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수원 서호(축만제)공원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16. 18:26

2022.1.11(화) 지난밤에 눈 약간 그리고 맑고 강추위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고 수일만에 한 번씩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는 걸로 보아 현재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나 이럴수록 움츠리지 말자고 다짐하며 오늘은 아침 퇴근길에 정조대왕의 흔적과 우리나라 근현대 농업의 중심지였고 그 역사가 서려있는 서호공원과 그 일대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고 지하철 1호선 상의 화서역을 향하였다.

그리고 9시 반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하얀 눈이 살짝 쌓인 서호 꽃뫼공원과 정조가 건설한 서호(축만제)를 한바퀴 돌았는데 상당히 춥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은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한 산책객들이 상당수 보였는데 이길이 수원 팔색길과 경기도 삼남길과도 일부 중복되기도 하여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였다.

또한 이곳이 일제시대부터 농업기관들이 자리하게 되고 해방 후에도 여러 농업기관들이 계속 설립되면서 결국은 그런 기관을 총망라한 농업진흥청과 서울대학교 농과대학등이 이곳에 자리잡게 되면서 우리나라 근현대 농업의 중심지가 되어 1960, 70년대 녹색혁명을 통하여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데 그 가운데는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우장춘 박사 등 여러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한몫하게 되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서호를 한바퀴 돌다가 서호의 서쪽에 위치한 여기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한 우장춘 박사의 묘소를 찾았으나 산불방지 등의 이유인지는 몰라도 올라가는 입구가 굳게 닫혀있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것과 서호 제방 아래의 넓은 들판에 위치한 과거 농촌진흥청과 서울농대 자리 등을 들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는 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화서역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서호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