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78

용인 기흥호수 둘레길

2023.6.4(일) 좋은 날씨 징검다리 연휴지만 멀리 가지는 못하고 오랜만에 방문한 용인시 수지구청 부근의 둘째 딸 집에서 근사한 점심을 하고 오후 3시경 집을 나서 사위가 태워준 기흥호수 북쪽 끝의 신갈천 유입부에 위치한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화창한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시계 반대방향으로 호수를 한 바퀴 걸었다. 주변은 이제는 농촌이라기 보다는 동탄 신도시의 거대한 모습들이 보여 과거 농업용수 공급의 목적은 이미 많이 사라진 듯하여 이제는 기흥 저수지라는 표현보다는 호수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였고 또한 순환산책로도 순우리말인 둘레길로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괴산 성불산

2023.5.31(수) 맑고 좋은 날씨 지난밤 사이에 잘 자고 아침 7시경 다양한 종류의 새소리 속에 짙은 숲 속에서 눈을 뜨니 어제의 궂은 날씨는 사라지고 맑고 화창한 날씨와 싱그러운 바람이 반겨주는데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시간이 허락지 않아 오늘 떠나야 하기에 지난주 화개장터에서 사 온 재첩국을 주메뉴로 아침을 한 후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하고 11시가 되어가는 늦은 시각 야영장 주차장을 들날머리로 시계방향으로 약 4시간에 걸쳐 그야말로 완상을 하며 성불산 산행을 하고 저녁 러시 아워를 피하기 위하여 서둘러 집을 향하였다. 또한 이곳 성불산이 해발 오백 미터대에 불과한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과하고 아기자기한 암릉과 뛰어난 조망이 있고 또한 날씨마저 아주 좋아 기대 이상..

괴산 산막이 옛길과 등잔봉 그리고 천장봉

2023.5.30(화) 잔뜩 흐림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믿고 작년 11월 이후 실로 오랜만에 와이프와 같이 1박 2일로 괴산 쪽을 야영여행하기로 생각하고 괴산 성불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의 2번 데크를 예약한 후 오늘 아침 6시 반경 일어나니 날씨는 여전히 잔뜩 흐려 있었지만 좋아질 거라 믿고 준비를 하여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 중간의 음성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오늘 탐방을 예정한 대단한 유명세가 있는 괴산 산막이 옛길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려서 인지 10시 반이나 되었다. 이후 이곳을 들날머리로 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산막이 옛길을 포함하여 등잔봉과 천장봉을 경유하여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난 뒤 입구의 가게에서 버섯..

집 옥상에서

2023.5.29(월) 그저께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부터 개이기 시작함 지난주 초 지리산 일대의 산행을 겸한 2박 3일간 여행이 무리였던지 2016년에 엄청 심하게 앓았던 허리와 허벅지 쪽의 대상포진이 수일 전부터 다시 발생하여 어제부터 집안에서 꼼짝 않고 쉬고 있는데 오후 들어 날씨가 개이면서 시계가 최근에 보기 드물게 대단히 좋아졌다. 따라서 집 옥상에서 동으로 불암산 자락 너머 주금산에서 철마산을 거쳐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의 시원스런 능선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가슴이 설레이며 몸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내일부터 1박 2일 이나마 괴산 쪽으로 야영여행을 가기로 생각하였다.

하동 형제봉(성제봉)

2023.5.24(수) 맑고 더운 날씨 그러나 약간의 박무 어제는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에 피곤한 나머지 잠에 빠져들어 푹 자고 눈을 뜨니 6시 반경이었다. 오늘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익히 알려진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보는 형제봉을 오르고 난 뒤 서울 집으로 돌아가야기에 가능하면 일찍 서둘러 자율로 운영되는 숙소의 공용 주방에서 인스턴트 떡국으로 아침을 한 후 주인장의 차량 센딩 서비스로 화개장터에 가서 08:15분 출발의 버스를 타고 08:30분경 악양면 소재지에 내렸다. 이후 약간의 박무는 있으나 비교적 좋은 날씨 아래 시계 반대방향으로 긴 코스를 택하여 형제봉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날씨가 뜨거운데 더하여 배낭까지 무겁고 연 사흘간의 강행군으로 스피드가 나지 않아 전체..

지리산 1박2일 북남종주(2)-촛대봉 일출 감상 후 세석 대피소에서 남부능선을 따라 삼신봉을 거쳐 쌍계사까지

2023.5.23(화) 날씨는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나 황사는 여전, 오후에는 약간의 소나기도.... 남자 숙소로 배정된 2호 방에는 약 십 수 명의 산객들이 머물렀는데 대부분이 천왕봉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였고 새벽 4시가 가까워오자 여기저기서 부스럭 거리며 일어나 채비를 하고 있어 나도 더 이상 잠을 청하지 못하고 4시 반경에 일어나 스틱만 챙겨 약 1킬로 못 미친 거리의 촛대봉 일출을 감상하러 대피소를 나섰다. 멋진 촛대봉에서의 일출을 감상 후 대피소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햇반을 곁들여 아침을 한 후 07시경 아직 황사는 있으나 맑아진 날씨 아래 멀리 남으로 뻗어나간 남부능선을 따라 쌍계사를 최종 목표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04:40분 부터 한 시간에 걸친 촛대봉 일출 감상 조촐한 아침식사 ..

지리산 1박2일 북남종주(1)-백무동에서 세석 대피소까지

2023.5.22(월) 짙은 황사에 더해 잔뜩 흐리고 오후부터 약한 비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황사와 흐린 날씨가 오후부터 좋아질 수 있다는 예보가 있고 또한 열흘 전에 이미 이번주 초 2박 3일간의 등산 여행의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해 놓아 "All is well"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08:20분 출발의 지리산 북쪽 기슭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행 버스에 올랐다. 헌데 대전을 지나 남으로 가면서 날씨가 좋아지는 커녕 12:50분쯤 나를 포함하여 두 사람이 백무동에 내렸을 때는 오히려 약한 비가 내리고 황사도 더욱 짙어지는 기미를 보였으나 그에 굴하지 않고 준비를 다시 한번 확인 후 백무교 다리와 야영장을 지나 세석으로 가는 최단거리인 한신계곡 방향의 지리..

소백산 구봉팔문 3구간(7.8.9봉)-실패

2023.5.17(수) 맑고 뜨거운 날씨 연 이틀간의 약간은 무리한 산행과 음주 그리고 지난 이틀간 무사히 계획대로 하였다는 자만감? 에 더해 오늘의 마지막 3구간은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는 안이한 생각 등등으로 인하여 일찍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오늘도 역시나 눈을 뜨니 8시가 가까워 오고 있어 서둘러 시원한 국물로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철수하여 오늘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가곡면 어의곡리 못 미친 대대리의 대대 보건진료소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하여 보건진료소 앞의 도로변 빈 공간에 차량을 주차 후 단단히 준비를 하여 뜨거운 햇살아래 골짜기 안쪽으로 보이는 7. 8. 9봉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약 3킬로 이상의 뜨거운 포장길을 걸어(나중에 보니 평일에..

소백산 구봉팔문 2구간(4.5.6봉)

2023.5.16(화) 맑고 한여름같이 뜨거움 어제에 이어 오늘은 1구간과 비교하여 조금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2구간을 걷고자 일찍 일어나려 하였으나 피곤함과 음주로 인하여 7시가 훨씬 넘어서야 일어나 서둘러 시원한 김치찌개로 아침을 하고 특히 뜨거운 날씨에 대비하여 소금과 얼음물을 담은 보냉병까지 준비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보발재를 향하였다. 구인사 입구를 지나 595번 지방도를 타고 영춘면과 가곡면의 경계인 보발재를 지나자마자 바로 아래에 위치한 화장실과 주차 공간이 갖춰진 곳에 차량을 주차 후 2구간을 시작하려니 시간은 벌써 9시가 가가워 오고 있었는데 이곳이 또한 소백산 자락길 6 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였다. 온달 관광지 앞 도로변에서 바라본 오늘의 목적지 방향 보발재 정상의 포토존에서 내려다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