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78

서울 시내 산책(낙산공원에서 한양도성길을 따라 삼청공원을 거쳐 인사동까지)

2023.3.8(수) 잔뜩 흐리고 저녁에 약간의 비와 약간의 미세먼지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나쁜 공기질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자니 지나가는 세월이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만이 들뿐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 오후부터는 약간의 비 예보와 더불어 공기질이 조금은 호전된다고 하는 소식에 더해 나도 정말로 오랜만에 저녁 6시에 인사동의 현조란 한정식에서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어 오후 3시경 산책을 겸해 천천히 약속장소로 가기로 생각하고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그리고 낙산공원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양도성을 따라 북으로 향하면서 와룡공원을 거쳐 북악산 자락에 들어선 후에는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삼청공원을 지나 평일임에도 상당한 탐방객들로 붐비는 북촌 지역을 관통하..

일요일 낮술

2023.3.5(일) 흐리고 나쁜 공기질 2박 3일간의 연속 근무를 마치고 후련한 기분으로 일요일 오전 집으로 돌아오는데 날씨 특히 초미세먼지가 외부 활동을 할 정도가 되지 않아 정말로 많이 실망 스러웠다. 하여 짜증과 피곤함을 달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수산물 전문 마트에서 멍게와 문어를 사와 일요일 점심 무렵 대낮에 막걸리 두병을 곁들여 낮술을 한잔하고 단잠에 빠졌다.

서울 시내 산책(남산 둘레길)

2023.2.26(일) 좋은 날씨 봄이 오는 듯한 좋은 날씨의 일요일을 맞이하여 평일에는 딸아이들의 일을 도운다고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오후에 집을 나서 남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한 국립극장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남산 둘레길이라 명명된 약 8 키로의 길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만 아직도 북쪽 기슭에는 계곡이 얼음으로 덮여있는 등 겨울의 그림자가 남아있었고 또한 북쪽 기슭의 한쪽에는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삼국지의 제갈공명의 사당이 와룡묘란 이름으로 있어 반갑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였다. 중간의 남산 도서관 벤치에서 캔 커피도 한잔하며 약 3시간에 걸쳐 천천히 남산을 한바퀴 돌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가볍고 즐겁기..

지리산 겨울산행(2) 및 진주 여행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 버스 정류소까지 그리고 진주 시내

2023.2.21(화) 맑고 화창하나 마지막 강추위라는 일기예보 오늘 일출시간이 7시 10분 경이라서 원래는 5시 반 경에 일어나려 하였으나 주변에서 채 5시도 되기 전부터 준비를 한다고 일어나 부스럭거려 하는수 없이 나도 일찍 일어나 간단히 믹스 커피 한잔을 끓여 먹고 방한 내의를 입고 아이젠을 장착하고 헤드랜턴을 끼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여 깜깜한 가운데 후미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멀리 앞서가는 산객들의 랜턴 불빛을 보면서 제석봉을 지나는데 우측과 뒤쪽으로는 구례읍과 작은 산골 마을들의 불빛이 아득하게 보이고 있고 정면으로는 천왕봉의 거대하고 검은 실루엣 뒤로 한줄기 祥瑞로운 붉은 기운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위가 밝아오며 뒤로는 눈 덮인 지리의 장엄한 주능선이..

지리산 겨울산행(1)-함양 백무동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

2023.2.20(월) 흐리다가 오후부터 서서히 개임 벌써 2월도 하순으로 들어서며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도 그 끝을 보이고 있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천왕봉 일출이나 한번 보려고 1박 2일의 지리산 대피소 산행과 이어서 수요일 하루 동안 작년 5월 하순을 끝으로 9개월째 중단하였던 코리아 둘레길의 남파랑길 31코스 잔여부와 32코스를 걷기로 계획하고 월요일은 장터목 대피소를 화요일은 진주 시내의 적당한 모텔 숙소를 예약하고 오늘 아침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08시 20분 출발의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12시 반경 백무동에 도착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구름이 가득하나 예보와 같이 파란하늘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기분좋은 날씨 아래 두사람의 산객과 같이 천천히 장터..

여의도와 노량진 수산시장

2023.2.19(일) 잔뜩 흐림 잔뜩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여의도 큰 딸집을 방문하여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는 외손자를 보며 얘기를 나누다가 점심 무렵 실로 수년만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여 회와 게 그리고 탕을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하였다. 물론 낮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사위와 반주도 곁들여서..... 또한 샛강을 건너면서 보이는 주위의 버드나무 색깔들이 조금씩 변해가며 봄이 오고 있음을 말해 주는것 같아 유난히도 길고 춥게 느껴졌던 올 겨울도 시간이라는 절대의 힘 앞에 끝나감을 느꼈다. 그러나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독재와 기아 그리고 전쟁을 비롯한 암울한 디스토피아적인 현상들이 지속되고 있어 언제나 사람들의 슬픔과 눈물이 사라질까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우울한 시대가 하루빨리..

제천 북바위산(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충주시 수안보면 뫼악동까지)

2023.2.15(수) 잔뜩 흐림 아침 8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니 어제 늦은 오후 잠시 개었던 하늘은 다시 잔뜩 흐려있었으나 애써 실망하지 않고 어제저녁에 남은 찌개와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텐트를 걷고 뒷정리를 한 후 야영장을 나서 오늘 산행하기로 생각한 북바위산의 들머리인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송계계곡 상류의 물레방아 휴게소를 향하였다. 오전 10시가 조금 못미친 시각 물레방아 휴게소 맞은편의 널찍한 나대지에 홀로 덩그러니 주차 후 이정표를 따라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비록 사방이 겨울답게 을씨런스런 풍광이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바로 북쪽의 골뫼산(용마산)과 동쪽으로 송계계곡 건너의 월악산 바위 연봉들이 시퍼렇게 날을 세운 듯 멋있게 솟아있고 진행 방..

제천 월악산(한수면 송계리에서 덕산면 수산리까지)

2023.2.14(화) 잔뜩 흐렸다가 오후 늦게 조금 개임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같이 주말부터 날씨가 특히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망설이다가 오늘부터 조금 호전이 된다고 하여 서둘러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 자동차 야영장을 하루 예약 후 아침 7시경 집을 나섰다. 역시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린 후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산행의 들머리이자 오늘 저녁 머물 예정인 야영장이 위치한 제천시 한수면의 면소재지인 송계리 마을의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오고 있고 빤히 올려다 보이는 월악산의 영봉 일대는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었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며 마을을 통과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일수록 따뜻한 아래쪽과는 달리 지난밤에 약간 내린 신설이 등산로를 덮고 있고 주위에는 약간의 상고대도 보여 아직..

겨울 설악산(오색에서 대청봉과 천불동 계곡을 경유하여 설악동까지)

2023.2.8(수) 비교적 맑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 지난 토요일 밤부터 시작된 미세먼지의 습격이 4일 째인 오늘까지도 지속되고 있어 꼼짝하지 않고 집안에만 있자니 답답한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 폐결핵을 앓았었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 이상 피운 담배로 인하여 호흡기 건강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오늘 오후부터는 조금씩 특히 강원도쪽이 빨리 상황이 좋아진다는 기상예보를 믿고 또 다시 설악산을 당일로 다녀오기로 결정하였다.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여 06시 30분 출발의 오색행 버스에 오르니 거의 좌석이 다 찰 정도였는데 반이상은 등산객으로 보여 나와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생각되었고 좌석에서 선잠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09시..

소백산 겨울 산행(죽령에서 비로봉을 거친 후 천동까지)

2023.2.1(수) 잔뜩 흐리다가 조금씩 좋아졌고 근래에 드물게 포근한 날씨 시간은 살같이 흘러 벌써 2023년도 한 달이나 지난 2월이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파트타임 일과 더불어 틈틈이 자연을 벗 삼아 여행과 산행을 하며 지내기로 생각하고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소백산 산행을 떠났다. 계획한 대로라면 아침 식사를 할 상황이 안되기에 이른 시간인 새벽 4시 반 경에 일어나 간단하게나마 아침을 하고 단단히 준비를 하여 06시에 청량리 역에서 단양행 KTX에 올라 07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잔뜩 찌푸린 날씨의 단양역에 도착하고 역 대합실에서 잠시 쉬다가 07시 55분경 역 건너편의 남한강변 버스 정류장에서 죽령행 단양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단성면을 지난 이후에는 혼자서 버스를 젠세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