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78

부천 나들이(소사역에서 원미산, 최희섭 동산, 부천 자연생태공원, 춘덕산 복숭아꽃 동산을 거쳐 역곡역까지)

2023.4.21(금) 비교적 괜찮은 날씨 오늘 오후부터 또다시 황사가 엄습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올해 마지막 복숭아꽃 구경이나 한번 하려고 부천 소사역으로 왔다. 그리고 천천히 원미산 능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면서 최희섭 동산과 꼬마들의 재잘거림이 눈부신 부천 자연생태공원을 거쳐 춘덕산 복숭아꽃 동산을 들렸으나 시기적으로도 이미 늦었고 규모 또한 복사골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작았는데 그마저도 곧 택지지구로 개발된다는 알림 간판만이 곳곳에 서 있었다.

광명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일명 광명 알프스)

2023.4.19(수) 모처럼 좋은 봄날씨 어제도 비가 내려 꼼짝없이 집안에만 있다가 오늘 드디어 최근 들어 모처럼 좋은 봄날씨가 찾아와 일명 광명 알프스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리는 광명시의 남북을 잇는 이백 미터대의 산들을 연결하는 산행을 하려고 러시아워가 지난 후 전철을 이용하여 7호선의 철산역에 내리니 10시 반경이 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편의 시설이라던지 이정표 등등이 너무나 잘 관리되어 있고 또한 봄을 맞아 싱그러운 초목들이 부지런히 피어나는 숲길을 따라 이름도 무언가 독특하면서 이쁘기도 한 도덕산과 구름산을 거쳐 가학산을 지나는데 서쪽으로는 인천의 송도 쪽까지도 그리고 동쪽으로는 안양천을 건너 관악산 일대가 조망되는 멋진 트레일이었다. 헌데 서독산 갈림길을 지나 남으로 향하던 트레일은 도..

집에서 와이프와 같이 막걸리 한잔....

2023.4.17(월) 하루종일 심한 황사 뒤늦은 후회가 막심한 40년 이상의 흡연과 거기에 더해 젊은 시절 앓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하여 아직도 약간의 기침과 가래가 있는 내 입장에서는 오늘과 같이 심한 황사 등등으로 인하여 공기질이 좋지 않은 날은 외출이 두려운 상황이다. 하여 오늘도 종일 집안에 들어박혀 있으니 측은해 보였던지 와이프가 저녁에는 샤브샤브 요리를 준비하여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막걸리를 곁들여 와이프와 둘이서 저녁을 하며 이런저런 옛날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엄청나게 변덕스런 날씨의 4.16(일)의 여의도 한강공원

2023.4.16(일) 잔뜩 흐리고 미세먼지도.... 연일 중국과 몽골 발 황사가 엄습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강한 바람이 불고 거기에 더해 하루 이틀 간격으로 비가 오는 등 너무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은 여의도에 사는 딸 집에 점심 무렵 들를 일이 있어 여의도 쪽으로 갔다가 시간이 일러 부근의 한강공원을 잠깐 들렸는데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춘들은 다양하게 그들의 열정을 발산하고 있어 부럽기만 하였다.

대구(달성군) 비슬산

2023.4.12(수) 황사로 인한 최악의 공기질 어제저녁에는 8시도 채 되기 전에 일찍 잠에 들어 비교적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일기예보 대로 뿌옇게 황사가 끼여있고 날씨 앱으로 확인하니 아주 심한 수준이라 마스크가 필수인 상황이다. 어차피 오늘은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어제 저녁에 남은 찌개와 밑반찬 등등으로 아침을 한 후 텐트를 철수하고 9시가 넘어선 시각 어차피 서울로 가려면 거칠 수 있는 동선이니 국도를 타고 일단은 대구 광역시 달성군 유가읍의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였다. 그리고 한번 들러나 보자고 들어간 자연휴양림 주차장쪽은 본격적인 참꽃 축제는 이번 주말인 15(토)~16(일)이고 거기에 더해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로 가득하여 나도 그들의 열기에 부화뇌동되..

창녕 화왕산

2023.4.11(화) 강한 바람과 엄청나게 변덕스러운 날씨였으나 다행히 비는 안 옴 지난밤 과음으로 인하여 아침 9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인데 다행히 비가 온다던 날씨는 구름이 끼고 바람이 많이 불지만 그런대로 괜찮아서 김치를 듬북 넣은 라면으로 속풀이 겸 아침을 하고 과거 대구 쪽에 살 때 여러 차례 모두 서쪽인 창녕읍 쪽에서 올랐던 화왕산을 이번에는 동쪽에서 오르기 위하여 10시 반경 야영장을 나서 봄 색깔로 단장한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역시나 인기 코스가 아닌 것에 더해 평일이기에 한 명의 산객도 보이지 않는 적막하지만 봄빛으로 곱게 물들고 있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를 따라 고도를 높여나가 정오경 관룡산과 화왕산으로 나눠지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처음..

성주,합천의 가야산과 가야산 소리길

2023.4.10(월) 비교적 무난한 봄 날씨 이번주 초 삼일간은 고향 부근이자 전국 진달래(참꽃) 명산 중의 하나인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비슬산과 주변의 산들을 야영하면서 둘러보기로 계획하고 약 열흘 전에 숙소로 창녕의 화왕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예약해 두고 기대하면서 기다려 왔으나 지난주 금요일인 4.7일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 인하여 한참 개화 중이던 꽃들이 얼어 버렸고 거기에 더해 화요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까지 있으나 세상사 모든 것이 변한다는 그리고 특히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른 시각인 새벽 4시경 일어나 서울을 떠났다. 그리고 비슬산 꽃들이 조금이라도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하여 오늘은 실로 오랜만인 이십 수년만에 부근의 가야산 정상을 등산하기로 하고 들..

낙화(落花)

2023.4.6(목) 다시 겨울로 간듯한 날씨 어제는 오랜 봄 가뭄을 해갈시켜주는 상당한 양의 봄비가 내려 그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고 따라서 전국적인 동시 다발로 기승을 부리던 대형 산불도 잠재우는 등 오랜만에 기분좋은 소식이 있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비에 더하여 바람도 세게 불며 기온이 급강하 하여 봄꽃들에게는 치명적이라 일하러 집을 나서는데 곳곳에는 꽃잎들이 그 찬란한 추락을 보여주고 있어 이형기 시인과 조지훈 두 시인의 낙화란 시가 생각난 하루였다. 낙화-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 무성한 녹음과 그..

봄날의 낙산공원

2023.4.2(일) 뿌연 날씨 피치 못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난 3일 동안 집안에만 있다 보니 너무 답답하여 오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 와이프와 같이 집에서 멀지 않고 또한 내가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 낙산공원을 다녀왔는데 이미 봄은 무르익었으나 개인적으로 "춘래불사춘"의 느낌은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인천 대공원 산책

2023.3.13(월) 꽃샘 추위속에 맑음 삼월 중순이 되었으나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의 공습과 여러가지 어지러운 세상사로 인하여 올해도 역시나 "춘래불사춘"의 봄이 되고야 말았구나 라는 생각이나 다행히도 어제 일요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내리면서 오늘은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던 산불도 잦아들고 공기질 또한 좋아져 약간은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침 오전중에 인천시청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일을 다 본 뒤 부근의 인천 모래내시장 안에 위치한 칼국수 집에서 오천원짜리 칼제비로 이른 점심을 하고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봄을 기대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인천 대공원을 정문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산책삼아 돌았는데 월요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였고 하천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