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78

소백산 구봉팔문 1구간(1.2.3봉)

2023.5.15(월) 화창한 봄날씨 이번주 초 이박삼일 간은 소백산 북동부의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에 걸쳐 있는 지형적으로도 특이하지만 불교적인 유래와 의미도 있어 상서롭게 여겨지는 구봉팔문이라 불리는 아홉 개의 봉우리를 세 차례에 나누어 오르기로 하고 이미 2주 전에 부근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 남천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는데 날씨도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전날은 약간 잠을 설치기까지 하였다. 사실 사십여 년 전인 푸른 청춘의 시절 친구와 같이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종주 산행을 한 이 후로 단양을 들릴 때면 가끔 생각이 나서 언젠가 꼭 한번 오르고자 하였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더 지나가면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두려움에 혼자이지만 과감히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이런저런 참고 자료를 찾아..

대구 팔공산(서봉, 비로봉, 동봉)

2023.5.10(수) 맑고 더우나 박무 어제저녁 워낙에 일찍 잠에 들어 정신없이 10여 시간 이상을 자고 눈을 뜨니 7시경이 되었는데 몸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상태라 원래 오늘 계획하였던 부근의 최정산과 주암산 등산을 갑자기 어제 보았던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의 거대한 실루엣이 눈에 어려 실로 오랜만에 해발 820 미터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팔공산을 올랐다 서울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서둘러 참치 김치찌개로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정리한 후 근년에 완공되었다는 대구외곽 순환선을 타고 팔공산 케이블카 정류장을 향하였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그동안에 크게 변하지 않은 듯한 팔공산 시설지구의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하니 1986년 엄청나게 추운 겨울에 와이프와 이곳에서 케이블카..

대구 대덕산, 감태봉, 용지봉

2023.5.9(화) 어제처럼 좋은 봄 날씨 어제 낮동안의 피곤함과 밤의 기분 좋은 과음으로 인하여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니 9시 가까이나 되었지만 날씨도 여전히 기가 막힌 봄날이어서 그냥 종일 야영장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순두부 찌개로 아침을 하고 샤워 후 오늘은 멀리 가지 않고 이곳 진밭골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위하여 골짜기 초입의 공영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그곳을 들날머리로 대구시의 가장 남쪽을 형성하고 있는 대덕산, 만보정, 욱수정, 감태봉, 용지봉을 차례로 거치는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런 약 7시간의 산행을 하였는데 시계가 너무 좋아 대덕산 정상 못미친 곳의 데크 계단과 용지봉에서는 대구 시가지를 넘어 대구의 북쪽 끝자락인 팔공산 일대가 훤히 조망..

대구 청산

2023.5.8(월) 화창한 봄 날씨 진밭골 산책과 가족들과의 점심 식사등으로 오전을 보내고 난 뒤 와이프는 다시 친정으로 갔다가 서울 집으로 가기로 하고 나는 어차피 이곳 대구에 수요일까지 머무르기로 하였으니 오후에는 돌아가신 아버님을 모셔둔 가창면 우록리의 남지장사를 들려 성묘를 하고 절 뒷산인 청산을 한 바퀴 돌기로 계획하고 남지장사를 향하였다. 사실 아버님 기일 전후인 매년 7월 세째주 일요일 정오에 전국에 흩어져 사는 형제자매들이 모여 성묘를 하고 점심을 함께 하기로 되어 있는데 나는 올해 오기는 오나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미리 성묘를 해두려고 생각하였고 또한 그동안 수십 차례 갔었지만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청산이란 이름의 절 뒷산을 한번 오르려고 하였기에 오후 시간은 그곳에서 보내..

대구 진밭골 산책 그리고 가족들과 점심 식사

2023.5.8(월) 화창한 봄 날씨 피곤함으로 인하여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지저귀는 새소리와 짙은 아카시아 꽃 향기속에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일기예보대로 수일간의 궂은 날씨는 씻은듯이 사라지고 화창한 봄 날씨가 반겨주고 있었다. 하여 멀지않은 곳인 수성못 근처의 식당에 정오경 예약해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의 점심 식사 시간까지 진밭골을 산책하기 위하여 서둘러 일어나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하고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진밭골 최 상류의 산능선상에 위치한 욱수정까지 왕복 약 7 킬로의 거리를 약 두시간에 걸쳐 산책하였는데 지난 수일간의 비로 인하여 계곡에 물이 상당하여 심산유곡에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였고 봄날의 아카시아와 이팝나무 꽃 향기도 기분좋게 오감을 자극하여 기분좋은 산책이 되었다. 이후 간..

대구 진밭골 야영장

2023.5.7(일) 종일 비 내리다 저녁부터 서서히 개임 금요일 저녁부터 2박 3일간의 연속적인 근무를 마치고 나오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90대의 연로하신 양가 노인 세 분이 생존해 계시는 대구를 방문하고자 차량에 올랐다. 원래 몸이 아주 좋지 않은데 더하여 지난주에 낙상으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시멘트 시술을 받으신 장모님을 간병하고자 목요일 와이프는 이미 먼저 래구하였기에 우선 처갓집을 향하였는데 연휴 마지막날 수도권을 벗어나는 상황이라 고속도로는 그런대로 잘 소통이 되어 오후 2시가 못된 시각 앞산 아래에 위치한 처갓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지난 1월 하순 설날 이후로 수개월 만이다. 오십여 년을 살았던 곳이지만 워낙에 이런저런 일들로 애증이 깊어서인지 일 년에 평균 대..

남해 금산(錦山)

2023.5.2(화) 좋은 날씨 아래 오전에 남파랑길 41 코스를 걷고 오후에 다시 금산에 도전 원천항에서 버스를 타고 약 오분만인 오후 2시 50분경 남해군 501번 농어촌 버스의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올려다 보이는 금산 정상부, 가장 죄측 부위의 바위지대가 부소암. 들머리인 두모계곡 입구의 주차장에 서있는 서불(서시 혹은 서복이라고도 불림)의 상과 국립공원 안내도 짙은 숲으로 우거진 계곡을 따라 올라간지 약 20여분 만에 만난 중국 진시황 시대의 전설같은 이야기인 서시과차(徐市過此)란 석각(일명 양아리 석각) 부소암 아래의 첫번째 만난 전망대에서의 조망 오후 4시 반경 도착한 금산의 정상부 서쪽끝 부분에 위치한 기이한 형태의 바위 이름이자 그 바위 아래 기묘하게 자리잡고 있는 암자 이름이기도 한 부소..

양주 기산 저수지 한바퀴

2023.4.30(일) 흐리고 바람 강한 좋지 않은 봄날씨 변덕스러운 봄 날씨를 말해 주는 듯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날씨가 좋아진다고 예보는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잔뜩 흐려있다. 또한 내가 오늘밤 23:45분 발 심야버스로 2박3일 동안 남파랑길을 걷기 위하여 삼천포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떡할까 망설이고 있자니 와이프가 답답하다며 가까운 곳이라도 조금 걷기를 원하여 과거 군대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파주시 광탄면의 마장호수를 가기로 하고 오랜만에 운전을 하여 집을 나섰다. 하지만 역시나 일요일이라 동부간선도로와 의정부, 송추를 통과하여 가는 길이 상당히 막혀 마장호수 조금 못 미친 양주시 백석읍에 속하는 기산저수지를 통과하는데 배도 고프고 또한 저수지 가에 식당들도 보여 한 ..

안양 삼성산과 호암산

2023.4.26(수) 흐리고 바람이 상당 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려 집에서 소일하고 지내다가 오늘은 날이 좋아진다고 하여 집을 나섰으나 상당히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나 봄이 깊어가는 정취를 느끼고자 지하철에 올랐다. 목적지는 지난주 수요일 갔었던 광명 알프스에서 동쪽으로 멋있게 건너다 보이던 삼성산과 호암산 쪽으로 생각하고 1호선의 관악역에 내려 삼막천을 따라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오른 후 삼성산을 향하는 주능선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해발이 사백미터에 불과함에도 암릉미가 상당하고 또한 철쭉까지 곳곳에 무리 지어 피어있는 능선을 따르는데 정면으로는 정상 부분이 뒤로는 수리산 일대와 지난주에 갔었던 광명의 산들이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어 지루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학우봉을 지나고 정상 ..

인왕산 둘레길

2023.4.23(일) 비교적 무난한 봄날씨 그저께 저녁부터 말썽을 부리던 황사가 오늘 오후부터는 물러간다고 하여 점심 무렵 와이프와 집을 나서 시간상 멀리는 가지 못하고 인왕산 둘레길이나 걸으려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독립문역에 내려 아파트 숲을 통과하여 무악 어린이 공원에서 둘레길을 만나 시계방향으로 무악재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아직 4월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무성한 숲으로 변하여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인왕산 자락을 따라 잘 조성된 트레일을 따르자니 왼쪽인 서쪽으로는 안산이 우측으로는 인왕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고 있는데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정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반면에 둘레길은 한적하여 참으로 걷기가 좋았다.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여겨지는 절들을 지나고 이런저런 자연의 변화들을 보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