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6(수) 맑음
오늘도 퇴근길에 날씨가 아주 맑고 좋아 이곳 북수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원과 화성 그리고 정조대왕을 연결하는 고리인 사도세자와 그 아들인 정조의 능인 융릉과 건릉을 들렀다 가기로 하고 지도를 검색하여 대중교통으로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나는 몰랐지만 오늘이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명명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라서 입장료도 무료였다.
생각보다 넓고 잘 관리되고 있는 짙은 수목으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의 능원을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가운데 우측 산록에 위치한 융릉을 거쳐 좌측의 건릉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천천히 산책을 겸해 둘러보았는데 온갖 음모와 배신 그리고 피비린내로 점철된 조선시대 왕실의 오백 년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기괴한 사건 중의 하나인 사도세자가 부왕인 영조의 명에 의하여 뒤주에 갇혀 죽은 사건의 주인공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 생각하니 인간사의 허망함과 그와 같은 사건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가슴을 울리고 있어 돌아서 능원을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허나 그 억울한 죽음에 대하여는 명복을 빌고 지척의 원찰인 용주사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내키지 않아 생략하고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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