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34

해파랑길을 마무리하며

지난 2022.2.10일부터 2022.4.19일에 걸쳐 틈틈이 33일 동안 해파랑길 50코스를 걸으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마무리 삼아 적어보려고 한다.첫째, 우리나라의 해안 경관이 세계 어느곳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둘째, 하지만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가까이서 보니 길가 특히 차량 도로변과 바닷가에는 엄청난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로 덮여 있음을 보았는데 그 정도가 상상 이상이어서 충격적이었고 무언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트레일의 아름다움에 비하여 이정표라던지 편의 시설 등에 있어서 그 관리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이다. 넷째, 사람 사는 세상 모든 곳에 갈등이 있지만 이번 트레일을 걸으면서도 곳곳에서..

해파랑길 2코스와 1코스 , 역방향으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변항에서 해운대구 미포를 거쳐 남구 오륙도 해맞이 공원까지)

2022.4.19(화) 아침에 구름 약간 그러나 서서히 좋아짐오늘은 계획상으로 대망의 동해안 해파랑길을 끝내는 날이라는 설렘을 안고 이른 아침 6시가 채 못된 시각에 일어나 숙소를 나와 남으로 힘찬 출발을 하면서 약간 구름 낀 날씨이지만 그런대로 멋진 일출을 보며 나아갔다.잘 조성되어 있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따라 언제 한번 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아나티 리조트를 지난 후 국립 수산과학원을 거쳐 해동 용궁사란 사찰을 지나서는 약간 내륙으로 돌아 다시 해안으로 나온 후 배후에 대규모 건축 공사가 한창인 작은 항포구들를 지나 8시 경 이 지역의 대표 해변인 송정 해변에 도착하였다.그리고 이후 해안길을 벗어나 달맞이길 아래의 산록길을 통하여 청사포에 다달았는데 이곳에서 원래의 길은 다시 산을 타고 가나 실..

해파랑길 4코스 일부(약 사분의일)와 3코스 , 역방향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역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임랑 해변을 거쳐 대변항까지)

2022.4.18(월) 구름 약간조금 늦게 일어나 어제와 같이 태화강역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서생역에 내려 4코스의 남은 부분을 걷고자 출발점에 서니 9시 반 경이었다.이어서 트레일은 바로 부산광역시 경계에 들어서는데 이제 해파랑길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힘을 내어 작은 산을 하나 넘어 원자력 발전소 입구 바로 앞인 월내 마을을 통과한 후 4코스의 시점인 임랑 해변에 도착하였다.이후 3코스에 들어서고 연이어 11시 반경 문동 마을과 항구를 지나는데 문을 열고 있는 "난달"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깔끔한 국수 전문점이 보여 조금 이르지만 아침을 너무 간단히 하였기에 브런치로 잔치국수를 한 그릇 하였는데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질 만한 정도였다.이후 혼자이고 일 인분을 팔지 않아 시도하기 어려운 이곳 기장군의 특산..

해파랑길 5코스와 4코스 일부(약 사분의삼 정도), 역방향으로 (울산 덕하역에서 진하 해변을 거쳐 서생역까지)

2022.4.17(일) 맑고 더움오늘도 맑은 날씨 아래 숙소를 나와 바로 앞의 태화강역에서 전철을 타고 덕하역에 내려 8시 반경 뜨거워지는 도로를 따라 진하 해변을 향하였다.트레일은 처음에는 걷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 자동차 도로를 따라 가다가 약 1시간 여가 지난 뒤에는 이 지역의 아름다운 회야강을 만나고 이어서 봄꽃들이 피어나고 사람들이 휴일을 맞아 야영과 자전거 그리고 산책 등등의 각종 활동을 즐기고 있는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그리고 대규모 공단지역의 배후 도시인 온산읍을 비켜지나며 계속 회야강을 따라 내려가 오후 1시경 회야강이 동해와 만나는 기수지역에 위치하여 많은 낚시꾼들이 보이는 강양항을 건너보며 이 지역의 유명 해수욕장의 하나인 울주군 서생면 진하 해변에 도착하였다.마침 점심..

해파랑길 6코스, 역방향으로 (울산 태화강 전망대에서 덕하역까지)

2022.4.16(토) 맑고 더움오늘 아침은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를 나오니 일반버스는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택시(약 7천 원 정도)를 타고 6코스의 종점이자 오늘의 출발점인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하니 7시 반경이 되었고 바로 태화강 남안의 산으로 오르는 상당한 경사의 트레일을 따르기 시작하였다.양 옆으로 앙증맞은 고래의 형상을 한 안내 조명등이 서있는 트레일은 처음부터 바로 급격한 오르막으로 시작되어 약간은 숨을 몰아쉬며 고도를 높이니 태화강 주변과 울산 시내의 모습이 내려다 보이며 가슴이 시원한 느낌이다.고래와 솔마루정이라는 두 개의 전망대를 거쳐 계속 산 정상부 능선길을 따라 삼호산을 지나고 울산대공원 지역을 통과한 후 잠깐 고도를 낮추어 31번 국도를 건넌 후에는 다시 산길로 들어서 선암 호수공원을 ..

해파랑길 8코스와 7코스 , 역방향으로 (울산 일산 해수욕장에서 염포 삼거리를 거쳐 태화강 전망대까지)

2022.4.15(금) 흐리다가 오후 들어 서서히 개임습관처럼 6시에 일어나 어제저녁에 준비해둔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숙소를 나와 아직도 하늘엔 잔뜩 먹구름이 낀 지척의 오늘 출발점인 일산 해수욕장에 서니 7시 경이다.그리고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이미 그저께 거쳐온 경주 양남면 봉길리 해안의 문무대왕릉의 주인공인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용이 되어 아래에 묻혀 있다는 전설을 가진 울산 대왕암 공원을 향하는데 아쉽게도 가는 도중에 있는 출렁다리는 시간이 일러서인지 통제되고 있었고 기암괴석으로 대단한 풍광을 가진 해안가 트레일을 거쳐 도착한 대왕암은 심한 바람과 그로 인하여 다리 위를 넘치며 몰아치는 파도로 말미암아 접근이 어려울 지경이었다.대단한 광경의 대왕암을 지나 방어진에 들어선 후 ..

해파랑길 10코스 잔여부(약 삼분의이)와 9코스 , 역방향으로 (경주 양남면 소재지에서 울산 정자항을 거쳐 일산 해수욕장까지)

2022.4.14(목) 아침부터 비 그러나 오후부터 개이기 시작아침 6시경에 일어나니 예보와 같이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그야말로 옛날씩 여관방에 마냥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법이라 커피와 쿠키로 간단히 요기 후 우의를 걸치고 숙소를 나서 마침 장날인 시가지를 지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해안도로를 따라 남으로 10 코스의 기점인 울산 정자항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그리고 곧이어 수렴리 마을과 관성 해변을 지나 울산광역시에 들어서니 진행방향으로 우측 해안가에 거대한 마천루들이 보이고 있어 처음에는 벌써 울산 시내인가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나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그곳이 울산시 북구 강동면?이라고 하여 2000년대 초반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일들로 인하여 그동안 살아오던 대구를 떠나 경상남도 일대에서 직장 생..

해파랑길 11코스와 10코스 일부(약 삼분의일 정도), 역방향으로 (경주 감포항에서 나아해변을 거쳐 양남면 소재지까지)

2022.4.13(수)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비교적 잘 자고 두 사람 모두 크게 잠이 없어서 6시경 일어나 어제저녁 편의점에서 준비해둔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곧 비가 올 듯이 잔뜩 찌푸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 아래 7시경 숙소를 나와 11 코스를 남으로 걷기 시작하였다.한굽이 크게 해안을 돈 트레일은 전촌리 경계에 들어서고 이어서 사룡굴 단용굴이라는 두 개의 멋있는 해식동굴을 지나 전촌항과 소나무 숲이 울창한 전촌 해변을 지난 후 나정 마을을 거쳐 심한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에서 그 파도를 이용하여 미역 채취를 하는 신기한 모습도 보며 9시 반경 감은사지로 가는 삼거리길에 위치한 대본항에 도착하였다.이어서 이지역의 중요 유적인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 확인과 감은사지와의 연관성 등을 밝..

해파랑길 13코스와 12코스, 역방향으로 (포항시 구룡포항에서 양포항을 거쳐 경주 감포항까지)

2022.4.12(화) 맑았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고 바람이 강해짐오늘은 내심 두 개의 코스를 걸으려고 생각하고 있기에 당연히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저녁에 준비해둔 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과일 등으로 아침을 하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어시장 버스 정거장에서 9000번 버스를 타고 오늘의 출발점인 구룡포항에 서니 아침 8시 경이다.벚꽃이 만개하고 있는 구룡포항을 지나 해안로를 따라 남으로 향하는데 길가에는 사나운 바다를 상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녕과 무사함 그리고 풍어에 대한 소망을 담은  사낭당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트레일은 오래지 않아 낚시로 유명해 보이는 장길리를 지나며 잠시 트레일을 놓쳤으나 이내 제자리로 돌아와 모포항을 지나고 이어서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영암항에 도착하여 마을의 정자에서 컵라면..

해파랑길 14코스, 역방향으로 (포항시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구룡포항까지)

2022.4.11(월) 맑음지난주 화요일에 이어서 다시 해파랑길을 걷고자 새벽같이 부지런을 떨어 서울 경부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06:40분 출발의 포항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졸다가 깨다가 하는 사이에 11시가 조금 못된 시각 포항에 도착하였다.그리고 터미널 맞은편의 최근에 문을 연듯 한 순두부 전문식당에서 비교적 괜찮은 맛의 순두부로 브런치를 하고 조금 기다려 9000번 버스를 타고 오늘의 출발점인 호미곶에 내리니 오후 1시 경이 되어 가는데 부근은 지난주보다 더욱 강렬하게 피어난 노란 유채꽃의 향연이 멋지게 펼쳐지고 있어 잠깐 구경 후 남으로 14코스를 시작하였다.바다를 바로 옆으로 끼고 가는 트레일은 대보1리 마을과 항을 지나고 다무포 고래마을이란 예쁜 이름과 그에 걸맞은 고래 장식이 서있는 마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