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5(수) 맑고 화창하여 리쉬케시에선 아직도 여름 더위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러 10.27(금) 저녁 출발의 아시아나 귀국행 항공편을 탈 일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에 아직도 상당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늘 새벽 4시 반경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다른 트레커들과 같이 에이전시에서 주선해 주는 두대의 탬포 차량에 올라 리쉬케시를 향하였다.
그리고 강가의 중요 지류 아니 어쩌면 본류라고 할수 있는 아라크난다 강을 따라 4개의 프라야그를 지나중간중간에서 휴식을 하며 쉬임 없이 남서쪽으로 달리는데 고도와 위도가 낮아지며 오후부터는 덥기까지 하여 거대한 인도 아대륙의 크기에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마저 들었다.
약 11시간의 지루한 자동차 여행끝에 리쉬케시 타포반 지역의 중심가에 내려 다른 인도 트레커들과 작별을 하고 지척에 위치한 전에 묶었던 "The Sweven"에 투숙한 후 우선 그동안 하지 못한 샤워를 하려다가 온몸에 발진이 생긴 것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의 몸 이상이 단순한 몸살감기가 아니라 상당히 위중한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의 하나인 "뎅기열"이었음을 거의 확신하게 되었는데 시기적으로 볼때 아마도 데라둔에 머물 당시 모기에 물린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었다.
어차피 뎅기열에는 특별한 예방약이나 치료법이 없고 스스로의 면역력과 체력 그리고 대증요법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어 미리 알았더라도 오지에서 특별한 조치를 할 수도 없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제 고비를 넘긴 것 같아 모든것이 고맙게 생각될 뿐이었다.
오후에는 숙소에서 계속 휴식을 취하다가 부근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하고 내일 뉴 델리로 떠나야 하기에 일찍 잠을 청하며 리쉬케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