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지리산 겨울산행(1)-함양 백무동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3. 2. 25. 09:21

2023.2.20(월) 흐리다가 오후부터 서서히 개임

벌써 2월도 하순으로 들어서며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도 그 끝을 보이고 있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천왕봉 일출이나 한번 보려고 1박 2일의 지리산 대피소 산행과 이어서 수요일 하루 동안 작년 5월 하순을 끝으로 9개월째 중단하였던 코리아 둘레길의 남파랑길 31코스 잔여부와 32코스를 걷기로 계획하고 월요일은 장터목 대피소를 화요일은 진주 시내의 적당한 모텔 숙소를 예약하고 오늘 아침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08시 20분 출발의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12시 반경 백무동에 도착하여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구름이 가득하나 예보와 같이 파란하늘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기분좋은 날씨 아래 두사람의 산객과 같이 천천히 장터목 대피소를 향하여 올라가다가 하동바위 쯤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난뒤 고도가 높아지며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트레일을 따라 박차를 가하여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참샘을 지나 아래 소지봉이 위치한 능선에 올라서자 서서히 시야가 터지기 시작하며 좌측으로는 눈덮힌 천왕봉쪽이 우측으로는 특유의 형상을 한 반야봉을 필두로 한 지리산 주능선이 그 웅자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사이 화창하게 맑아진 날씨 아래 기분좋은 발걸음을 옮겨 오후 5시경 오늘의 목적지인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입실 수속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오늘은 약 10 여명의 단촐한 산객들만 있어 넉넉하게 자리를 잡고 우선은 조금 누워 휴식을 취한 후 저녁 6시가 넘은 시각 산정에서의 멋있는 일몰을 감상 후 취사장에서 참치 김치찌개를 주메뉴로 저녁 식사를 하고 일찍 자리에 누워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청하였다.

백무동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
반야봉 뒤로 넘어가는 대피소 앞마당에서의 일몰
취사장에서의 단촐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