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목) 맑으나 한파특보
어제 특히 점심 후에 상당한 눈이 내렸고 또한 오늘 아침의 강추위로 도로 사정이 아주 좋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고 방송에서 계속 경고를 하여 오늘 하루 예약해둔 유명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바깥에 나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상황이 아주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어 브런치를 하고 10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그리고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서종 IC에서 나와 11시경 가평군 청평면의 북한강변에 접한 고동산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삼회 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어제 내린 눈이 쌓여 눈을 부시게 하는 가운데 통상 사기그릇을 굽던 오지 마을을 가리키는 이름이자 이 마을의 별칭으로 생각되는 사기막 마을길을 통하여 계곡을 따라 오르며 이정표를 보고 고동산을 향하였다.
사실 고동산 산행은 단독으로 보다는 대부분 화야산과 연계하여 산행하는데 난 오전에 집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출발이 늦어져 버리고 또한 짧은 겨울해 때문에 오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고동산 산행만 하기로 생각하고 약 20 여분 뒤 시멘트 포장길을 벗어나 눈 쌓인 급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고도를 높일수록 가끔씩 시야가 트이며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트레일이 대부분 돌이고 또한 눈으로 인하여 상당히 미끄러워 결국은 체인 아이젠을 꺼내어 장착한 후 나혼자 산행이기에 더욱 안전에 신경 쓰며 나아가 정상 바로 아래의 전망 포인트를 지나서 출발한 지 2시간 여가 지난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 북쪽으로의 북한강 조망이 대단한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후 좌우의 나무들로 인하여 별다른 조망이 없는 능선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화야산을 향하여 약 30 여분 나아가다가 좌측으로 지계곡길을 따라 내려와 화야산 계곡 등산로와 합류한 후 마을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 반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설악IC를 거쳐 유명산 자연휴양림 제1 야영장으로 오니 평일이고 눈 내린 후에 더해 한파특보까지 겹쳐서인지 나 혼자 뿐이었고 이어서 서둘러 텐트를 피치 후 천국 같은 느낌의 뜨끈한 샤워를 하고 저녁에는 전세 내다시피 한 캠핑장에서 혼자만의 한적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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