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춘천 삼악산(용화봉, 해발 654 미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30. 11:10

2022.1.27(목) 맑으나 미세먼지 약간

어제부터 이번 주 일정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으나 공기질도 좋지 않고 한파도 상당하여 1박 야영을 위하여 들어가는 수고가 너무 크기에 야영은 보류하고 당일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나 이 또한 미세먼지가 있어 아침에 일어나 망설이다가 아주 오래전에 한번 올랐던 춘천 의암 호반의 명산 삼악산을 오르기로 하고 10 시쯤 집을 나서 경춘선 강촌역을 경유하여 춘천 버스로 환승한 후 들머리로 생각한 등선폭포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정오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상가 활성화를 위하여 춘천시에서 춘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이천 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협곡으로 들어선 후 크지는 않지만 연이어 나타나는 폭포들을 지나며 겨울스러운 풍경의 계곡을 따라 정상을 향하였다.

약 1 시간이 경과한 후 오대산 노인봉 산장지기로 유명한 성량수님께서 노년을 지내고 있는 산막과 흥국사란 사찰을 지나 오후 1시 반경 삼악산 용화봉이란 정상석이 서있는 곳에 다다라 부근의 양지바른 곳에서 작은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의암댐 쪽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북으로 화악산과 그 일대 그리고 의암댐의 멋있는 조망을 즐긴 후 최근인 2021년 10월에 개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의암댐을 가로 질러 삼악산 북쪽 기슭으로 연결되는 길이 3.6 키로의 국내 최장의 케이블카를 내려다보며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의암 매표소쪽으로 하산을 지속하였다.

헌데 예상과 같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급경사의 하산로는 군데군데 눈까지 있어 상당히 미끄러웠고 따라서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의암댐 가의  매표소로 하산하니 오후 3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이후 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고 의암댐 입구에서 춘천 시내버스를 타고 강촌역을 경유하여 나름 흡족한 마음으로 집을 향하였다.

 

북한강변의 등선매표소에서 정상을 거쳐 의암댐변의 의암매표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