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48. 인도 "Kuari Pass Trekking"(2)-Akhrot Guetta 캠프지(해발 약 2800 미터)에서 Khullala 캠프지(해발 약 3350 미터)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2. 2. 14:10

2023.10.22(일) 비교적 맑고 좋다가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는 눈발이 날림

계속 약을 강하게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밤에도 여전히 전신통과 오한이 지속되어 크게 숙면하지 못하였으나  6시경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오니 약간의 구름이 끼여있지만 멀리 서쪽의 바드리나트 쪽에서는 차우캄바를 위시한 가르왈의 명봉들이 동으로는 예의 두나기리가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  잠시나마  몸의 불편함을 잊게 해 주었다.

 

이른 아침의 캠프지

 

식욕 부진으로 인하여 아침을 거의 먹지 못하였음에도 다행히 오늘의 일정도 어제보다 조금 더한 정도인 약 2.5 킬로의 거리에 고도 약 500 미터 올리는 수준이라서 9시 반경 힘을 내어 배낭을 메고 캠프지를 출발하였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겨우 옮겨 트레일을 따르는데 몸은 정말로 죽을 지경이었지만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화하는 인도 히말라야 설산들의 조망은 대단하여 그 원동력으로 약 3시간 조금 더 걸린 오늘의 트레킹을 마치고 쿠랄라 캠프지에 도착하니 그사이에 날씨가 돌변하여 강한 바람과 더불어 눈발이 흩날리고 해발이 이미 3400 미터에 가까워서인지 캠프지 주변에는 군데군데 쌓인 눈이 보이는 등 밤에는 상당히 추울 것 같았다.

트랙 리더가 나의 몸 상태를 심히 걱정해 주며 자주 상태를 물어왔는데 이번 쿠아리 패스 트레킹이 계획한 인도 히말라야의 마지막 트레킹이고 또한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기에 끝까지 해보겠다고 얘기하고 약간의 점심 외에는 저녁도 전혀 먹지 못하고 줄곧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일찍 잠을 청하였으나  텐트를 때리는 바람 소리와 더불어 이런저런 생각으로 심란한 밤이 되었다.

아트롯 게타 캠프지에서 쿠랄라 캠프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