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93

화성 융건릉(隆健陵)

2022.1.26(수) 맑음 오늘도 퇴근길에 날씨가 아주 맑고 좋아 이곳 북수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원과 화성 그리고 정조대왕을 연결하는 고리인 사도세자와 그 아들인 정조의 능인 융릉과 건릉을 들렀다 가기로 하고 지도를 검색하여 대중교통으로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몰랐지만 오늘이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명명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라서 입장료도 무료였다. 생각보다 넓고 잘 관리되고 있는 짙은 수목으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의 능원을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가운데 우측 산록에 위치한 융릉을 거쳐 좌측의 건릉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천천히 산책을 겸해 둘러보았는데 온갖 음모와 배신 그리고 피비린내로 점철된 조선시대 왕실의 오백 년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기괴한 사건 중의 ..

의왕 백운호수 둘레길 및 임영대군 사당과 묘소

2022.1.24(월) 비교적 맑고 포근 그러나 약간의 찬바람 야간 근무를 마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퇴근길에 의외로 날씨가 좋아 도중에 위치한 의왕 백운산 자락의 백운호수 둘레를 한 바퀴 운동삼아 돌고 가려고 들렀다. 그리고 북서쪽의 관악산과 북동쪽의 청계산 또 서쪽으로는 모락산을 동으로는 바라산 남으로는 백운산을 조망하며 약 3 키로의 얼어붙은 호수 둘레 데크산책로를 걷고 난 후 지척의 모락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세종대왕의 넷째 왕자인 임영대군의 묘소와 사당을 둘러보고 집으로 향하였다. 헌데 임영대군의 사당앞에 서니 그의 아버지이자 우리 민족사의 위대한 영웅 중의 한분인 조선 초기의 성군 세종대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바 그분의 선대인 태종 시기와 그분의 죽음 이후에 벌어진 왕위를 둘러싼 형제들 ..

한강변(북측) 걷기(금호 나들목에서 한강대교와 노들섬을 거쳐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까지)

2022.1.22(토) 흐리고 포근한 편이나 약간의 미세먼지 지난 이틀간의 눈 산행과 야영으로 인하여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니 몸이 조금 뻐근한 느낌이 있으나 건강한 피로감으로 생각하고 오늘은 주중에는 일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한강변이나 걷자며 정오가 지난 늦은 시각에 약간의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섰다. 일전에 걷던 구간을 이어서 걷기 위하여 지하철 3호선의 옥수역에서 나와 금호 나들목을 통하여 한강변으로 나가니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강변에서 자전거나 가벼운 운동 그리고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하여 우리도 그들과 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한강변 북쪽 산책로를 따라 동호대교와 한남대교를 지나 하류쪽으로 향하는데 위쪽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한강다리와 강변북로의 거대한 콘크..

가평 여행(2)-유명산(해발 862 미터) 산행

2022.1.21(금) 맑으나 약간의 미세먼지 예보와 같이 지난밤과 금일 새벽에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왔으나 다행히 바람이 크게 없고 또한 전기 요가 있고 침낭이 훌륭하여 그렇게 추운 줄도 모르고 잘 자고 8시가 넘어 느지막이 일어나 어제의 과음으로 인하여 약간은 쓰린 속을 김치와 계란을 넣어 끓인 라면으로 달래고 뜨거운 샤워로 몸을 덮인 후 텐트를 철수하는데 결로가 얼음으로 변하여 상당히 성가시다. 그리고 깨끗이 뒷정리를 한 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이미 몇 차례 왔었지만 유명산을 한번 올랐다 가기로 하고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야영장을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박쥐소와 용소 그리고 마당소를 지나 합류부에 이른 후 본격적인 오르막 비탈에 붙어 정상을 향하는데 ..

가평 여행(1)-고동산(해발 600 미터) 산행과 유명산 자연휴양림 제1 야영장

2022.1.20(목) 맑으나 한파특보 어제 특히 점심 후에 상당한 눈이 내렸고 또한 오늘 아침의 강추위로 도로 사정이 아주 좋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고 방송에서 계속 경고를 하여 오늘 하루 예약해둔 유명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바깥에 나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상황이 아주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어 브런치를 하고 10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그리고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서종 IC에서 나와 11시경 가평군 청평면의 북한강변에 접한 고동산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삼회 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어제 내린 눈이 쌓여 눈을 부시게 하는 가운데 통상 사기그릇을 굽던 오지 마을을 가리키는 이름이자 이 마을의 별칭으로 생각되는 사기막 마을길을 통하여 계곡을 따라 오르며 이정표를 보고 ..

도봉산(20220114)

2022.1.14(금) 맑고 청명 그저께 12일(수) 저녁에는 의정부 민락지구에서 새해를 맞아 지인을 만나 저녁을 하면 서 기분이 좋은 나머지 과음을 하게 되어 어제는 하루종일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쉬고 난 오늘은 컨디션도 회복되고 또한 그동안의 강추위도 조금 누그러졌을 뿐만 아니라 날씨도 아주 맑아 가까운 도봉산을 산행키 위하여 대중교통으로 도봉 탐방지원세터를 향하였다. 11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입구에서는 그동안 이곳을 오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부안 출신의 기생 이매창과 도봉서원 건축의 책임자 였던 그의 연인 유희경 사이의 애틋한 사랑 얘기를 기념하는 비를 들려 두사람의 대표적인 싯귀를 한번 되새겨 보고 난뒤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상당한 산객들과 선인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트레일을..

수원 광교 호수공원

2022.1.12(수) 계속 맑고 강추위 오늘도 아침 퇴근길에 광교산 남동쪽 자락에 위치한 원천과 신대 저수지 2개의 호수로 이루어져 있는 광교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려고 기종점으로 생각한 원천 저수지의 북서쪽 모서리를 향하였다. 그리고 9시 반경 저수지에 도착한 후 호반에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들의 위용과 아래의 얼어붙어 은백색으로 빛나는 호수를 감상하며 시계방향으로 8자 모양을 그리며 신대 저수지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거리는 약 8 키로에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의외로 상당한 사람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즐기고 있어 작금의 코비드-19 사태로 모두들 답답하고 힘들어 함을 알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끝없이 지어지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과 대..

수원 서호(축만제)공원

2022.1.11(화) 지난밤에 눈 약간 그리고 맑고 강추위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고 수일만에 한 번씩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는 걸로 보아 현재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나 이럴수록 움츠리지 말자고 다짐하며 오늘은 아침 퇴근길에 정조대왕의 흔적과 우리나라 근현대 농업의 중심지였고 그 역사가 서려있는 서호공원과 그 일대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고 지하철 1호선 상의 화서역을 향하였다. 그리고 9시 반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하얀 눈이 살짝 쌓인 서호 꽃뫼공원과 정조가 건설한 서호(축만제)를 한바퀴 돌았는데 상당히 춥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은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한 산책객들이 상당수 보였는데 이길이 수원 팔색길과 경기도 삼남길과도 일부 중복되기도 하여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동두천 여행(2)-칠봉산(해발 506 미터) 산행

2022.1.7(금) 강추위와 아주 나쁜 공기질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었지만 전기담요와 좋은 침낭이 있어 밤사이에 그렇게 춥지 않게 비교적 잘 자고 아직도 약간의 어둠이 남아있는 7시경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니 영하 13도 정도를 가르키는데 산속이라서 인지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이하인 것 같고 뿐만 아니라 오늘은 미세먼지도 아주 나쁜 수준으로 나빠질 거라고 한다. 따라서 텐트안은 말할 것도 없고 가스와 차 안에 둔 물과 과일 그리고 야채 등등 모든 것들이 얼어 있어 우선 가스와 얼어붙은 물통을 전기담요로 덥혀 물을 끓인 후 커피를 한잔 하고 이어서 라면에 계란 김치를 섞어 간단히 아침을 하였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기에 결로가 하얗게 얼어붙은 텐트를 대충 정리하여 차량에 싣고 집을 향하다가 공기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