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93

단양 도락산(해발 964미터,실패한 산행)

2022.8.29(월) 오락가락 종일 비 예보대로 새벽녘부터 큰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깊은 숲 속에서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늦게까지 누워있다가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김치를 듬뿍 넣은 라면과 뜨거운 샤워로 어제의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달래고 계속 텐트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정오가 지나서 비가 약간의 소강 상태를 보이는 것 같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인 도락산을 가장 쉽고 짧은 코스로 다녀오기로 생각하고 간단히 준비하여 들날머리로 생각한 해발 600대의 빗재를 향하였다. 허나 정오가 넘어서서 들날머리로 생각한 빗재의 임도 입구에 도착하니 그놈의 산양삼과 송이를 비롯한 버섯 때문에 사유지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판이 서있었으나 임도를 ..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그리고 올산(해발 858 미터)

2022.8.28(일) 맑음 오늘은 일요일이나 와이프가 일이 있어 혼자인 상황이 되었다. 하여 야간 근무를 마치고 9시 반경 피곤한 몸이지만 직장에서 바로 2박 3일의 단양 쪽 여행을 위하여 고속도로에 올라 12시 반경 첫 번째 목적지로 생각한 충주호 상류 남한강변에 위치한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유적지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약 30여분 간 맑은 날씨 아래 멀리 남으로는 죽령 좌우로 펼쳐지는 소백 연봉의 웅자와 발아래 남과 동으로는 남한강과 단양 시가지의 풍광과 더불어 1,500여년 이란 세월을 뛰어넘은 옛 폐허에서 느끼는 묘한 허무감을 만끽하고 다음 목적지로 생각한 올산 산행을 위하여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향하였다. 헌데 적성 바로 아래의 단성면 소재지 마을 위쪽에 충주호 건설 당시 현재의..

홍천 오대산(두로령, 상왕봉, 비로봉)

2022.8.24(수) 구름 잔뜩 그리고 가끔 아주 약한 비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 하는 날이고 또한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열목어 서식지인 오대산의 북쪽 홍천군 내면 명개리의 내면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대산의 정상인 비로봉까지의 이십 수 킬로에 달하는 왕복 산행을 계획하고 있기에 마음이 급하여 일찍 일어나 참치 김치찌개로 든든히 아침을 하고 넉넉히 간식을 챙긴 후 야영장을 떠나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산행의 들날머리인 내면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등산화 끈을 조여맨 후 역시나 아무도 없어 적막감으로 가득한 임도 수준의 지금은 폐쇄된 구 지방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트레일이고 또한 여름이고 올해는 비기 많이 내려 트레일 주변은 녹색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고 옆으로는 ..

홍천 가칠봉(해발 1,240미터)

2022.8.23(화) 간간이 약한 비 아침 늦게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빠져 간간이 약한 비 예보도 있어 9시경 비록 인스턴트이지만 얼큰 차돌 육개장으로 아침을 하고 어떡할까 생각한 결과 큰비 예보가 아니니 과거 이십 수년 전에 한번 올랐던 휴양림 안쪽 삼봉 약수터를 들날머리로 가칠봉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10시가 넘어서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10시 반경 약수터에서 시계방향으로 먼저 계곡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지난 시각 결국은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능선에 다다랐는데 다행히도 빗줄기가 갈수록 강해지지는 않아 계속 진행을 하여 정오경 나무와 풀들이 무성하여 아무런 조망도 없는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 샷만 찍은 후 짧고 급경사의 하산길을 따라 오후 1시가 조금 넘..

홍천 석화산(해발 1,146미터)

2022.8.22(월) 구름 상당하고 무더움 이번 주에는 강원도 홍천 쪽을 2박 3일간 둘러보려고 오래전에 내면의 삼봉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기에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에서 나온 후에는 56번 국도를 따라 야영장에 가기 전 들렀다 가기로 계획한 내면의 석화산 산행 들머리인 내면 성당을 향하였다. 그리고 10시 반경 내면 성당 부근에 차량을 주차 후 하늘 높이 큰 구름들이 바람에 빠르게 흐르는 날씨 아래 산길로 접어들어 시계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고도를 높이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개들이 단체로 험하게 짖어 상황을 살펴보니 등산로 변의 그물망 울타리로 둘러싼 곳이 산양삼 재배지라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들을 여러 군데 둔 것으로 보이..

서울 북악산(백악산,해발 342미터), 청와대를 경유하여

2022.8.21(일) 무더운 날씨 2박 3일간의 야간과 주말 연속 근무를 마치고 오전에 퇴근하여 쉬다가 오후 들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섰다. 사실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딸들을 도와주느라 주중에는 거의 시간을 낼 수 없는 와이프 때문에 나 자신도 피곤하지만 가능하면 일요일 오후에는 시간을 내어 간단히 와이프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하려고 하는 중이고 오늘도 그런 의미로 특별한 예약이나 신청등의 절차가 필요 없는 과거 청와대 경내를 통한 북악산 산행을 하려고 대중교통으로 인사동 북쪽 입구 쪽에 오후 2시경 도착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동십자각 네거리와 경복궁의 동쪽 입구 그리고 민속 박물관 입구를 지나 청와대의 동쪽 입구인 춘추문을 통과하여 난생 처음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니 많은 ..

가평 어비산

2022.8.17(수) 구름 많고 무더움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니 하늘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정면으로 보이는 어제 올랐던 중미산과 선어치 일대에는 구름이 가득하나 비예보는 없고 상당히 무덥다고 한다. 간단히 아침을 하고 철수를 하는데 어제 구입 후 처음으로 사용해본 타프가 좋긴 한데 너무 커서(5*4 미터) 조금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사실 이곳 유명산도 많이 왔었지만 어비산은 한번도 오른 적이 없어 오늘은 유명산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어비산 정상을 거쳐 어비계곡으로 하산 후 원점 회귀하기로 하고 야영 장비를 철수하고 차량은 주차장에 둔 채 출발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11시가 되어가는 시각이다. 최근의 많은 비로 인하여 풍부한 수량과 그로인한 시원한 여름 계곡 풍광을 뽐내는 한적한 계..

양평 중미산

2022.8.16(화) 구름 약간 다행히도 오늘과 내일 비 예보가 없어 유명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의 가장 구석진 140번 데크를 1박 예약 후 집을 출발하여 그동안 여러 차례 지나치면서도 오르지 않았던 중미산을 올랐다 가기로 하고 들날머리로 생각한 중미산 자연휴양림 제2 매표소를 향하였다.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 들날머리에 도착하였으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부근을 돌다가 마침 텅 비어있던 그러나 조금 떨어진 신복 4리 마을회관에 주차 후 산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처음에는 임도길을 따라 가다가 이정표를 따라 산길 오르막으로 들어서 정상을 향하는데 등산로 곳곳이 상당히 파여있어 지난주에 내린 폭우의 세기를 짐작할 수 있었고 이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주 능선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여 정..

서울시내 산책(낙산에서 서울 성곽길을 따라 삼청동을 거쳐 청와대 앞길을 지나 인왕산 아래 수성동 계곡까지)

2022.8.15(월) 구름 많다가 저녁엔 약한 비도 오늘은 우리가 일제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난 광복 77주년의 뜻깊은 날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평화와 번영을 원하는 우리네 소원과는 달리 갈등과 대립의 상황은 더욱 심해지고 우리 입장에서는 완전한 광복이라 할 수 있는 통일은 더욱 요원해지는 느낌이고 또한 날씨마저 잔뜩 흐려 기분도 우울해지는 날이다. 하여 어떡할까 망설이면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가 되어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아 답답함을 떨치고 오후 2시경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왔다. 그리고 집에서 멀지 않은 낙산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성곽길을 따라 혜화문을 지나 와룡공원, 성균관대 후문, 감사원 그리고 삼청동과 연일 관람 인파로 북적인다는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지나 인왕산 남쪽 아래..