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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 둘레길 6코스(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

2024.2.4(일) 구름 약간 지난 수일동안도 공기질이 좋지 않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다가 오늘은 그래도 날씨 상황이 조금 나아져 작년 연말경에 둘째 사위가 와이프에게 사준 등산화를 테스트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와이프와 같이 작년 4월 꽃피는 시절에 두 번째 걷다가 중단한 서울 둘레길을 이어서 걷고자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 광나루역에서 고덕역까지의 약 10여 킬로에 이르는 6코스(과거 3-1코스)를 약 3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앳 추억을 더듬으며 걸었는데 비교적 포근한 날씨 아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휴일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강동구 일대에 대규모로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끊임없이 커지는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가 마치 무한 번식..

겨울 태백 여행(2)-태백산 등산

2024.1.25(목) 맑고 청명 그러나 강추위 실로 수십 년 만에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었는데 아주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한숨을 자고 6시경 일어나 간단히 샤워 후 찜질방을 나와 거리를 가로질러 아침을 먹기 위하여 역시나 24시간 영업하는 황지 자유시장의 부래실비 식당을 찾아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하였는데 오래전 맛이었고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되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인 코스인 유일사 입구를 들머리로 당골 광장을 날머리로 하는 태백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바 버스 터미널에서 07:50 출발하여 유일사 입구를 거쳐 영월군 상동읍까지 운행하는 6번 버스 첫차 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나와 지척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니 부지런한 세 사람의 산객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유일사 ..

겨울 태백 여행(1)-태백시 한바퀴

2024.1.24(수) 맑고 청명하나 한파특보 최근에 많은 눈이 내렸고 날씨 또한 특히 태백지역은 한파경보가 내릴 정도로 춥다지만 다행히도 미세 먼지가 전혀 없어 약 십이 년 만에 태백선 기차를 이용한 태백산 겨울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당일 산행은 너무 시간에 쫓기고 무리일 것 같아 1박 2일로 계획하였고 따라서 첫날은 느긋하게 태백으로 가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 뒤 24시간 하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태백산 등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여 09:55분 청량리발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에 오르니 오래전 비둘기호 등의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원주와 제천 그리고 영월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강원도 ..

북한산(겨울)

2024.1.19(금) 구름 약간 지난 약 2주간은 날씨도 좋지 않은데 더하여 무력감과 우울감으로 파트타임으로 잠깐식 일하는 것 외에는 집안에만 있다가 오늘 실로 오랜만에 눈 쌓인 겨울 백운대 정상을 가려고 10시가 넘은 시각 집을 나서 전철을 이용하여 북한산우이역에 내렸다. 그리고 구름이 조금은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날씨 속에 또한 평일이라서 그렇게 붐비지 않은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군데군데 눈이 쌓인 언제 보아도 좋은 인수봉을 늘 시야에 두고 오르다가 하루재 부근에서는 뜨끈한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도 채우고 아이젠을 착용 후 본격적으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등산로를 따랐다. 백운산장과 위문을 지나면서 터지기 시작하는 대단한 겨울 조망을 즐기며 백운대 정상을 향하는데 등산..

눈내리는 저녁

2024.1.6(토) 맑다가 저녁에는 눈내림 오늘 낮에는 모처럼 날씨가 좋아 와이프와 같이 나들이도 하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으려니 저녁 8시가 넘어가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냥 조금 내리는 눈이 아니라 함박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하여 눈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감도 잊은 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집밖으로 나가 잠시 눈 내리는 광경을 구경하였는데 올해는 눈이 잦다는 생각과 더불어 많은 상념들이 떠올랐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겨울)

2024.1.6(토)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청명한 날씨 2024년 새해가 밝아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는 주말인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 평일에는 딸들 일을 도운다고 늘 바빠 자주 운동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시흥의 갯골 생태공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브런치를 한 후 서울 지하철과 작년에 새로 개통한 서해선을 환승하여 정오가 훌쩍 지난 12시 반경 신현역에 내린 후 갯골 생태공원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 제방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겨울철이라 전체적으로는 주변 풍광이 을씨년스럽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말 그대로 쪽빛 하늘이고 그 아래 드넓은 벌판 너머로 신기루처럼 보이는 인천 시가지의 고층 건물군들의 모습도 무언가 억지스럽지만 나름 멋있게 보였고 무엇..

남파랑길 50코스(중동 근린공원에서 광양 공영 버스터미널까지)와 광양 구봉산 등정.

2023.12.23(토) 구름 약간 그리고 조금 누그러진 추위아침 7시경 일어나 준비를 하여 숙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한 후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50 코스의 출발점인 중동 근린공원에 서니 8시가 조금 넘었고 이어서 추위가 상당히 누구러진 날씨 아래 힘차게 이정표를 따라 서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그리고 트레일은 시가지를 벗어나자마자 구봉산 자락에 들어서고 임도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동광양의 진산인 가야산과 이순신 대교 쪽의 전망이 서쪽으로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무언가 사방으로의 조망이 대단할 것 같은 구봉산 정상의 전망대가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하지만 구봉산 정상은 남파랑길 트레일을 벗어난 곳이기에 그냥 임도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였으나 계속 눈앞에 구봉산 정상의 전망대가 유혹하듯이 나..

남파랑길 49코스(진월 초등학교에서 중동 근린공원까지)

2023.12.22(금) 맑고 청명하나 여전히 한파특보 상황오늘은 어차피 약 5시간 걸리는 49 코스 하나만 계획하고 있기에  비교적 잘 자고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티브이를 켜니 온통 한파 소식인데 오늘이 올겨울 최강 한파의 절정이라고 한다.하여 숙소 부근에는 식당이 없기에 어제 숙소에 들어오면서 사온 컵밥과 숙소에 비치된 컵라면으로 티브이를 보면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인스턴트커피도 한잔 하며 느긋이 시간을 보내다가 10시 반이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이곳은 그래도 한반도의 최남단이라 방송에서 얘기하는 만큼의 추위는 아니나 바닷 바람이 상당히 매서운 가운데 약 1 킬로 정도를 걸어 진월 초등학교 앞의 49 코스 출발점으로 가서 윤동주 시인의 가슴 아려오는 얘기들을 생각하며 바닷가를..

남파랑길 48코스(하동 섬진교에서 광양 진월 초등학교까지)

2023.12.21(목) 맑고 청명하나 한파특보 상황어제는 상당한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중부지방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렸으나 반대급부로 공기질이 좋아서 계획하고 있던 남파랑길 걷기를 위하여 이른 아침 남부 터미널에서 06:40분 출발의 하동행 첫차에 올라 10:30분경 하동읍내의 교통쉼터 정류장에 내렸다.그리고 찬바람이 부는 거리를 가로질러 48 코스의 출발점인 섬진교를 건너 남도의 광양땅에 들어선 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아무도 없는 한적한 겨울 강변길을 휘적휘적 걷는 맛이 그만이었다.한파 특보가 내려 살을 에이는 매서운 겨울 강바람이 부는 가운데 강건너편 하동땅으로는 금오산이 시야에 가득하고 뒤쪽으로는 어제 내린 눈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방문

2023.12.13(수) 맑음 아버님 살아 생전에 집안에서 내려오던 문적들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는데 그 내용과 양이 나름 가치가 있어 연구원측에서 목록집을 간행하고 그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초청을 받아 오늘 오후 숙부님 내외 그리고 사촌동생과 같이 연구자들의 콜로퀴움(COLLOQUIUM)에 참석하고 연구원내의 유교박물관도 들러보는 등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영주 무섬마을과 영주호 용마루 공원(겨울)

2023.12.13(수) 맑고 청명 오늘 오후 2시경에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우리 집안의 기탁 문적에 대한 목록집 발간과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발표에 참석하기 위하여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 늘 지나치기만 하였던 영주의 무섬마을과 그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영주호를 잠시 둘러보았는데 한적하고 고요한 겨울의 정취가 너무나 좋았다.

남파랑길 47코스( 남해대교 교차로에서 섬진교까지)

2023.12.9(토) 구름 많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아침 7시경 숙소에서 일어나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 구노량 마을을 거쳐 노량대교 북단 교차로에 와서 부근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비빔밥으로 아침 후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에서 47 코스를 시작하였다.바닷가를 따르던 트레일은 노량대교 아래를 지난 후 하동군 금남면 소재지인 정겨운 느낌의 신노량항과 마을을 지나고 이어서 자그마한 산 하나를 넘어 잠시 해변가를 걷다가 내륙의 사등 마을에 당도하였는데 이곳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앱상이나 이정표에서 트레일이 불분명하여 잠시 트레일을 놓쳤으나 금남농협 연합 미곡처리장에서 다시 트레일을 만나 진행방향 뒤쪽으로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을 두고 서쪽으로 섬진강을 향하여 들판을 가로질러 나아가기 시작하..

남파랑길 46코스(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남해대교 교차로까지)

2023.12.8(금) 맑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아침 7시경에 일어나 친절한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트와 아메리카노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서상 마을 삼거리 부근의 어제 저녁식사를 한 차송송 식당에서 김밥을 구입한 후 08:42분경 101번 버스를 타고 어제의 출발점이었고 오늘의 출발점 이기도 한 중현 하나로마트에 내리니 9시가 채 못된 시각이었다.출발점에서 트레일은 바닷가가 아니라 바로 내륙으로 들어서 회룡마을과 중현마을 그리고 우물마을을 거친후에는 바다 경치를 내려다보며 자그마한 산기슭을 따라 올라 이름마저도 정겨운 백년곡 고개를 넘고 나서는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다고 하는 백련암지와 선원사지를 지나 포상마을을 거쳐 고현면 소재지에 들어서게 되었다.면소재지를 지난 트레일은 잘 꾸며진 대사천 ..

남파랑길 45코스(역방향으로,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남해 스포츠 파크까지)

2023.12.7(목) 맑고 포근다행히 이번주 후반부는 미세먼지도 없는 등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 2박 3일 동안 지난여름 6월에 일시 중지한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기로 하고 남부 터미널에서 간단히 우동과 김밥으로 아침 후 07:10분발 남해행 첫 버스에 올랐다.부지런히 달린 버스는 4시간 반 정도 걸려 11:40분경 도착한다는 예상을 깨고 11:25분경에 남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고 따라서 원래는 터미널에서 간단한 점심 후 12:35분 출발의 101번 버스를 타고 45코스의 출발점이자 오늘 예약해 둔 숙소인 서상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사상면으로 가서 순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였던 계획을 변경하여 11:30분 출발 대기 중인 102번 버스를 타고 45 코스 종점인 중현 하나로 마트에 가서 역방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