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42. 인도 Deoriatal & Chandrashila Trekking(3)-Syalmi 캠프지에서 Baniya Kund 캠프지(해발 약 2700 미터)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1. 30. 19:08

2023.10.16(월) 종일 흐리다가 결국은 많은 비

역시나 새벽같이 일어나 캠프지 뒷쪽으로 설산 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으나 또다시 날씨가 별로여서 실망하고 캠프지로 돌아와 아침 식사 후 길을 떠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이드(트렉 리더?)들이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느긋하게 움직여 이미 9시 가 가까워 오고 있는 시간이었다.

아침 식전의 캠프지 산책과 단촐한 아침 식사

 

오늘의 트렉은 그렇게 멀지가 않아 도시락도 없이 짙은 원시의 숲과 계곡을 지나는 트레일이었는데 중간에서는 나무를 타고 올라간 선명한 야생곰의 발톱 자국과 더불어 야생의 맹수들로 부터 목양견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에 채운 금속제 목 보호대를 한 목양견을 보기도 하는 등 이곳이 아직도 야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날씨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시시각각 나빠져 정오가 지나면서 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 2시경 오늘의 캠프지에 도착할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였는데 이비는 줄기차게도 다음날 새벽녁까지 지속되었고 따라서 기온도 상당히 낮아지고 있어 텐트안임에도 힘든 하루가 되었다.

마지막 순간 비와 추위로 약간의 고생을 하고 도착한 오늘의 캠프지

하여 캠프지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이 키친 텐트를 오가며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오롯이 텐트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남인도 타밀나두에서 온 젊은 룸 메이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었는데 제발 마지막 날인 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