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5(수) 잔뜩 흐림
아침 8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니 어제 늦은 오후 잠시 개었던 하늘은 다시 잔뜩 흐려있었으나 애써 실망하지 않고 어제저녁에 남은 찌개와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텐트를 걷고 뒷정리를 한 후 야영장을 나서 오늘 산행하기로 생각한 북바위산의 들머리인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송계계곡 상류의 물레방아 휴게소를 향하였다.
오전 10시가 조금 못미친 시각 물레방아 휴게소 맞은편의 널찍한 나대지에 홀로 덩그러니 주차 후 이정표를 따라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비록 사방이 겨울답게 을씨런스런 풍광이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바로 북쪽의 골뫼산(용마산)과 동쪽으로 송계계곡 건너의 월악산 바위 연봉들이 시퍼렇게 날을 세운 듯 멋있게 솟아있고 진행 방향으로는 오늘의 목표인 북바위산 정상과 그 너머로 신선봉과 백두대간 능선이 멋있게 펼쳐지고 있어 크게 지루감을 느끼지 않고 바위 능선을 오르내리며 나아가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역시나 예상대로 아무도 없는 북바위산 정상에 다달아 간단히 인증샷 하나만 찍고 반대편 남쪽의 충주시 수안보면에 속하는 뫼악동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별다른 특징도 없는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다가 중간쯤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을 채운 후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을 완료하니 예상보다 이른 오후 1시 반경이었는데 그곳에 유일하게 자리한 뫼악산장이 문을 닫고 있어 홀로 도로가 쉼터에 앉아 산행 뒷정리를 하면서 차량회수를 위하여 수안보 택시를 부를까? 아니면 오후 3시 10분 경에 있는 버스를 기다릴까? 생각하던 중에 마침 어제와 같이 운 좋게도 부부 여행객이 내 앞에 차량을 세우고 길을 물어와 같이 얘기하다가 마침 방향이 같아 그분들의 차량에 편승하여 쉽게 차량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후 수안보 상록호텔 대중탕에 들러 이번달부터 20%나 오른 12000원의 가격에 온천욕 후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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