봉.
약 40여분 간의 급격한 내리막길을 악전고투끝에 당도한 두기의 무덤. 이후는 순탄한 길을 따라 내려가 다시 임도와 만나고 다시 마을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게 됨.
임도길과 시멘트 포장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올려다 본 3봉
마을 시멘트길에서 구인사로 넘어가는 고개길에서 바라본 1.2.3봉 쪽
부처님 오신날 준비로 분주한 구인사의 모습
늦은 저녁 소백산 국립공원 남천 야영장에서. 2년?만에 다시 찾은 야영장은 1.2번 사이트가 데크로 변하고 사이트가 하나 줄고 등등 더욱 좋아졌으나 샤워장은 여전히 좁고 사용이 불편하여 아쉬움이....
저녁에 살펴본 내일의 날씨, 오늘도 더웠지만 내일부터 이상 고온으로 30도 이상의 여름더위가 온다고 하여 걱정.
앱에서 우연히 발견한 야영장의 위치, 신기하게도 구봉과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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