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5(일) 안개와 구름 그리고 비와 맑음 등 변화무쌍한 날씨
그런대로 잘 자고 채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아침 안개를 뚫고 부리나케 데오리아 호수 주변의 뷰 포인트로 가니 고대하던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이 그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안개로 인하여서인지 무언가 많이 모자라는 광경이고 아직 아침 7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이어서 구름까지 올라와 안타까움만 더하였다.
하지만 정해진 일정이 있고 앞으로 두세차례의 기회가 더 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으며 캠프지로 돌아와 간단한 채식으로 아침을 하고 다시 배낭을 꾸려 해발 2500 미터 전후의 릿지를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는데 날씨만 좋았더라면 좌측으로는 그림 같은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졌을 거라고 생각하니 다시 한번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짙은 숲속길과 릿지길을 번갈아 몇 차례 오르내리며 트레일을 따르다가 정오가 지난 즈음엔 갑작스러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도 약 20 여분 간 만나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오후 1 시경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찬드라실라 정상부가 조망되는 널찍한 산상 초원에서 조촐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한참을 휴식하였다.
이후 몇차례 능선을 오르내리며 진행을 하여 오후 4시경 갑자기 날씨가 좋아진 오늘의 캠프지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고 간단한 저녁을 하며 석양도 감상하였는데 역시나 이번에는 이곳 캠프지의 위치가 히말라야 설산들이 가려지는 위치여서 또다시 아쉬움만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