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7(수) 맑고 뜨거운 날씨
연 이틀간의 약간은 무리한 산행과 음주 그리고 지난 이틀간 무사히 계획대로 하였다는 자만감? 에 더해 오늘의 마지막 3구간은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는 안이한 생각 등등으로 인하여 일찍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오늘도 역시나 눈을 뜨니 8시가 가까워 오고 있어 서둘러 시원한 국물로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철수하여 오늘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가곡면 어의곡리 못 미친 대대리의 대대 보건진료소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하여 보건진료소 앞의 도로변 빈 공간에 차량을 주차 후 단단히 준비를 하여 뜨거운 햇살아래 골짜기 안쪽으로 보이는 7. 8. 9봉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3킬로 이상의 뜨거운 포장길을 걸어(나중에 보니 평일에는 작은 승용차의 경우 충분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어 보였음) 다운로드한 선답자의 앱상 7봉(배골문봉)을 향하는 능선상의 안부로 접근하는 구익동 골짜기의 마지막 두채의 민가를 거쳐 가려는 순간 경제작물을 재배하는 사유지라서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보이고 이어서 남자 주인들이 나타나 강력하게 출입을 막아 10여 분 이상을 전화번호와 신분증도 보여주며 부탁과 사정을 해 보았으나 섭섭하게도 요지부동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여 9봉부터 오를까? 등등 지도와 앱을 보며 여러 가지 궁리를 해보았으나 어떻게 하더라도 날머리의 문제와 이미 시간이 11시를 훌쩍 넘어가는 등의 사정으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뻐꾸기 울음소리를 위안 삼아 들으며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왔다.
이후 다음을 위하여 7봉으로의 다른 접근로를 확인해 보고자 어제 날머리였던 보발리의 곰절 마을 서쪽에 배골이라는 지명을 본 것이 기억나 차량으로 그쪽 골짜기로 접근할 수 있는 한 올라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배골문봉이 올려다 보이는 바로 아래까지 가면서 두 명의 현지 주민에게 이곳에서 배골문봉으로 갈 수 있는지를 물었으나 두 사람의 대답이 서로 엇갈려 이 또한 확실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또한 약간은 지치기도 하여 일단은 돌아섰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청풍호반의 작은 산이라도 올라 충주호를 조망하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 볼까 생각하였으나 이 또한 벌써 오후 1시가 넘었고 날씨도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불볕더위라서 남한강변의 가곡면 소재지에서 시원한 냉국수 한 그릇을 하고 강변에서 조금 휴식 후 귀경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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