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토) 비교적 맑고 좋은 날씨
이제 시절이 10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해발 고도 또한 높아지며 밤에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더하여 몸이 많이 아파 지난밤에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날씨가 좋고 또한 오늘의 이동 거리와 올려야 하는 높이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 정말 다행으로 여기며 조촐한 아침 식사 후 느긋하게 9시 반경 베이스캠프의 숙소를 출발하였다.
그리고 트렉 리더에게 나의 몸 상태를 알리고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후미에서 멀리 두나기리의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며 짙은 숲 속과 초원 지대를 번갈아 가며 올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큰 호두나무 아래의 전망이 수려한 곳에 자리한 오늘의 캠프지에 도착하였는데 몸 상태는 더 나아지지 않았으나 그런대로 많이 처지지는 않았다.
트랙 리더의 배려로 혼자 텐트를 쓸 수 있어 오후에는 편안히 텐트 안에서 빨리 몸 상태가 좋아 지기를 기대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도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일찍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