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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김장 준비와 사돈과의 식사

2023.11.17(금) 구름 상당 인덕원 역 부근에서 자그마한 농장을 가꾸고 계시는 둘째 사돈 내외분께서 올해도 어김없이 배추와 무우 등등의 김장 채소를 제공해 주셔서 와이프와 같이 가서 수확을 한 후 근처의 백운호숫가 가나안 덕 오리구이 집에서 점심을 하고 경치가 좋은 호숫가 찻집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늘 그 수고로움에 고마울 뿐이다.

52. 인도 Rishikesh에서 New Delhi까지의 자동차 여행 그리고 귀국

2023.10.26(목)-27(금) 맑고? 더움 이제는 이곳 리쉬케시에서 특별히 더 하고 싶은 일도 없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이제는 고비가 지났는지 조금은 회복된 듯한 몸을 이끌고 조용히 숙소를 나와 150 루피에 오토 릭샤를 타고 버스 스탠드로 가서 뉴델리행 버스에 올랐고 버스는 8시 가까운 시각 뉴델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그리고 버스는 힌두교에서 너무나도 큰 종교적인 의미를 갖는 하리드와르(Haridwar)를 지난 후 본격적으로 인도 북부 대평원지대로 들어서 이곳저곳 작은 도시들에 정차하여 사람들을 내리고 태우며 또한 한차례 휴게소에 들러 브런치와 간식도 먹은 후 부지런히 달려 예상보다 빠른 5시간 반 만에 혼돈의 뉴델리 ISBT 카쉬미리 게이트 버스 터미널 앞 대로변에 내려 주었다. 이후 지하철을..

51. 인도 조시마트 지역 Dhak 마을에서 Rishikesh까지 자동차 여행

2023.10.25(수) 맑고 화창하여 리쉬케시에선 아직도 여름 더위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러 10.27(금) 저녁 출발의 아시아나 귀국행 항공편을 탈 일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에 아직도 상당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늘 새벽 4시 반경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다른 트레커들과 같이 에이전시에서 주선해 주는 두대의 탬포 차량에 올라 리쉬케시를 향하였다. 그리고 강가의 중요 지류 아니 어쩌면 본류라고 할수 있는 아라크난다 강을 따라 4개의 프라야그를 지나중간중간에서 휴식을 하며 쉬임 없이 남서쪽으로 달리는데 고도와 위도가 낮아지며 오후부터는 덥기까지 하여 거대한 인도 아대륙의 크기에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마저 들었다. 약 11시간의 지루한 자동차 여행끝에 리쉬케시 타포반 지역의 중심가에 내려 다른 인도 트레커들..

50. 인도 "Kuari Pass Trekking"(4)-Tali 캠프지(해발 약 3500 미터)에서 Auli까지

2023.10.24(화) 맑고 화창 한국 집에서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인도 히말라야의 오지 해발 3500 미터의 스산하게 눈 내리는 야영지에서 몸의 통증과 무력감으로 죽은 듯이 쓰러져 또다시 하루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텐트밖으로 나오니 다행히도 날씨가 화창하여 나무들 사이로 찬란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또한 오늘의 트레킹은 약 10 여키로로 조금 거리가 있으나 마지막 날이고 더 이상 크게 고도를 높일 일은 없으니 간단히 아침 식사 후 마지막 남은 힘을 내어 7시 반경 캠프지를 출발하여 가끔씩 나무들 사이로 시야에 들어오는 난다데비 설산군들을 보며 군데군데 눈이 쌓인 숲 속을 통과하여 릿지 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나갔다. 그리고 9시 반경 수목한계선을 지나 고산 초원지대에 들어서 천길 낭떠러지의 리..

49. 인도 "Kuari Pass Trekking"(3)-Khullala 캠프지(해발 약 3350 미터)에서 Tali 캠프지(해발 약 3500 미터)까지

2023.10.23(월) 아침부터 구름 약간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는 상당한 눈 사실 오늘은 쿠아리 패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쿠랄라 탑을 거쳐 조망이 대단한 릿지를 따라 쿠아리 패스 탑을 올랐다가 길을 되돌아 탈리 캠프까지 가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고 또한 날씨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여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거기에 더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호전은 커녕 더욱 전신통과 무력감이 심해져 오르막은 걷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할 수는 없어 짜이 한잔과 간식으로 아침을 하고 8시경 팀의 후미로 따라나서 바로 쿠랄라 탑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는데 속도가 도대체 나지 않아 더이상 진행하기가 힘들어 눈물을 머금고 트랙 리더에게 상황을 얘기하..

48. 인도 "Kuari Pass Trekking"(2)-Akhrot Guetta 캠프지(해발 약 2800 미터)에서 Khullala 캠프지(해발 약 3350 미터)까지

2023.10.22(일) 비교적 맑고 좋다가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는 눈발이 날림 계속 약을 강하게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밤에도 여전히 전신통과 오한이 지속되어 크게 숙면하지 못하였으나 6시경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오니 약간의 구름이 끼여있지만 멀리 서쪽의 바드리나트 쪽에서는 차우캄바를 위시한 가르왈의 명봉들이 동으로는 예의 두나기리가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 잠시나마 몸의 불편함을 잊게 해 주었다. 식욕 부진으로 인하여 아침을 거의 먹지 못하였음에도 다행히 오늘의 일정도 어제보다 조금 더한 정도인 약 2.5 킬로의 거리에 고도 약 500 미터 올리는 수준이라서 9시 반경 힘을 내어 배낭을 메고 캠프지를 출발하였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겨우 옮겨 트레일을 따르는데 몸은 정말로 죽을 지경..

47. 인도 "Kuari Pass Trekking"(1)-Karchi 마을의 베이스 캠프에서 Akhrot Guetta 캠프지(해발 약 2800 미터)까지

2023.10.21(토) 비교적 맑고 좋은 날씨 이제 시절이 10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해발 고도 또한 높아지며 밤에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더하여 몸이 많이 아파 지난밤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날씨가 좋고 또한 오늘의 이동 거리와 올려야 하는 높이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 정말 다행으로 여기며 조촐한 아침 식사 후 느긋하게 9시 반경 베이스캠프의 숙소를 출발하였다. 그리고 트렉 리더에게 나의 몸 상태를 알리고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후미에서 멀리 두나기리의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며 짙은 숲 속과 초원 지대를 번갈아 가며 올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큰 호두나무 아래의 전망이 수려한 곳에 자리한 오늘의 캠프지에 도착하였는데 몸 상태는 더 나아지지 않았으나 그런대로 많이 처지..

46. 인도 조시마트에서 "Kuari Pass Trekking"의 들머리인 Karchi 마을의 베이스 캠프(해발 약 2400 미터)까지

2023.10.20(금) 비교적 맑고 좋은 날씨 역시나 지난밤에도 몸상태의 큰 호전 없이 힘든 밤을 보내고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뜨거운 샤워를 하고 숙소 바로 맞은편 식당에서 밥맛이 없음에도 억지로 아침을 한 후 다시 숙소의 침대 속에 누워서 오전까지 시간을 보내다 정오경 체크 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왔다. 그리고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알아둔 대로 멀지 않은 택시(짚) 스탠드로 가서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카르치 마을로 가는 비좁은 합승 택시(70 루피)에 올라 모든 마을에 정차하며 약 15 키로의 거리를 약 1시간여에 걸려 목적지인 카르치 마을에 도착하여 그곳에 머물고 있던 로칼 가이드 그리고 트랙 리더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일단은 방에서 휴식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식사를 하면서 오늘 이른 아침..

45. 조시마트에서의 하루 휴식

2023.10.19(목) 비교적 맑고 좋은 날씨 밤사이에 심한 전신통과 오한 발열로 인하여 비몽사몽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따라서 느지막이 일어났으나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오늘은 특별히 할일도 없기에 수차례의 뜨거운 샤워와 약 복용 그리고 식욕이 없지만 다음 일정과 빠른 몸 회복을 위하여 억지로라도 세끼 식사를 챙겨 먹으려 거리에 나가는 것 외에는 숙소에서 지속적으로 휴식을 취하였다.

44. 인도 Sari 마을에서 "Kuari Pass Trekking"의 베이스인 Joshimath까지 차량 이동

2023.10.18(수) 비교적 맑고 좋은 날씨 지난 밤새도록 심하게 앓았지만 잠을 그런대로 푹 자서인지 7시경 일어나니 몸이 더 나빠진 것 같지는 않으나 여전히 정상은 아닌 가운데 인생사가 자주 그러하듯이 한 가지 야속한 것은 지난 4일 동안 그렇게 좋지 않아 사람 애를 태웠던 날씨가 오늘은 거짓말처럼 청명하고 좋은 날씨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인도 트레커들은 모두들 각자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나 또한 모레인 20(금)일 저녁까지는 다음 트레킹인 "Kuari Pass Trekking"을 위하여 조시마트 지역의 카르치란 이름의 작은 마을까지 이동해야하기에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모두들 함께 기념사진도 찍은 후 두대의 템포 차량에 올랐다. 그리고 이곳으로 왔던 길을 되집어 남쪽의 리시케시로 향하는데 나..

43.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4)-Baniya Kund 캠프지에서 Tungnath Temple(해발 약 3450 미터) 왕복 후 Sari 마을까지 차량 이동

2023.10.17(화) 종일 잔뜩 흐림 어제 정오경부터 계속 내리던 비는 오늘 새벽 3시경에 그친 것 같았고 따라서 트랙 리더와 로칼 가이드들이 새벽 4시경부터 각 텐트를 돌아다니며 오늘의 일정인 퉁나츠 사원과 찬드라실라 왕복 트레킹의 참여 여부를 물었는데 상당수 트레커들이 컨디션의 저하로 포기를 하여 전체적으로 나를 포함하여 반정도의 인원만 참가를 원하였다. 하여 트레킹에 나서는 사람들은 키친 텐트에서 따뜻한 짜이와 수프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간식등을 단단히 준비하여 헤드 랜턴을 밝히고 로칼 가이드를 따라 새벽 5시가 채 못된 시각 캠프지를 떠나 캄캄한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약 1시간 뒤 도로변의 춉타를 지나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찬드라실라를 향하는 길에 들어섰는데 ..

42.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3)-Syalmi 캠프지에서 Baniya Kund 캠프지(해발 약 2700 미터)까지

2023.10.16(월) 종일 흐리다가 결국은 많은 비 역시나 새벽같이 일어나 캠프지 뒷쪽으로 설산 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으나 또다시 날씨가 별로여서 실망하고 캠프지로 돌아와 아침 식사 후 길을 떠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이드(트렉 리더?)들이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느긋하게 움직여 이미 9시 가 가까워 오고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트렉은 그렇게 멀지가 않아 도시락도 없이 짙은 원시의 숲과 계곡을 지나는 트레일이었는데 중간에서는 나무를 타고 올라간 선명한 야생곰의 발톱 자국과 더불어 야생의 맹수들로 부터 목양견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에 채운 금속제 목 보호대를 한 목양견을 보기도 하는 등 이곳이 아직도 야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날씨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시시각각 나..

41.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2)-Deoriatal 캠프지에서 Syalmi 캠프까지

2023.10.15(일) 안개와 구름 그리고 비와 맑음 등 변화무쌍한 날씨 그런대로 잘 자고 채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아침 안개를 뚫고 부리나케 데오리아 호수 주변의 뷰 포인트로 가니 고대하던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이 그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안개로 인하여서인지 무언가 많이 모자라는 광경이고 아직 아침 7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이어서 구름까지 올라와 안타까움만 더하였다. 하지만 정해진 일정이 있고 앞으로 두세차례의 기회가 더 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으며 캠프지로 돌아와 간단한 채식으로 아침을 하고 다시 배낭을 꾸려 해발 2500 미터 전후의 릿지를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는데 날씨만 좋았더라면 좌측으로는 그림 같은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

40.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1)-Sari 마을에서 Deoriatal까지

2023.10.14(토) 맑았다가 차츰 흐려짐 사실 이번 3박 4일 일정의 트레킹은 큰 고개를 넘는 등의 고산 트레킹이 아니라 최고 도달 고도가 해발 약 3500 미터의 전망 좋은 찬드라실라이고 전체적으로는 해발 이삼천 미터대의 히말라야 중산간 지대의 리지를 걸으며 강고트리부터 케다르나트를 거쳐 차우캄바에 이르는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거대한 설산 파노라마를 조망하는 트레킹이라서 날씨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늘을 살펴보니 일단은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 안도하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은 트레킹 거리가 짧아 느긋하게 9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출발하여 마을 뒤쪽의 산길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약 50여분을 부지런히 걸어 릿지에 올라서니 멀리 ..

39.인도 리쉬케시에서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의 들날머리인 Sari 마을까지 차량 이동

2023.10.13(금) 맑았다가 차츰 흐려짐 오늘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박 4일간의 인도 히말라야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의 들날머리인 사리(Sari) 마을까지 이른 아침 7시에 차량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여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지척인 픽업 포인트로 가서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8시경 두대의 템포 차량에 나누어 타고 북서쪽으로 강가를 따라 출발하였다. 그리고 9시 반경 도로변의 식당에서 아침을 한 후 이 강줄기에 위치한 인도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두개의 강물이 합류하는 5개의 프라야그(sangam, prayag, 판치프라야 그) 중 바기라티강과 이라크난다강의 합류점인 Devprayag를 11시경에 만다키니강과 아라크난다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