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49. 인도 "Kuari Pass Trekking"(3)-Khullala 캠프지(해발 약 3350 미터)에서 Tali 캠프지(해발 약 3500 미터)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2. 2. 18:07

2023.10.23(월) 아침부터 구름 약간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는 상당한 눈

사실 오늘은 쿠아리 패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쿠랄라 탑을 거쳐 조망이 대단한 릿지를 따라 쿠아리 패스 탑을 올랐다가 길을 되돌아 탈리 캠프까지 가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고 또한 날씨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여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거기에 더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호전은 커녕 더욱 전신통과 무력감이 심해져 오르막은 걷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할 수는 없어 짜이 한잔과 간식으로 아침을 하고 8시경 팀의 후미로 따라나서 바로 쿠랄라 탑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는데 속도가 도대체 나지 않아 더이상 진행하기가 힘들어 눈물을 머금고 트랙 리더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캠프지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지름길을 통하여 탈리 캠프로가는 키친 팀들과 같이 릿지가 아니라 짙은 숲 속의 사면을 통하여 탈리 캠프를 향하였고 약 3시간이 걸려 정오가 가까워 오는 시각 숲 속에 자리한 탈리 캠프에 도착하여 이미 설치해 둔 텐트 속으로 들어가 뻗어버렸다.

이후 무언가 텐트밖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 나오니 우리 팀들이 돌아왔고 거기에 더하여 그사이에 눈이 상당히 내려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하여 있어 너무나 즐거웠으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만사가 귀찮을 뿐이어서 간단히 간식을 하고 나의 불운을 탓하며 약을 먹은 후 저녁도 건너뛰고 죽음과도 비슷한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쿠랄라 캠프지에서 탈리 캠프지까지

 

늦은 오후의 탈리 캠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