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제천 월악산(한수면 송계리에서 덕산면 수산리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3. 2. 18. 13:15

2023.2.14(화) 잔뜩 흐렸다가 오후 늦게 조금 개임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같이 주말부터 날씨가  특히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망설이다가 오늘부터 조금 호전이 된다고 하여 서둘러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 자동차 야영장을 하루 예약 후 아침 7시경 집을 나섰다.

역시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린 후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산행의 들머리이자 오늘 저녁 머물 예정인 야영장이 위치한 제천시 한수면의 면소재지인 송계리 마을의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오고 있고 빤히 올려다 보이는 월악산의 영봉 일대는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었다.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며 마을을 통과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일수록 따뜻한 아래쪽과는 달리 지난밤에 약간 내린 신설이 등산로를 덮고 있고 주위에는 약간의 상고대도 보여 아직도 겨울임을 말하고 있는 듯하였다.

정오가 못 미친 시각 주능선인 송계 삼거리에 도착하니 한두 사람의 부지런한 산객들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도 겨울 산행의 느낌을 주어 즐거운 마음으로 영봉을 올려다보며 신륵사 삼거리를 경유하여 약간씩 좋아지는 듯한 일기 아래 주변을 조망하며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진 영봉(靈峰)에 도착하니 12시 반경이었다.

비록 흐린 날씨이지만 가슴이 트이는 듯한 사방의 조망을 즐기며 정상 한편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충주호를 마주 보며 중봉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여 암릉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며 하봉을 거쳐 오후 3시경 보덕암을 지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쳐 걸음을 빨리하여 덕산면 수산2리 마을의 도로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3시 반경이었다.

그리고 정류장에 붙어있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운 좋게도 하루에 몇 차례 없는 덕산면 쪽에서 송계리로 가는 버스가 3시 40분경에 바로 도착하여 편안하고도 빠르게 송계리의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지척의 송계 자동차 야영장으로 가니 60여면 이상의 사이트를 가진 야영장에는 나를 제외하고 한 팀만이 있어 적막감만 돌고 있었으나  나로서는 내심 바라는 바이니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고 카드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에서 뜨거운 샤워 후 저녁에는 늘 그러하듯이 한잔의 반주를 곁들여 꽁치 김치찌개를 주메뉴로 한 조촐한 저녁을 하고 가끔씩 지나가는 차량들의 소음을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였다.

산행 들머리인 한수면 송계리 마을
송계리 마을에서 주능선상의 송계삼거리까지
정상인 영봉까지
정상에서 중봉, 하봉을 거쳐 보덕암을 지나 덕산면 수산리의 날머리까지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덕산면과 한수면을 잇는 버스 시간표(다행히 15:30분 출발의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었고...)
다시 돌아온 송계리 야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