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6(일) 좋은 날씨
봄이 오는 듯한 좋은 날씨의 일요일을 맞이하여 평일에는 딸아이들의 일을 도운다고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오후에 집을 나서 남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한 국립극장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남산 둘레길이라 명명된 약 8 키로의 길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지만 아직도 북쪽 기슭에는 계곡이 얼음으로 덮여있는 등 겨울의 그림자가 남아있었고 또한 북쪽 기슭의 한쪽에는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삼국지의 제갈공명의 사당이 와룡묘란 이름으로 있어 반갑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였다.
중간의 남산 도서관 벤치에서 캔 커피도 한잔하며 약 3시간에 걸쳐 천천히 남산을 한바퀴 돌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가볍고 즐겁기도 하였지만 올해도 여러 가지로 "춘래불사춘"이란 말을 생각나게 하는 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마음 한편으로는 약간 우울하고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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