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겨울 태백 여행(2)-태백산 등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2. 12. 20:28

2024.1.25(목) 맑고 청명 그러나 강추위

실로 수십 년 만에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었는데 아주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한숨을 자고 6시경 일어나 간단히 샤워 후 찜질방을 나와 거리를 가로질러 아침을 먹기 위하여 역시나 24시간 영업하는 황지 자유시장의 부래실비 식당을 찾아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하였는데 오래전 맛이었고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되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인 코스인 유일사 입구를 들머리로 당골 광장을 날머리로 하는 태백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바  버스 터미널에서 07:50 출발하여 유일사 입구를 거쳐 영월군 상동읍까지 운행하는 6번 버스 첫차 시간에 맞추어 식당을 나와 지척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니 부지런한 세 사람의 산객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유일사 입구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단단히 장착하고 몇 사람의 산객들과 더불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였는데 춥지만 청명한 날씨 그리고 최근에 많이 내려 쌓인 눈들이 겨울 눈산행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주어 힘들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하여 9시 반경 유일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유일사 입구에서 유일사까지

유일사 쪽으로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 적막한 산사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올라와 다시 천제단 쪽으로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북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함백산 쪽으로의 대단한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지루할 틈도 없이 설경을 만끽하며 평일이라서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 10시경 주목군락지에 이르러 인스턴트커피를 한잔 하며 잠깐 휴식을 취하였다.

 

주목 군락지까지

 이후그림같은 풍경을 만끽하며 태백산에 있는 3개의 천제단 중 하나인 장군단과 최고봉인 장군봉에 오르고 이어서 능선을 따라 사방으로의 엄청난 조망과 설경을 즐기며 기장 규모가 큰 천왕단과 태백산 정상석이 있는 영봉을 지나 눈 터널 같은 등산로를 따라 문수봉 쪽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하다가 3개의 천제단 중 가장 규모가 작은 하단을 거친 후 계속 문수봉 쪽으로 나아갔다.

 

 

장군봉(장군단)과 영봉(천왕단) 그리고 하단을 지나서...

그리고 연속적으로 백두대간과 부쇠봉과의 갈림길을 지나 간간히 나타나는 엄청난 조망을 감상하며 문수봉 쪽으로 향하다가 정오경 문수봉 못 미쳐 당골광장과의 갈림길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 등의 음식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이어서 역시나 대단한 조망의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거쳐 오후 2시가 넘어선 시각 내일부터 열리는 눈축제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당골 광장에 도착하였다.

헌데 오늘 예약해둔 오후 4시 31분 출발의 청량리행 기차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최근에 새로 조성되었다는 하늘전망대를 다녀온 후 평일임에도 많은 탐방객들로 붐비는 당골광장에서 15:15분 출발의 7번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와서 부근의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뜨거워진 속을 달래고 시간에 맞추어 청량리행 태백선 무궁화호 완행열차에 올랐다.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하산한 후 하늘전망대를 다녀오고 태백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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